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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풀프레임(D750) 사러갑니다.

안녕하세요
마포로 입문해서 다른 판형에 대한 이해가 없는 초보입니다. 현재 사진이 맘에 안드는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놈의 장비병 때문에 풀프를 넘보게 되서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 해서 눈팅 2년만에 처음 글을 씁니다.
신행사진 목적으로 아는형에게 소개 받아 Ep5에 17.8로 입문했습니다.
45.8, 7-14 pro, 35-100 F2.8 순서대로 렌즈만 추가를 했고 결론적으로 재밌게 사진생활 잘했습니다.
특히 7-14 pro는 신혼 여행에 바디캡으로 가져가서 의외로 와이프가 광각으로 찍은 인물사진을 맘에 들어해 풍경부터 인물까지 좋은 사진 많이 담아준 렌즈라 고마운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45.8 35-100 모두 이정도 심도면 배경정리가 아쉽다는 느낌이 들지 않구요. 무게를 생각하면 얘들도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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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다른 판형을 안써봤다는 겁니다.
와이프가 그동안 말 잘 들었다고 앞으로도 사진 잘찍으라며 200만원을 줬습니다.
원래 계획은 Pen-f 구입해서 가지고 있는 렌즈 물려쓰고, 4k 및 와이프 스냅용으로 GF-9+12-32 사서 200만원 털어버리려는 계획이었는데 신품살까 중고살까 하는 생각으로 장터를 보다 요 며칠 번뇌에 빠졌었고.....결론적으론 어제밤 충동적으로 오늘 D750을 구입하기로 예약했습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심 E-P5쓰다가 Pen-f로 바꿨을 때 차이가 안나면 어떻게 하지? 솔직히 겁이 났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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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연한 얘기지만 D750에 85.8g 물린 결과물은 기존 사진과 확실히 다르겠죠?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다들 마포를 쓰시다 다른 판형을 접할 때 느낌이 어떤지.. 좋다는 쪽에 가까워야 핥텐데요..
보정을 사용하긴 하지만 올림푸스로 찍은 사진은 기본적으로 컨트, 샤픈이 높은 느낌이라 핸드폰같은 걸로 돌려볼 때 특별한 보정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후지를 비롯해서 이런 JPG 색감 같은 부분은 미러리스 쪽이 더 진보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DSLR, 특히 니콘은 보정을 고려하고 사용하라는 말들을 하던데 많이 밋밋한 편은 아닐지요?, 심도 차이야 당연하지만 디테일이나 색감이 이런 부분들의 차이가 어떤지..
2. DSLR 특히 풀프레임쪽이 추구하는 편의 사항이 아주 다르다는 느낌? 2012년에 나온 E-P5를 2014년 넘어 나온 D750이 못따라가는 점들이 보이네요.. 와이파이 안되고, LCD는 비슷하게 틸트되는 수준, 라이브뷰 되긴 되는데 AF 느려져서 잘 안쓴다, 터치스크린은 모르겠고..? 아무래도 가족사진 찍는 아마추어라 그립감 뷰파인더 유무 같은 사항이 고려대상이 아니다보니 기존에 당연하게 여겨지던 편의점들이 없어지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겁이 납니다. 쓰다보면 익숙해지는 거겠죠?
3. D750은 50.8g 85.8g로 시작합니다. 단렌즈 위주로 쓸 계획이고 50.8쓰다가 화각이 모자라면 좀더 광각쪽으로 변경할까 하는데 남아있는 올림 렌즈들은 어떻게 활용하는게 좋을까요?
남은 것들 처리하고 GF-9같은 파나소닉 바디에 12-32 구해서 35-100 이랑 같이 망원 및 동영상용으로 쓸지.. 정든 7-14 내치기는 아쉽고 광각구간 풀프레임 렌즈 비싼데 7-14 바디캡으로 해서 나머지를 정리할지.. 투바디로 쓰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 운용 방법에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쓸데 없이 글이 기네요 거래를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앞서 경험하신 선배님들 얘기 귓동냥이나 할 수 있을까 글 남겨봅니다. 모쪼록 아무 조언이나 부탁드립니다.
(이거 사고 와이프한테 혼나고 싶지 않아요. 혼나지 않을수 있겠죠?)
토카시쿠.jpg히야쿠나가란2.jpg2017_02_26_12.33.59_2.jpg몬트레이1.jpg2017_02_26_06.45.42_1.jpg니라이카나이6.jpg2017_02_26_12.33.59_1.jpg2017_02_26_12.33.59_2.jpg

댓글
  • Pherl 2017/03/13 13:57

    사진좋내요ㅠ 마포에서 풀프가면 심도면에서는 확실히 확날라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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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ㅇㅇ 2017/03/13 14:05

    감사합니다. pen-f 사진 찾다가 올리신 사진 봤었어요. 저희 집 강아지도 모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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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드리젼트 2017/03/13 14:00

    사진질이 업그레이드 됨을 느끼실겁니다. 미리 ㅊㅋㅊㅋ드립니다.
    단.. 너무 확확 날라가서 싫증날때가 가끔있을겁니다. 그땐 마포로 오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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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ㅇㅇ 2017/03/13 14:07

    이게 의리인건지, 시작부터 마포라 어느새 길들여진건지 잘모르겠지만 마포는 그냥 정이들어 좋은거 같아요.. 풀프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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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2killer 2017/03/13 14:23

    1 색감은 원체 호불호 갈리는거라 뭐라 못하고 사진적인 부분만 말하면 월등히 좋은게 맞습니다. 다만 이 월등히 좋다는건 보정용그로 그만이한 뜻입니다. 저도 d3 사진은 일단 보정 해야하고 올림사진은 거의보장 하지 않습니다.
    2 편의성을 따지면 dslr이 마포보다 디지게 불편합니다. 일단 최소 초점 거리부터 길고 부피 무개 무겁습니다. 지금 구성이 크로스 백에 다 들어간다면 플프는 렌즈 하나만 더 가지고 다녀도 꽉차죠.
    3 플프에 단렌즈보단 줌이죠 줌 안드래도 카메라 큰데 단렌즈 하나만 가지고 다닐거 아니면 줌이 더 편합니다. Dslr과 포서드는 기동력 자체가 급이 달라요.
    뭐 하나더 추가하자면 플프산다해도 1년정도면 질리실겁니다. 무개와 귀차니즘 때문에요. 저도 마포에서 크롭 크롭에서 플프로 갔는데 나중에 플프 사진이랑 포서드 사진이랑 비교해서보니 심도 빼곤 별 의미 없더라구요. 뭐 지금은 필요여하에 따라 마포 플프 같이 운용합니다만. 역시 평소에 손에 가장 많이 쥐고 있는 카메라는 마포입니다.
    특별히 다른 사진 잘찍고 편집까지 완벽히 해낼정도로의 상업 사진 하지 않으실거라면 차라리 펜f사시고 낮은 심도의 가족 사진이 필요하시다면 75.8 사세요. 개인적으로 펜5 펜f 둘다 써본 입장에서 펜f는 급이 틀립니다. 심도 화질 모든 방면에서 사진을 와전히 다르게 생각하게해준 카메라입니다. 과연 판형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될정도로 개성강한 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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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ㅇㅇ 2017/03/13 14:50

    관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결국 사용하기 전까진 계속 궁금할 거 같아 풀프레임을 구입하기로 했지만, 여유가 된다면 Pen f는 조만간 꼭 써보고 싶습니다. P5에서 몰래 바꾸면 티가 안날지도 모르겠네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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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부의아들◀ 2017/03/13 14:48

    뭘로 찍어도 잘찍으실것 같네요..풀프 별것도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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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ㅇㅇ 2017/03/13 15:05

    감사합니다. 별게 없으면 안되는데, 별게 있어도 큰일이고 그러네요.. 마음이 번잡합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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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mpMemory 2017/03/13 14:52

    저도 d750에 50.8G, 85.8G 두 렌즈 구성입니다. 마포하고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무엇을 중점으로 두느냐의 차이에 따라 다를것 같습니다. 마포만 경험하셨다면 플프 경험이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미러리스의 장단점과 dslr의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그리고 d750 터치안됩니다 ^^; 은근 불편해요 캐논 70d도 되는뎅 ㅠㅜ
    부피는 큰데 제가 엠원에 렌즈끼고 다니는것과 무게차이는 안나는것 같습니다. 엠원이 더 무겁게 느껴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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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ㅇㅇ 2017/03/13 15:03

    니콘, 캐논 같은 주류 브랜드에 대해 항상 얘기만 듣고 동경해왔는데 정작 내가 구입할 생각으로 알아보니 앞선 게 아니라, 다른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이를 느껴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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