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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의 비트뎁스 문제는 "View" 보는 관점에서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한줄로 요약부터 붙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비트뎁스는 사진을 보는 관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수도 있지만,
좀 더 나은 보정과 프린팅을 위해서라면 높은 비트뎁스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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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고 있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모든 뷰 모드는 기본적으로는 RGB.
각 분화된 색 표현 매체를 통해 색이 표현됩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환경에서 이미지파일은 RGB888 = Red 8 : Green 8 : Blue 8 = 24bit
디지털 파일로 대부분은 이렇게 표현이 됩니다.
jpg 파일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등 대부분의 환경은 이 환경에 맞춰져 있습니다.
여기서 각 수치별 컬러의 기준은 약간씩 달라지는데, 이를 색공간이라고 하죠.
흔히 사진용은 sRGB, AdobeRGB 등으로 나뉘고, 영상은 Rec. 709, Rec. 2020 등으로 나뉘죠.
이런 한계점 속에서 바라보는 이미지들은 결국 RGB 888 이라는 한계속에 갇혀있게 됩니다.
더불어 모니터나 그래픽카드 등에 따라 색공간의 차이로 인해 한계점은 각기 다르게 됩니다.
특히 jpeg 이미지 파일을 바라보는 관점이 사진에 해당되게 되는데.
jpeg는 RGB 채널별 각 8bit의 비트뎁스를 가질 뿐만 아니라, 압축파일이기 때문에 한계점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8bit의 비트뎁스를 가지는 대부분의 뷰 환경에 적절한 매체이기도 합니다.
또한, 바디내에서 jpg로 자동현상 되도록 셋팅되어 있는 결과물을 본다면,
카메라에서 어떤 비트뎁스를 가지던, RGB888 즉 각 컬러 비트뎁스 8bit로 일종의 컨버팅을 거친 사진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jpg 파일을 보기만 한다면 8bit든, 10bit든, 12bit든, 14bit든, 16bit든.
다소 차이는 있지만, 큰 차이를 못느끼는게 정상입니다.
10bit 비트뎁스와 AdobeRGB 색공간 재생능력을 갖춘 PC와 모니터를 갖추더라도,
sRGB와 AdobeRGB 해석만 제대로 된다면 jpeg 촬영본은 그렇게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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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수의 분들은 8bit, 10bit, 12bit, 14bit, 16bit의 각 비트뎁스
그리고 무압축, 무손실압축, 손실압축에 따른 화질 차이를 느낍니다.
그것도 sRGB 색공간 8bit 채널을 지원하는 PC 환경에서도요.
왜일까요.
이것은 " 보는 관점 "이 아닌, " 편집에 대한 관점 (후보정에 대한 관점) " 에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아날로그 인 빛정보를 디지털의 관점에서 담으려고 하는게 카메라입니다.
사실 빛이나 음등에 한해서는, 아날로그 정보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디지털 정보라는건 있을수 없죠. 근사값일뿐.
센서는 무한하게 연속인 빛정보를 어떤 시점,관점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 일종의 샘플링을 해서, 수치적으로 해석합니다.
이 이산신호를 양자화 시키는 과정을 거치는데, 센서의 비트심도는 이 양자화 단계에서 관여합니다.
양자화의 단계가 세세하면 세세할수록, 데이터의 원래 값에 근접한 값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후보정은 사실 하나의 복잡한 수식관계입니다.
RAW 파일은 하나의 숫자 덩어리에 불과한데, 그 숫자덩어리들을 일정한 수식으로 조절하게 됩니다.
수식을 단순화 시켜서, 일반인이 좀 더 쉽게 데이터를 조정하고, 그 조정된 값을 디스플레이에 뿌려주는게, 보정 프로그램이죠.
후보정 과정에서 각 프로그램들이 인접된 픽셀들의 수치도 같이 변화하게 되는데.
각 픽셀은 하나의 색정보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간(interpolation)이라는 과정을 거칩니다.
하나의 색정보만 가진 RAW파일에서 수치를 추출한 후 각 픽셀별로 컬러를 평균화/예측해서 RGB를 나눠담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인접된 픽셀들의 수치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사진이라는 이미지 파일은, 아무래도 밸런스를 크게 생각하기 때문에 인접 픽셀과 전체 컬러의 균형을 크게 생각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보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비트뎁스가 높은쪽이 샘플링 데이터의 양자화가 더 세분화 되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하면 데이터를 세분화해서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수식에 적용하면 조금 더 격차가 줄어들어 부드러운 변화가 되겠죠. 즉 계조가 좋아지는면이 있습니다.
이 변화는 물론, 10bit의 비트뎁스와 더 넓은 색영역일수록 더 눈에 띄게 드러날겁니다.
"본다, 보인다"의 개념보다는 "드러난다"라는 표현이 적절할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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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오해하나 풀고가자면 비트뎁스와 DR과는 관계가 크지는 않습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DR을 0-100까지 표현할 수 있다고 할경우.
비트 뎁스가 낮을 경우 0, 1, 2, 3 ..... 99, 100 의 100단계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할경우와
비트 뎁스가 높을 경우 0, 0.01, 0.02, 0.03 ... 99.98, 99.99 100.00 의 10000단계로 이루어져 있을 경우.
두가지로 보면 DR(Dynamic Range)는 0-100 까지 표현할 수 있는건 동일하지만, 데이터가 좀더 세분화 될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비트뎁스는 DR보다는 계조에 관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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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 후보정에 대한 관점이 중요한 이유는, 출력에 있어서 충분히 강점을 가진다는겁니다.
고화소 바디가 강점을 가지는 주요 이유와 맥락을 같이합니다.
출력은 4800dpi 이상도 가능한 시대입니다.
물론 이 dot는 픽셀과는 좀 다른 개념이지만...
pixel이 높아져도 dpi가 높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고 해야할지 그렇지만.
대형이 되면 될수록, 출력물의 ppi가 떨어지는 만큼, 계조와 화소는 더욱더 중요해지는데,
망점과 더불어 픽셀, 단계가 눈에 띄기도 합니다.
물론 가까이서 볼때지만. 대형 프린팅은 가까이서 보진 않긴 합니다만...
촬영-보정-출력으로 이어지는 그 과정을 관할하는 사람 (주로 사진가)의 출력 만족도면에서...
화소와 비트 뎁스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최대한 좋은 결과물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열망이 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차이가 난다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거죠.
중요한건, 사진가의 출력에 대한 만족도라는거죠.
프린팅 사이즈가 커지면 다소 멀리서 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뷰에서 만족할거냐.
더 가까이서 봤을때의 디테일이나 계조 등 여러가지 요소들도 신경을 쓸거냐에 대한 관용... 적인 측면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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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언제까지나 이는 "보편적이고 논리적인 접근법"이기 때문에
각 RAW파일의 데이터 보관 방법과 ADC의 디지털 추출방법과 샘플링레이트나 뭐 애큐턴스나 SNR 등.
그리고 프로세서에서의 양자화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여 변수가 된다는점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12bit 압축 RAW 라도 좋은 샘플링과 양자화를 통해 좋은 데이터를 뽑아낸다면 좋을거고.
16bit 무압축 RAW라도 샘플링과 양자화가 엉망이라면 12bit의 비트뎁스를 가진 RAW보다 나쁠수도 있죠.
더불어 얼마나 관용도를 두고 바라볼건가 하는면도 있습니다.
사실, RAW파일이 무거워서 못쓰겠다, jpg로도 충분하다 하시는 분들이 많은걸 보면,
12bit 무손실 압축 RAW만 해도 웹환경은 아주 차고 넘치는 환경입니다.
프린팅도 인터넷 업체에 맡겨버리고 만족하는 그정도라면, 굳이 뭐 높을 필요는 없겠죠.
용량만 커지고요.
다만 높은 비트 뎁스를 가진 RAW을 생산할수록 일반적으로는 더 좋은 품질의 후보정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 면에서는 확실히 높다는것이구요.
후보정을 하지 않은 jpg 라도 센서의 출력 비트 뎁스가 더 높을수록 프로세서 역량에 따라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jpg 면에서도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다만 좀 더 나은 사진의 질, 더 큰 프린팅을 목표로 한다면,
비트뎁스가 높은쪽을 바라보면 목적에 좀 더 근접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
댓글
  • Maetel. 2017/03/14 20:34

    역시 현업으로 있던 경험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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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DmarkIIN 2017/03/14 20:49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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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7/03/14 21:04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읽어보니 후보정도 잘하지 않고 인터넷 인화업체에서 대충 편하게 인화하는 대다수의 일반 아마추어 유저들에게 14비트와 16비트 로우는 그렇게 큰 의미를 지닐 것 같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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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hexa 2017/03/14 21:07

    여러가지로 많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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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r]동네경찰 2017/03/14 21:09

    ㅎㄷㄷ 자림님 광학계 연구원이셨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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