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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오스트리아 여행기] 1일차 - 출국

코로나로 인해 온 세상이 어지러운 시기.... 몸도 마음도 쳐지고... 라이딩은 뒷전이고... 뱃살만 자꾸 나오고 컴퓨터 앞에 앉아는 있지만 하는일 없이 그저 비슷한 뉴스만 바라보기를 벌써 2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겨우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지난 겨울여행에 대한 에세이를 시작해려고 합니다..
제 지난 글들을 보신 분들께선 아시겠지만 뭐 엄청난 정보나 작품사진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영어라곤 간단한 인사밖에 못하는 배나온 아재가 마눌님과 딸내미에 기대어 해외에서 좌충우돌하면서 겪은 일을 같이 공유도 하고 기억도 재구성 해보려는 의도이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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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여행의 대중화로 해외 여행도 그다지 어렵지 않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해외 여행을 하면서 저같은 중서민도 비행기 타고 돌아다니다니.... 새삼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에 대해 감탄을 그리고 감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 코로나 사태에 대한 우리의 대처에 '내가 왜 바깥에서만 선진국을 찾고 있었나' 하는 반성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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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미세먼지의 주범들... ㅡ,.ㅡ;;;;;;;
어마어마하게 넓은 공단이 보입니다.. 아직 우리나라를 벗어나지 못했나?? 중국입니다..
이 많은 공장 덕분에 우리나라가 아니 제가 사는 안성이 그렇게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있었구나 생각하며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다시금...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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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보지 못했던 눈 쌓인 풍경을 러시아를 통과하며 신나게 봅니다..
눈으로 덮인 황량한 저 평원을 가로지르는 도로에서 드라이빙 하는 느낌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얼른 통일이 되어 우리나라에서 적당한 중고차 한대 구입해 러시아-북유럽-독일-프랑스페인까지 내려가 다시금 이탈리아-터키-중앙아시아를 통해 인도 찍고 동남아-중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돌아와 폐차하는 꿈을 꿉니다.. (바이크로 가고 싶지만.. ㅠㅠ 영어도 안되는 제가 혼자서 세계일주 하기엔.. 누구 같이 하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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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아래로 우랄산맥(?)이 보입니다... 절대 발음에 주의를.. 쿨럭;;;; 아!! 여긴 자게가 아니구나... ㄷㄷㄷㄷㄷㄷ
사진이 푸르딩딩하게 보이는건 극야나 백야로 인한 현상이 아니고 비행기 창문이 색이 변하는 형태더라구요.. 잠깐 밝아지게 하고 찍으렸더니 변환 속도가 느려서.. ㅠㅠ 게다가 승무원이 바로 제지하러 오셔서 말 잘듣는 배불뚝이 중년의 아자씨는 대충 찍고 영화 삼매경에 빠져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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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체코!!! 장시간의 비행으로 인한 피곤함으로 사진은 고사하고(공산주의 국가에 대한 공포심을 배워온 세대라 공항에서는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숙소로 출발을...
체코의 숙소는 아파트를 랜탈했습니다.. 호텔은 너무 비싸다는 마눌님의 말씀에 짐꾼은 그저 조용히 대기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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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 바닥의 무늬마저도 이색적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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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수도 없이 보게될 프라하 올드 타운 광장의 '틴 성모 마리아 교회'로 추정되는?????
가보시며 아시겠지만 죄다 그놈이 그놈처럼 보입니다.. ㅡ,.ㅡ;;;;; 심지어 오스트리아도 비슷비슷합니다... ㅠㅠ
공부좀 해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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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 바로 앞의 거리도 참으로 이색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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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내리자마자 바로 뛰쳐나가 마켓에서 구입한 코젤 맥주입니다..
체코 맥주가 그렇게 맛있다고들.... 먹어보니 취합니다.. ^^;;;;;
체코 대표 맥주야 다들 아시겠지만 필스터 우르켈이겠지만 아주 다양한 맥주들이 있었습니다.. 다들 맛있(??-죄송합니다.. 술은 다 맛있는 것입니다.. ㅠㅠ)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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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적응을 위해 마신 맥주도 여행의 피로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ㅠㅠ
게다가 숙소 맞은편에 나이트 클럽이 자리잡고 있어서 밤새 음악소리와 튜닝카들의 굉음... 그리고 체코 아가씨들의 목소리?????? 덕분에 시차 적응은 저 멀리 한국으로 날아가고 저는 창으로 보이는 교회의 첨탐과 함께 밤을 하얗게 지새워야 했습니다..
딸내미만 완벽한 시차 적응을... 저희 부부는 충혈된 눈으로 좀비가 되어 그렇게 체코 여행은 시작됩니다..
ps. 프라하의 연인은 어떤 놈이 찍어서.. ㅡ,.ㅡ;;

댓글
  • sayline 2020/04/03 12:21

    언제 가신건가요??
    저는 제작년 겨울에 갔었는데 눈오고 비오고 완전 망했습니다 ㅠ

    (B2nYyo)

  • 수퍼산적 2020/04/03 12:31

    1월 19일에 출국해 보름정도 다녀왔습니다.. 날씨는 흐리긴 했는데 비나 눈은 마지막 오스트리아에서 있었고 나머진 무난 했습니다..

    (B2nYyo)

  • 빠뜨리시오 2020/04/03 13:58

    프라하의 연인은 어떤놈이 찍어서 ~~ 빵 터졌습니다 ^^ ㅎㅎ 유럽여행은 겨울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비추 입니다 봄이나 가을이 좋습니다 ^^

    (B2nYyo)

(B2nY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