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N이 점점 최애 렌즈가 되어 가긴 하는데...

니코르 렌즈중 예쁜 렌즈가 많지만 제가 지금껏 사용해본 렌즈들중에서는 28.4N이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F4수준의 줌렌즈 수준의 적당한 길이, 렌즈 앞쪽으로 갈수록 굵어지는 외경, 적당한 형태의 화형 후드
뭐랄까 아래 사진처럼 찍어주고 싶은 렌즈라고 할까나...
그래서 그런지 바디캡으로 항상 끼우고는 다니는데, 유일한 문제는 실제로 촬영은 많이 안하는...ㅠㅠ
뭔가 좀 애매한 화각이라고 해야 될까요?
물론 거리만 잘 조절하면 잘 나오기는 하는데, 아빠진사 수준의 똥손으로는 그게 좀 힘듭니다.
오빠엔은 뭔가 편안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이녀석은 뭐랄까요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써줘야 되는 기분?
핸드폰 화각이라 쓸만하다고 하지만 사실 핸드폰은 팔을 앞으로 쭉 뻗으면서 화각 조절하면 되는데, DSLR은 뷰파인더로 쳐다 보면서 허리를 숙이거나 다리를 앞뒤로 움직여야 하니까 좀 번거럽기도 하구요.(이게 50mm 수준만 되어도 몇발짝 뒤라 크게 문제가 없는데 28mm는 바로 앞에서 깔짝거려야 되니 딸아이랑 부딪칠까봐 걱정도 되네요.)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예쁜데 사용은 힘든...쇼윈도 렌즈?
애초 구입한 목적이 풍경+인물, 실내전용 인데, 코로나 때문에 둘다 잘하질 못하니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사태 진정되면 촬영도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D850에 너무 잘 어울립니다. 오빠엔은 좀 짜리몽땅하고 백오엔은 너무 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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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5000까지 장착하고 바라보고 있으면 막 흐뭇해집니다. 밥 안먹어도 배가 불러요.ㅠㅠ

그런데 정작 사진은 잘 안찍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