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은 연애경험이 제가 처음이라. 여자에 대한 스킬??? 적인 면이 약간 부족합니다.
그래서 제가 1에서부터 100까지 이런거다라고 가르쳤었고.
또 다행인건. 그걸 얼추 따라와 주더라구요.
연애 초반에.. 제가 소윈도에 걸린 원피스가 이뻐서
"오빠 이거 이쁘다~"
하니
"어? 이거 입으면 너 배나와. 너한텐 작을걸"
이러더군요.
저는 좀 삐친척 하면서 여자앞에서 살얘기는 안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죠.
그뒤로 좀. 덜하긴했지만..
암튼.
어제 화이트 데이였죠.
사실 전 발렌타인데이때 그냥 초콜렛 작은거 주구 말았거든여.
근데 어제 남편이
집에와서
추파춥스를 딱 하나 내밀더라구요.
그래서
"사탕이네"
이러고 고맙다고하니...
그뒤에 내민게.......
갑자기 생리대를 주더라구요.
으잉???
그것도 오버나이트 팬티형???을.........
머지???
먼뜻이지??
생리대 자체가 팬티형이라 생리대1개임에도 매우 큰데...
머지??
머 이안에 목걸이라도 넣어놨나???
생각을 이리저리했는데.
그런 저는 아랑곳안하고 실실웃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
나중에 물어보니.
화이트 데이라고 생리대화이트를 선물해준거에요.
와..........
진짜 아재...........! 란 느낌과
와 오빠 진짜~ 여자한테 선물 안해봤구나~ 느낌과.
편의점이든 마트든. 화이트데이라고. 본인이 그 앞에 서있기도 부끄러운 생리대코너앞에서
좋은느낌~ 기타등등 많은데 거기서 화이트 찾아서...나한테 뿌듯!하게 선물해주는거
상상하니 웃기기도하고.ㅋㅋㅋ...
암튼 그랬음다~
이거 오유에 올리겠다고해서 이제 올립니다~
받자마자 이거 오유에 올린다~ 막 이러면서 놀렸거든여.ㅋㅋㅋ
선물이 아재개그 ㄷ ㄷ ㄷ ㄷ ㄷ
왜 갑자기 누추함이 밀려올까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울 신랑보단 낫네요. 저 한약먹는다고 사탕 살거라고 집어드니 '이건 내가 계산 할게' 하고 겁내 쿨워터 향기 풍기며 계산 하더란.....
화이트 껌을 사셨음 덜 민망하셨을텐데..
생리대라니ㅋㅋㅋㅋㅋㅋ 상상하니 너무 .. 귀여우시네요
헐;화이트데이라서 생리대 화이트라니;;
혼자 한건했다고 뿌듯해서 남친분이 웃으셨나봐요ㅋㅋ
저희신랑은 저 몰래 사탕사는 정도까지는 진화했는데ㅋㅋㅋ그와중에 쓸데없이 알뜰하게 제 번호로 포인트적립해서 문자로 먼저 알게하더라구요ㅋㅋㅋ허당미 낭낭해서 귀여운거같아요ㅋ
내년엔 나도 화이트로...그래 이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