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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도 군대 갈 수 있어야죠.

고등학교 진학고민 때 미대가고 싶던 저에게 부모님이 반
농담삼아 체대가라고,군대가라고(뭐 체력장 늘 1급이었던 튼튼소녀였던지라)
거기다 군대가면 남동생 군대안가도 된다고 하면서 ㅎㅎ
(이거 진짜 농담으로 하신말씀)
미대가고 싶다고 울며불며 때써서 결국 미대진학을 했지만
살면서 진지하게 군대갔으면 어땠을까? 또는 여자도 징집되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곤 했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아버지 남동생 친구 신랑 포함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커집니다.
정말 여자로서 살면서 군대에 간다면 포기할수 밖에
없는 것들이 어마어마한데 그런것들을 감내하고 참으면서
2년이란 시간을 고생한다는게 ㅠㅠ
여군징병 생각해보십시오.
일단 피지컬 떨어지니..
물론 본인은 수박3통에 온갖 장을다 보고 지하철 1정거장
거리는 거뜬히 돌아옵니다만, 육체노동 후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데.. 쉬고싶을때 못쉰다는거..
여자들 극실 거리는 내부반에 돌아가면서 생리터지면
여름에....핼게이트 오픈... ㅠ
매직이라 아파서 ㄷㄷㄷㄷ 의무실가니까
게보린과 빨간약을 주고 행군시키더라는 군 후일담
생깁니다 100%
생리전 증후군에 걸린 선임으로  주기적으로 이구역의
도른자는 끝도없이 많구나를 느낄 수 있을걸요.
유일한 탈출구인 달다구리는 아부용으로 ㅠ 난 먹지도 못하고
아꺼놔야함 ㅠㅠ
그리고 화장품ㅠㅠ
유통기한 두달남은 스킨로션은 목욕탕에서 쓰는거 ㅠ
(요즘 여군 그정도 아니라지만 지금은 여군 수가 많지 않으니까)
만약 징병이면 방산비리가 화장품 보급에 없을까요?  
피부타입같은건 꿈속의 얘기 ㅠㅠ 다똑같은거 써야돼 ㅠ끔찍
색조? 미안하지만 파스널은 컬러가아니라 트레이닝 이란다.
아주 하드하지.
거기다 속옷 얘기 들어보실래요?
브라끈이 다 늘어나도 안돼 안바꿔줘. 돌아가.
ㅠㅠㅠ
음식은요..
저 알러지는 없지만 편식있는데 당근 못먹어요.싫어하죠.
근데 못남김..다먹어야되고 ㅠ
해산물 싫어해도 먹어야되고 ㅠ
아침마다 밥대신 커피 마셔야 되는데 ㅠ 못 먹 ㅠ
늦잠 못자 밤에 돌아가면서 못자
..
내가 잘못 안했는데 누구하나 잘못하면 다 혼나고..
그렇게 힘든데 군대가기 전에 밖에 두고온 남친은
썩을 면제받은 내 동기년이랑 바람났...ㄷㄷㄷ
예비군화 거꾸로 ㅅㅇ ㅠㅠ
이거말고도 상상만해도 끔직한 여군징병일때 격을 일들이
차고도 넘치는데..
우리 주위의 아빠 남동생 내신랑들이 이런거 참고 견디면서
옛날엔 3년 지금 2년 보내는거에요 ㅠ
군가삼점 왜 안된다하는 건가요? 두번 드리고 싶음..
글고 출산 육아가 왜 나와요? 아니 본인들이 좋아서 결혼하고
애낳고 한건데..
애없으면 못산다면서들 ㅠ
같이 키우고 같이 행복하면서ㅠ
애초에 본인선택 문제가 아닌 강제징집인
군대 문제랑 왜 비교할까요...?
전 솔직히 군대 징집된다하면 너무 힘들것 같아요.
그 힘든걸 어쩔 수 없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라서
가는건데.. 왜 그렇게 열내고 싸워서 이기고 싶은지 이해가
안갑니다.
남자분들이 화나는거 백번 이해해요.
남녀 평등을 주장 하면서 군 문제 만큼은 한 발 빼는 게..
고마운거 고맙다 진짜 여자 군대 징집이면 저렇게 힘들거를
나라도 지키고 내엄마 내여동생 누나 와이프 지켜준다고
애쓰고 고생한다. 말 못할 망정 서운하게 하다못해
서로 물고뜯고 할 상황까지 ㅠㅠ
아 진짜 여러분 저도 상황이 징집으로 바뀐다면 진짜 싫지만
갈게요 군대. ㅠㅠㅠㅠㅠ
일부 페미들 때문에 싸우지 마시고 ㅠ 고생하고 애쓴 시간
헛되게 느끼지 않을 만큼 보상받고 대우받는 세상 만들어요 .
안그래도 시끄러운데 가만히 있으려다가
보다보다 아닌것 같은 논리들이 있길래
비공폭탄은 무섭지만..(새벽이라 살아남으리라.생존본능ㄷㄷ)
댓글
  • StarStream 2017/03/18 04:24

    이글이 비공을 먹을 이유가 있을까요
    글 잘읽고갑니다. 요새 웹툰중 하나인 뷰티풀군바리가 저런상황을 잘 설명한것 같아요
    좋은밤 되시길.

    (SRw7nI)

  • 라비 2017/03/18 04:27

    이정도까지 생각해준다면 뭔가..
    고맙네요.

    (SRw7nI)

  • 꾸미기 2017/03/18 04:27

    작성자님 마음이 너무 예뻐요.

    (SRw7nI)

  • 사이클롭스 2017/03/18 04:27

    마음이 많이 풀어지는 느낌이에요. 사족입니다만 저보다 힘 세신듯 :)

    (SRw7nI)

  • 공유부인 2017/03/18 04:28

    이글 이상함... 여자라서 아침이 커피마셔야하는거아니고 당근싫은데 하면서 징징거리는것도 아니고 그냥 본인이 징집된다면이라는 가정으로 말한거죠?

    (SRw7nI)

  • aaqqzzzz 2017/03/18 04:29

    고맙습니다. 병역법 3조의 내용을 보시고. 양성평등기본법을 대충 훓어보시면 여성에 대한 사회우대정책의 의미를 대충 아시게될겁니다.
    저도 대충만 알겠더라고요. 어려워서. 확실한건 여성의 징병은 곧바로 사회에서의 해택으로 돌아갑니다.
    여성의 병역면제는, 적극적 평등실현조치로써 이해해야되고
    양성평등기본법도 같은 취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여성의 병역의무가 여성의 인권수준을 낮게만든다면
    사회에서 보상해줍니다.
    여기 대다수 남자들은 말 그대로의 여성들의 징병따위보다 그 이후의 군문제개선을 원합니다. 물론 안보적인 측면도요.

    (SRw7nI)

  • 라제엘 2017/03/18 04:35

    정말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생각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시각의 차이가 이렇게 다른 글을
    만들어 내는 거라
    감탄하고 또 놀랍습니다.
    좋은 글에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SRw7nI)

  • 고기먹는나무 2017/03/18 04:47

    움... 커피걱정은 안하셔두 되요 ㅎㅎ. 대신 아침엔 신선한 지역우유(전주우유, 부산우유, 서울우유) -< 그리고 짬차면 먹을수 있어요
    화장품 역시 걱정안하셔두 되요 ㅎㅎ 안줄거예욥 ㅎㅎ <-그리고 짬차면 사제 화장품 써도되요
    에구.. 밥먹는거 그거 예전이야기지 08년도 그러니까 아무튼 그때에도 훈련소에서만 무조건 다 먹게 시켰지 자대배치받으면 그렇게 악랄하게
    다 먹으라구 안해요 ㅎㅎ(저도 오징어, 문어, 낙지 못먹는데 그냥 배식 안받음연 되요 ㅎㅎ*물론 짬차면)
    그리고 다 혼나는건 음... 나때문에 혼나는거만 아니면 괜찮은데 나때문에 다 혼나는거면 멘탈깨지지만 죽진 않아요 ㅠㅠ
    ㅎㅎ... 군대가 그렇게 무서운곳은 아닙니다!. 다시가려면 연봉3억이 필요할뿐!

    (SRw7nI)

  • 상실2 2017/03/18 04:48

    역지사지가 다른데서는 참 잘 발휘되는데 군대얘기만 나오면 역지사지가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SRw7nI)

  • 난뭘로하지 2017/03/18 04:51

    네 좋은마음 가지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여성분이 있어야 여성 징병제도 빨리 시행될수 있다고 봐요.
    님같은 마음 가지신 분들이 많아야 남녀 갈등의 조장이 없을텐데..
    뷰티풀 군바리만화랑 현실이랑도 엄연히 다른걸요? (물론 현실이 100 더..힘..들..) 물론
    남녀 평등하게 징집하게 된다면 더욱이 많은 갈등문제를 해결해 나갈수 있다고 봅니다.

    (SRw7nI)

  • e러브 2017/03/18 04:58

    이런 여성분이 있기에 정말 남자로써 힘이나지만
    어떤 군대 글 댓글에 보니 여자도 군대가는데요?
    라는 글을 봤었죠 ..
    여자가 생각하는 군대는 '간부' 라는 월급을 받고 직업여성군인이고
    남자가 생각하는 군대는 '병사' 라는 생계유지비를 받고 억지로 끌려간 징병남성군인이죠..
    이런분들이 있는 반면 저런분들도 있지요..

    (SRw7nI)

  • 여탐정 2017/03/18 07:42

    저와 비슷한 관점에서 보셔서 눈팅만 하다가 저도 한마디 덧붙이고 가려구요.
    여태 단 한번도 군대를 의무의 관점에서 본적은 없어요. 근데 요 근래 논란을 보며 진지하게 생각 해 봤죠. 나란 인간 성격상 갔다면 아마 고문관 등극에 넌씨눈 속성에 아마 개고생 했을텐데.. 나같은 성향의 남자분들은 그렇다 해서 군대 빠질 수 없고 다들 진짜 지옥 같은 서열 사회를 견뎌 오셨겠구나...
    여자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동등한 요구를 점차 사회에 요구 하고 그것이 상식화 되는 이 시기에 병역의 의무를 남자만 지는 건 또다른 불평등 이겠구나 싶었어요.
    이런 상황을 간단하게 타파하는 건 여자도 같이 의무를 짊어 지는 거겠죠? 간단하지만 아주 어려운 계책일테지요.
    여성만 설득한다고 되는 것도 아닐꺼고 부모님세대도 엄청난 벽일꺼구요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해요. 과거와 다르게  남녀간의 역할 , 위상은 다시 재 조립 되는 과정을 겪고 있는데 한쪽의 불평등한 상황이 지속 되는 건 언젠가 반드시 큰 사회적 문제가 될것이고 이건 고스란히 제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테니까요.
    그래서 당장 여성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면 병역의 의무를 지고 있는 남성에게 면제받는 여성보다 더 큰 혜택이 주어져야 하겠죠.
    몇몇 분들이 금전전 보상만을 예기하곤 하지만 저는 그건 당연한 거고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금전적 보상만으로 안되는 이유는 금전적 보상은 노동에 대한 보상이지,  시간, 강제성에 대한 보상이 안되기 때문이에요.
    결국 제머리로는 결론은 하나가 되네요. 가산점. 이걸로 되려나 싶지만 일단 과거 있던 혜택정도만 생각이 나서요. 어쨌든 당장 여자가 군대 갈 수 없다면... 일단은 임시적으로 보상을 더 주고 차근 차근히 사회적으로 많은 논의를 거쳐가며 병역의 의무 불평등 문제도 같이 해결해 봤으면 하네요.

    (SRw7nI)

  • 유하하핳 2017/03/18 08:17

    지나가다가..아들래미 영장나와서 군대가야된다는 얘기를 듣는데.. 왜그렇게 안타깝고 그러는지..
    꽃다운 나이에.. 부모님의 사랑만 받으며 지내온 젊디젊은 청년들이 한곳에서 .. 수십의 시엄마(오~ㅜㅜ)와 매일매일 지낸다니요..
    남성으로 태어난 짊이 참 큽니다
    나라를 지키고 수호하기위해 보낸날의 합당한 댓가(?)는 필요하다느낍니다
    작성자님이 쓰신 글한자한자가 평소생각했던바와 거의 일치해서 놀랍네요ㅋㅋ
    어디서 얘기하면..당연한걸하는데 무슨..이라는말을 정말 자주들어요
    세상에 당연한게어딨습니까
    다들..인정하고 참고 인내하며 버티는거죠..
    대한민국 군인여러분..그리고 예비군분들
    모두모두 존경하고 감사합니다~(주절주절)

    (SRw7nI)

  • 에이브이ellana 2017/03/18 09:33

    글쓴이님 말에 동의합니다. 남자분들 고생하는거 위로는 못해줄망정 같이 싸우고 물어뜯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저는 군필 남성들에 대한 보상은 필요하지만 가산점제도에는 반대예요. 가산점은 어디까지나 공공기관이나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사람 아니면 필요가 없으니, 결국 일반 사기업 준비하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 되니까요. 예전에 군 가산점제도 문제 나왔을때도 제기되었던 문제로 알고있어요.
    저는 차라리 거래가 가능한 문화생활바우처?카드?(ex-3년간 영화 관람 반값, 공영미술관 무료입장 등)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금전적 가치가 있는게 보상으로 주어져야하지 않나 하고 생각해요. 그러면 필요가 없는 사람은 그걸 팔거고, 필요한 사람은 사용을 할테니까요.

    (SRw7nI)

  • 한양의호랑이 2017/03/18 12:23

    와 솔직히 다른분들이 쓰는글들 별 느낌 없었는데
    이분글 보면 현역 군인들도 더 열심히 군생활 하고 싶어질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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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마약해요 2017/03/18 12:30

    좋은글 감사하는 마음 고맙습니다.
    더 실전으로 얘기하면
    화장품 보급 이라는거 자체가 될리가 없습니다 ㅎㅎ
    요즘은 모르겠지만 저 갔다 왔을땐 사제 비누도
    허락도 안했으니까요 ㅋㅋ

    (SRw7nI)

  • 달콤빗물 2017/03/18 12:47

    저도 제가 이 몸 그대로 남자였다면 군대 현역을 못갔겠지만...그래서 여군도 가고 싶었는데 못갔지만요...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만일 이 상태 그대로 남자로 태어났는데 재검을 반복하다 뒤늦게 군대에 가게 되었다면 나는 편식을 하고 화장실도 많이 가리고 코도 고는데 얼마나 많이 혼났을까. 한부모 가정에다가 국사학과 출신이라서 관심병사가 됐을 것도 같고요.
    남자분들 인생에 가장 아름답고 젊은 시기의 1년 9개월 이상을 희생하는 것에 대해서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점점 저출산이 심각해질테고 분단국가라 병력을 어느정도 항상 유지해야 하니까 여성징병제로 장기적으로 꼭 가야하고 지금 당장은 사병 급여 현실화와 처우개선이 꼭 이뤄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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