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룰루(uluru) 에어즈락(Ayers rock) 올라간 이야기

...
작년 여름에 목적지를 잘 모르고 -,.- ... (제 착각이었음)
이미 몇번 다녀온 곳을 다시 다녀오는 여행을 하고 난 후에
가을에 가기로 결정된 UAE, 이스라엘,요르단 쪽 여행정보 검색중 울룰루 에 대한 기사를 봤습니다.
2019년 10월 26일 이후로는 입산 금지랍니다...
엥...
세계의 배꼽이라는 데 언젠가는 가 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울룰루 위로는 입산금지, 그 주변만 돌수 있도록 바뀐답니다.
어머 이건 가야 해 -,.-
바로 9월 비행기표 끊었습니다.

가 보니 이런 식으로 올라가야 하더군요..
아 많이 가파르긴 해도 저 정도 올라가는 건 쉽겠군 하고...
이것 저것 다른 거 합니다.

정말 이 나이 먹고 이렇게 침낭 하나 덮고 땅바닥에서 자야 하나 자괴감도 들었지만 -,.-
어차피 입산 금지된 이후로는 다시 올일 없을 거라 생각하고 이것저것 해 봤죠...
울룰루 올라가는 일정은 알아서 버스타고 가서 올라가야 하는 거라(여행상품중에 포함된 건 없습니다)
마지막 날 여유있게 버스타고 울룰루 앞에 가서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적고 싶지만.... 기어갔습니다 -,.-

이렇게 쇠사슬 잡고 열심히 갑니다. 생각보다 많이 미끄러웠습니다.
비오면 미끄러져서 사람들이 낙상한다고 하는 게 실제임이 팍팍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아래서 본 꼭대기까지 가서 끝이라고 생각했더니 -,.-
거기까지가 절반도 못 온 거였습니다 그냥 안 보인 겁니다..
다시 개고생 하고 갑니다.
위에 있는 건

이거네요.. 에어즈락 판때기..
올라가는 시간 잘못 계산해서 돌아가는 버스가 없어
뱅기표 놓칠 위기에서 히치하이킹까지 했던 잊지 못할 곳입니다...

이 앞에서 인증샷 찍고 싶어서
갔었네요...
다시는 못 올라가겠죠...

원주민들이 신성시 하는 곳 VS 관광...
이 두가지 가 대립해서 결국 못가게 된 곳입니다.
앞으로 못 갈 곳이라 다녀온 곳인데.. 흠... 그냥 그렇다고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이제한해서 안 받아주는 곳도 늘어나고,
입장 제한 하는 곳도 있고, 익스트림스포츠 체험도 제한하는 곳들도 생기고...
하여튼 아직은 젊다고 생각하는 40대지만... 더 나이들기 전에 꿋꿋히 돌아다녀야겠습니다.
-므나세브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