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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월매 1000에 400가지고(40%) 갑니다.

자게에 자영업 글이 많아서 자영업 3년차로 조금 써내려가보겠습니다.
저는 정확하게는 요식업입니다.
저는 직장 10년차에 때리 치우고 요식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처음 창업은 맛집이란 맛집은 다 찾아 다니다(프렌차이져는 제외) 괜찮은곳 찾고
사장님한테 3달 졸랐습니다. 그래도 일정 금액 지불하고 비법과 운영 노하우 배웠습니다.
무급 알바 자청해서 한달정도 봉사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발품팔아서 인테리어부터 각종 집기류 모두 직접 준비 했습니다.
오픈 첫달 오픈발로 돈좀 벌었습니다. 그땐 대박인줄 알았죠...
오픈후 3달 뒤부터 지옥이였습니다. 매출은 있는데 가지고 가는 돈이 없더라구요
자영업이라는게 고정비가 있기때문에 매출 구간에 따른 이익율이 다 다릅니다.
가령 600정도 매출 찍으면 40%이익 절대 안남니다. 가게 접을생각 무지 많이 했습니다.
그때부터 구조적인 문제 다 찾아 냈습니다.
가장 큰게 인건비더라구요...그래서 전 특단의 조치로 알바 없이 혼자 합니다.(오픈 전에 가능한 다 준비 합니다.)
요즘도 손님들이 이걸 혼자 해요? 라고 자주 물어 보십니다. 그냥 졸라 뛰어 다닙니다.
- 정수기 랜트비 69000원/월 ==> 19000원/월 짜리로 교체
- 음식물 처리 비용 70000원/월 ==> 0원/월 (음식물 처리장에 직접 가져다줌 다행이 다니는 길목에 있음)
- 전기요금 260000원/월 ==> 180000원/월 (음식물 보관냉장고 최소화 + 풍선 입간판 철거+퇴근시 끌수 있는건 다 끔)
- 세무서 기장료 90000원/월 ==> 0원/월 (직접 공부해서 해결함, 세금 신고 직접 합니다. 해보면 별거 없음)
- 그리고 모든 식자재 발로 뛰어서 최저가 찾았습니다.
(여기서 마진폭을 생각보다 많이 올렸습니다.지금도 계속 찾고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건 매출을 올리는건데 이게 정말 어렵습니다. 한번에 쭉 올라가는 매출없습니다.
진짜 연봉 오르듯이 쪼금씩 올라 갑니다.
전 손님을 어떻게든 모이게 하는 전략보다 한번 오신분은 꼭 또 오실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금은 단골로 가게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시는 손님분들 대부분은 단골이고 이름도 알고
형동생 하고 지냅니다.
저는 세상에 대박난 가게는 있어도 처음부터 대박나는 가게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전국 유명 맛집들 대부분 10년 이상 된 가게들입니다. 그들은 그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고 대박집이 된거라고 생각 합니다. 주위에 보면 대부분 2년을 못 버티더라구요
충분히 이해 합니다. 너무 힘들거든요...그런데 힘든만큼 머리 싸메고 살 궁리하니까
방법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페북 홍보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다루는 기술이야
자게에서 배워서 나름 스트로보달고 조명빨로 이쁘게 찍습니다.
이제는 한달에 2번 쉽니다. 2년동안 하루도 안쉬고 일만했습니다.
남자지만 이뻤던 제손은 다 망가지고 서른 후반되니 흰머리도 보이네요..
오늘도 앞만보고 졸라 달렸습니다. 대한민국 자영업하시는분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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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맨밥] 2017/03/17 23:43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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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카인드 2017/03/17 23:45

    뭔가 리얼한 자영업의 모습이네요.
    이런식이면 더 크게 번창 하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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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성애자 2017/03/17 23:46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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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sh+ 2017/03/17 23:46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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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건너는이 2017/03/17 23:48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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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쩔까 2017/03/17 23:51

    사진보고 침 고였습니다. 이시간에...;;;
    오는 손님 대부분 단골이라는 말씀이 가장 와닿네요...
    고생 많이 하셨고 앞으로 번창하실 일만 남으신거 같네요.
    건강도 챙겨가면서...화이팅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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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hehehe 2017/03/17 23:52

    사진은 자게에서 배워서 실력이 영 발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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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시면안되죠 2017/03/17 23:58

    전기요금 좀더 내시더라도 간판불은 켜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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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s9000x 2017/03/18 00:00

    저도 꿈을 꾸고 있습니다. 깊게 와닿는 내용입니다. 사진보니 ㅇㅎ 주꾸미?? 번창하세요. 서울이면 찾아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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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hehehe 2017/03/18 00:03

    홍보글이 될수 있어서 위치는 생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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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켄따우로스 2017/03/18 00:01

    훌륭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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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연[霞淵] 2017/03/18 00:03

    아시겠네요... 요식업으로 3년 버티신것자체가 상위 10%안에는 드실거라는거 ㄷㄷㄷ 먹는장사는 한자리에 오래하면 돈버는거라고 했어유 기운내시고 포기하지마시고 .. 롱런할준비하세유..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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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hehehe 2017/03/18 00:05

    예 요즘들어서 진짜 말그대로 수없이 속으로 울면서 버텼는데 조금씩 희망이 보일랑말랑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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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CBABY 2017/03/18 00:03

    같은 요식업자로써, 좋은글이네요.
    어줍잖은 사이즈보다 홀직원을 두더라도 한명정도 커버할수있는 식당이 좋은것 같아요. (맨날만석되는곳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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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hehehe 2017/03/18 00:07

    저는 테이블 8개 돌립니다. 혼자서 요즘은 만석도 커버합니다. 물론 주방에 설거지 대박넘처나고 손님들 조금은 기다리시지만 다들 이해하십니다. 힘들땐 정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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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CBABY 2017/03/18 00:09

    저희는 피자파스타 파는가게라, 테이블 8개면, 감당못해요. 푸욱 떠주는 저장성음식(국밥 등등)이 요식업의 완성형이 아닐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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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바인 2017/03/18 00:04

    사진보니 소주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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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순가리 2017/03/18 00:06

    글을 보니 뭘해도 성공하실 분이네요.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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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력셔리성민 2017/03/18 00:09

    13평짜리 식당자게이 입니다. 우선 맛이있어야~합니다~이제7개월차~~접어들었네요^^매출은 점점 우상향으로~~가고 있습니다^^화이팅 하셔요^^ 진심은 통합니다. 직원하나 두고있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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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hehehe 2017/03/18 00:15

    저도12평 입니다. 전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장들 보면 그냥 혼자 하라고 합니다. 근데 그걸 대부분 못하시더라구요 뭐 시스템적인 문제도 있겠지만...버티고 친절하면 웃는날 옵니다. 같이 버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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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력셔리성민 2017/03/18 00:28

    가게가 아파트상가인데 10칸있어요~~겨울에 가게 4군데 폐업했네요ㅋ 저희는 테이블 4개 ~ 배달과 홀~그래도 맛집으로 소문나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장사는 매출이아니라 내가 얼마나 가져가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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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론™ 2017/03/18 00:15

    위치좀 알려주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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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rsia 2017/03/18 00:20

    낙새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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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ark2]달팽이 2017/03/18 00:20

    글이 좋네요..살면서 언젠간 필요한 글 같네요. 캡쳐해놓을ㅋ게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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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hehehe 2017/03/18 00:27

    과찬이십니다. 그냥 먹고 살려보 발버둥치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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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곰쉐프 2017/03/18 00:23

    세무관계는 한달에 만이천원 정도되는 요식업 가입하시는거 추천드립니다.
    돈주고 세무서 맡기는거보다 훨씬 절약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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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드리스레인 2017/03/18 00:27

    자영업4년차 입니다. 운이 좋아 처음부터 소위 대박(?제기준)이엇는데요...그럴수록 초심을 유지하는게 중요한듯합니다.처음5개월 인건비로 좀 고생하고 겨울 비수기때 오만햇다는 걸 느끼고 다시금 깨닳앗어요. 혹시 프렌차이즈를 생각하시는 자게이분들이 계시다면 우선 한번은 말리고싶고 당부하자면 유행타는 아이템이 아닌 롱런할 수있는
    아이템이 좋은것같아요 (추천:감자탕.쭈꾸미/비추:치즈등갈비,쥬x등)초심자들은 치고빠지기쉽지않기 때문이죠. 글쓴분 정말 존경스럽구요 다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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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hehehe 2017/03/18 00:34

    내 프렌차이져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진구조가 최악입니다. 적어도 요식업쪽은 그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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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짜이 2017/03/18 00:55

    저도 같은 업종 10년차 입니다만 글을 보니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주위 장사 안되시는 분들 보면 문제를 자꾸
    외부에서 찾습니다. 내부에서 문제를 찾고 고칠 생각은 안하고 핑계거리를 찾는 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요식업 뛰어들려는 분들중에 참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열심히만 하면 회사생활보다
    훨씬 나을거라는 막연한 생각들 참 답답하더군요. 열심히가 '죽을만큼 열심히' 에다가 추가로
    '센스있게 죽을만큼 열심히' 정도 하셔야지 그나마 망하지 않고 버티는게 요식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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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울목방개 2017/03/18 01:07

    화이팅!
    3년전 아무 생각없이 카페와 식당을 한달 간격으로 오픈하고 매일 새벽3시까지 그릇 씻을 땐 내가 미쳤지 머하러 이걸했는데 오픈때보다 매출을 줄었어도 시스템화 시키고 나니 숨 좀 쉴 것 같습니다만
    프차본부부터, 인테리어, 세무사, 정수기, 아이스크림기계, 음료기계, 보안업체, 잔반처리 업체 등등 뜯어가는 사람들 넘 많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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