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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조금만 낮춰주세요 라고 한마디했다가 버릇없는년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제목그대로 저소리 한마디 했다가 버릇없는년이 된사람입니다.
 
평소보다 조금 바쁜날에 할아버지 한분과 50대쯤되보이시는 아주머니가 같이오셔서 접수를 하셨습니다.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이두분이 대기실에 앉자마자 병원이 다 울리는 목소리로 수다 삼매경에 빠지셨습니다.
 
저희병원은 원장님이 진료실 문이 닫혀있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늘 열어놓고 진료를 하는편이라 저 수다소리는
여과없이 진료실까지 울리게되었고 원장님이나 환자목소리조차 들리지않을정도의 소음이었습니다.
 
너무나도 큰소리에 환자분도 잘 안들리셨는지 몇번이나 원장님께 되묻고 그러셔서 결국 대기실에
 
죄송한데 조금만 목소리를 낮춰주세요 원장님이 진료중이셔서요
 
라고 말씀드렸으나 이 두분의 목소리때문에 제목소리도 묻혀서 두분은 뭐? 뭐라는거야.. 이러다가 다시저에게
뭐라고요? 하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다른분 진료중이셔서요.조금만 목소리를 낮춰주세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뭐가 불만이셨는지 전혀 낮아지지않는 톤으로
 
병원에서 말도못하게하네, 이런병원이 어딨냐 라며 진료차례까지 계속 궁시렁거렸고
진료차례가 되어 원장님이 할아버지를 호명하였는데 이 두분은 움직이지도않고 계속 대기실에 앉아있었습니다.
 
000님 들어가세요 라고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아주머니께서
 
무슨병원이 들어오란말도없고 어서오세요란 말도없고(분명 인사했습니다) 말도 못하게 하느냐 이런병원이 어딨느냐
라며 접수대, 제앞에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말씀하지 말란 말씀드린적없고, 다른분진료에 방해가 되니 조금만 낮춰달라고 말씀드렸을뿐이다. 라고 차분히 말씀드렸지만
제말은 들을생각도없고 제말을 중간에 자르며
그거나 그거나 같은게 아니냐. 라며 성질내는 분을 보고있자니 얘기할맘이 싹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무슨 어른한테 버릇없게 이딴식으로 얘기하냐, 나도 아무말안하려고했지만 당신이 내딸또래같아서 하는소리다. 하는데 기가 차더군요.
 
솔직히 직장만 아니라면 그냥 싸우고싶을 정도였습니다.
 
나이만 먹어서 어른행세 하려는데다가 진료비 낸다고 별대접을 다받고싶어하는거 같아서 무척 기분이나빳습니다.
결국 저분은 원장님 호출로 진료실로 들어갔고 그대로 저나 저분이나 사과한마디없이 궁시렁거리며 그냥 돌아갔습니다.
 
 
정말 가끔 저런사람들 올때마다 일때려치고 쉬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댓글
  • 채팅창별부름 2017/03/14 10:28

    그냥 개념이 없는 사람이니까요. 신경쓰지 마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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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빵여왕 2017/03/14 10:59

    나이드신 분들이아니라
    나이쳐먹은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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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츠고 2017/03/14 13:33

    나이를 항문으로 처먹은 인간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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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keItBetter 2017/03/14 13:34

    역시나 대한민국은 가해자가 갑...
    진료실 들어가서 불평불만 터트리면 그걸 또 잠자코 들어줘야하는게 자영업자의 운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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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선생님께 2017/03/14 13:35

    제목만 보고 누군지 예상해서 바로 댓글부터 봤습니다.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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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파.-ㅇ- 2017/03/14 13:36

    두 분 다 귀가 안좋으신거 아닐까요?
    그래서 목소리도 크고 "ㅇㅇㅇ님 들어가세요." 소리도 못듣고..
    본인들 목소리가 크다는 걸 전혀 인지 못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고 남의집 귀한 자식한테 썽내는건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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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좀주쇼 2017/03/14 13:37

    노친네들 ㅉㅉ
    자식새끼가 고려장으로 산에다가 버림받을 말종들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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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ceux 2017/03/14 13:38

    못배워쳐먹은 늙은새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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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냥이 2017/03/14 13:39

    내 자식같아서 하는 말인데.....어 닥쳐 너 같은 부모둔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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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ro 2017/03/14 13:41

    ...노환으로 인한 난청자분들로 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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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수접기 2017/03/14 13:43

    귀가 안좋아서 크게 말하고 인사도 못받은거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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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향 2017/03/14 13:52

    난청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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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주세요 2017/03/14 13:54

    ㅜㅜ 어디가나 저런 말안되는 사람들 많은거같아요
    작성자님, 너무 신경쓰시지마시구 힘내세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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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두번 2017/03/14 13:57

    어쩌냐....저 아줌마 딸 불쌍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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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피아노 2017/03/14 14:00

    원래 무식한것들이 목소리만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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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scratch 2017/03/14 14:09

    주사놓을때 디지게 아프게 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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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판일세 2017/03/14 14:14

    그럴때 다른 환자가 아 시끄럽다고 X년아 라고 하면 닥쳤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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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몽맥주 2017/03/14 14:18

    저도 자영업하며 참고 참는데 가끔 폭팔할거 같더라구요.  고생하셨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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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빡신 2017/03/14 14:31

    이전에 ktx 탄 적이 있는데.
    앞에 있는 가족석 어르신들이 조금 시끄러워서, "조금만 조용히 부탁드립니다." 라고 했더니
    "내가 너한테 그따위 말이나 들을 것 같냐"라고 함
    속이 얼마나 배배 꼬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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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현주씨 2017/03/14 14:32

    아 맞아요.. 가끔 나이를 콧구멍으로 잡수신분들 많으시죠... 말도 안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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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시무시한 2017/03/14 14:34

    그럴때는 세게 나가셔도 됩니다~ ㅋ
    괜히 저자세로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하지 마시고~ 목소리 낮추세요 여기 병원입니다!!
    저도 허리 아파서 치료받으러 갔을 때 비슷한 상황 본 적 있어요~ 어르신 한분이 엄청 시끄럽게 통화를 10분이상 계속하니까 접수대 쪽 간호사분이
    벌떡 일어나셔서 큰소리로 " 저기 환자분 조용히 좀 하세요 여기 병원입니다!!" 하니까 금새 목소리 낮춰서 통화하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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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iteKnighT 2017/03/14 14:35

    힘내세요 상처받으신 당신을 위해 오늘은 달콤한초콜릿큰거하난 어떨까싶네요. 나쁜사람들 상대하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그래도 님같은 분이계셔서 착한데 아프신분들이 더 빨리치료받고 힘낼수있다고 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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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팔세기 2017/03/14 14:36

    병원은 서비스업이 아닌데.....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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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꿈은오토봇 2017/03/14 14:37

    전 그냥 경찰에 신고함 영업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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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shCutlet 2017/03/14 14:40

    예전에 단기로 미술관 안내 알바를 한 적이 있는데요
    설치 미술품 고정시키는 철골 구조물이 있어서, 거기에 사람들 못기대게 하는게 제 역할이었는데.
    '만에 하나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기대시는 것은 금지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내가 여기 좀 기댄다고 이게 무너질것 같냐? 니가 뭘 안다고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냐' 하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아니 그럼 내가 뭐하러 돈받고 거기서 그러고 있겠냐고...
    지금 생각해 보면 자기 잘못 지적 받은게 부끄러우니까 되려 화를 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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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밀리티 2017/03/14 14:41

    여기가 원래 그런 나라입니다.
    예의바른 사람들이 살기 쉽지 않아요.
    매일 체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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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굴왕자G 2017/03/14 14:46

    보통 난청이시면 자기가 잘 안들린다는걸 인지하십니다.
    다른사람에게서 소리가 크다고 피드백이오면;
    귀가 잘 안들려서 소리가 점점 커졌나 보다라고, 미안하다고 하시던데;;
    근데 저건 그냥..... 인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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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mingaway 2017/03/14 14:51

    솔직히 사전 이야기 없이 곧바로 "목소리좀 낮춰주세요." 하면 싸가지 없어 보이기도 해요. 난청이시라면 자신의 장애를 비웃듯이 보이기도 하구요.
    정답은 일단 먼저 이야기를 하신후 "안녕하세요~ ^^ 어떤일로 오셨나요?" 하면서 이야기 간단히 한 10초 들어들이다가
    "예~ 그러시군요~ ^^ 저기 어머니 여기 환자분들중에 큰 소리를 들으면 아픔을 느끼는 분들도 계셔서요. 말씀 하시는건 괜찮으신데 조금만 목소리 낮춰주셨으면 감사해요~"
    이정도만 말씀하셔도 둘다 좋게좋게 끝날 수가 있죠. 물론 말 이쁘게 하는게 사이다는 될 수 없지만 적어도 말 이쁘게 하면 90%는 시닥거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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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쳤다하면홈런 2017/03/14 14:55

    그러니 우리는 곱게 늙자구요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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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빠더 2017/03/14 15:10

    아무말 안하려고 했지만 당신이 내 딸또래 같아서 하는얘기다.
    -아무말 안하려고 했지만 당신이 내 부모님뻘이라 드린얘기다. 내 부모님이 당신처럼 행동해서 밖에서 욕먹고 손가락질 받을까봐
    라고 받아 치시지 그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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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el 2017/03/14 15:10

    하여튼 요즘 나이만 처먹은 것들이란...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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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쌩 2017/03/14 15:12

    나이가 들어 난청일수도 있습니다만........
    정말 교양이 없는 늙은것들이 많죠,,,
    난청이라면 우선 사과하고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양해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 합니다.
    몇몇 늙은 것들은 집에서도 안하는 짓거리를 밖에 나가서 하죠.
    집에서 편하게 하는일도 나가서는 삼가해야 하는 일도 많은데도 말이죠.....
    이런거를 보면 학력의 차이를 떠나 못배워 먹은 거죠.
    글쓴 분  힘내시고 일하다 보면 감당해야 할 일이려니 하고 마음 다스리시길....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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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소주 2017/03/14 15:15

    저도 오늘 겪은 일이네요. 치료실에서 동네주민 만나서 서로 목소리 크게 이야기 하길레, 여기 병원이니 조용하라고 했더니 욕하고 그냥 밖으로 나가더라고요. 그냥 웃고 조용조용 말할려니까 호구로 보이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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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그램조아 2017/03/14 15:16

    노환으로 천천히 난청이 오신 분들은 자기목소리가 큰줄 모르시는 분들이 좀 계시더라구요
    거기다가 상대방이 10을 말하면 5만 알아듣고 나머지 5는 자기 맘대로 채워서 이해하시고
    자신을 이유없이 비난한다고 공격적으로 나오시는 분들이 좀 계세요...
    좀... 안타깝고 슬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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