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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있었던 일 (욕설주의)

누나네서 저녁먹고 조카들 팔베개해서 tv보다가
스르륵 잠이 들어 새벽 네시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집에 거의 다와서 제 차가 골목길로 접어들었고.
앞쪽에 사람이 있고 주차할곳을 찾느라 서행중이었습니다.
앞쪽에 있던 사람이 비켜서길래
지나쳐와 차를 주차하고 있는데
"어이! 어이!"
이러는 겁니다 
저는 뭐지? 하면서 주차를 하고 내리는데
다시 뒤에서 "어이 귀먹었어?"
이러는 겁니다. 뒤를 돌아봤더니
한 노인부부가 서있는겁니다.
그래서 무슨일이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자기가 길을 비켜섰는데 왜 인사도 안하고 지나가냐는 겁니다.
갑자기 이해가 안되서 네? 하고 되물으니
젊은놈이 어른이 길을 비켜줬으면 고맙습니다 말을
하거나 경례라도 하고 가야지
인사한마디 없이 지나가느냐고 말하길래
어르신 약주 하셨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니 그래 먹었다 이러시길랲
알겠으니 조심히 들어가시라 했습니다.
그런데 제 앞을 막아서고 버릇이 어쩌구 예의가 어쩌구
말을 시작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길이 사람만 다니는 길이 아니고
저도 한 10미터를 길 안비키시길래 천천히 뒤따라 왔다
아무것도 아닌일로 이러시는게 지금
술기운에 시비거시는거니
그냥 가시라 했더니
옆에있던 할머니가 거드시더군요.
우리 양반 종이컵으로 반잔 마셨다고 젊은사람이
못배워먹었다고요.
그래서 제가
아저씨께서 맨정신에 이러시는거면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
했더니 자기를 아저씨라 했다고 뭐라하더라군요
좋게 말할수록 말이 길어질거 같아서.
야이 시발늙은이야 니가 어이어이 하는건 되고 내가 너
아저씨라 그러는건 안되냐? 내가 니네집 마부냐 종놈이냐
어디서 술쳐먹고 시비질이냐 꼰대질을 하고 싶으면
니 새끼한테나 해라 괜히 이러고 돌아다니다 길에서 객사해서 
자식맘에 대못박지 말고 집으로 가서 잠이나자라
새벽 다섯시에 욕쳐먹지말고.
그랬더니 개자식아
넌 애미 애비도 없느냐며 소리를 치더군요
그래서 내 애비가 너처럼 개지랄떨고 다니면 나는 혀깨물고
죽었다 새끼들이 명절에 오기는 하냐
라며 저도 악담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뜬금없이 제 차 앞으로 가서는 차 번호판을 
핸드폰으로 찍더군요 그리고는 발로 범퍼를
차는겁니다.
저는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와서 사전경위를 듣고
차 블랙박스 확인하고는 저한테 어떻게 하실거냐고
처벌 원하시냐고 하길래 
재물손괴로 처벌해주시라고 합의할 의사 하나도 없다고
하고 인적사항 알려주고 왔습니다.
새벽부터 이게 무슨일인지..
 

댓글
  • 오늘의냥냥이 2017/03/12 10:51

    고생하셨습니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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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뉴스 2017/03/12 12:36

    님은 욕이라고 생각하고 말하셨으나
    노부부는 팩트폭행을 당하셨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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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맛자갈치 2017/03/12 13:28

    틀딱충....극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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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수자리 2017/03/12 13:31

    사이다 급이네여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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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Voice 2017/03/12 13:34

    후기는 사이다 게시판에서 보는 걸로..ㅋㅋ
    작성자님 대처도 충분히 사이다스럽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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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iceLiddell 2017/03/12 13:35

    저놈의 예의니 버릇이니 부모님이니 맨날 쓸데없는 새끼들이 찾지...
    어떻게 레퍼토리가 맨날 똑같은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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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na 2017/03/12 13:37

    ㅋㅋ 애미애비 없냐는 말 들으면 이제 항상 그거 생각남.
    우리 부모님은 잘계신데 애미애비 없는 건 그쪽 아니냐고 했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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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VA★ 2017/03/12 13:38

    꼭두새벽부터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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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니봉봉 2017/03/12 13:38

    세상에 저렇게 무식할수가 있나.. 나이를 똥꾸멍으로 잡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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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맛 2017/03/12 13:41

    병신같은 영감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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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냥이 2017/03/12 13:43

    ....술 쳐드시고 잠깐 정신출타..것도 쌍으로 끼리끼리..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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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호나라 2017/03/12 13:45

    초반 멘붕
    후반 강 사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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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개론. 2017/03/12 13:48

    잘하셨어요
    이렇괴 당해봐야
    틀딱짓하다 처벌받는구나 하고 깨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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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remi 2017/03/12 13:49

    헐...사이다긴 한데 멘붕이 넘 강하네요. 그나마 남자분이어서 욕이라도 시원하게 해 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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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역미역미역 2017/03/12 13:49

    어우 ㅋㅋㅋ 욕을 너무 찰지게 잘하셔서 제 속이
    다 시원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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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비어스 2017/03/12 13:52

    에휴 저렇게 늙지말아야지하고 또 배우고 갑니다. 작성자님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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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奴婢蟲追放 2017/03/12 13:54

    진짜 헬조선식 장유유서 개 극혐함
    할꺼면 원래의 장유유서를 하면 좋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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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랄염병하네 2017/03/12 14:07

    우와 작성자님 존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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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해510 2017/03/12 14:08

    멘붕게 글을 봤는데 사이다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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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들풀 2017/03/12 14:09

    갑자기 흥분해서 댓글 답니다.
    얼마전에 횡단보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자동차가 신호 위반하고 좌회전을 합니다. 횡단보도는 초록불이 들어와서 행인들이 건너기 시작하고요.
    신호위반을 한 놈은 바짝 횡단보도에 붙입니다. 신호받고 우회전하는 차 방해하지 않으려는 의도였겠지요.
    한 여학생이 정확하게 신호 받고 횡단보도 안으로 걷습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휴대폰을 보고 있었어요.
    그 운전하던 놈이 그 여학생에게 뭐라뭐라 말합니다. 아주 거만하게 팔을 창문에 대고...
    여학생은 멍한 표정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가고요. 전 그 옆을 지나가고 있었고요.
    근데 거의 다 건너가서 여학생이 사태를 알게 된 모양이더군요. 그 놈이 자기에게 욕질을 했다는걸....
    그때까지 그 놈은 여학생을 쳐다보면서 뭐라 하고 있었고요.  여학생이 그 놈을 보고 " *새끼" 하고 엄청 크게 욕을 하더군요.
    정말 놀랐어요. 너무 순수하고 반듯해 보이는데... 그 이쁜 입에서 우렁찬 *새끼~~
    근데 전 너무 속이 시원했어요. 잘했다. 여학생...
    근데 말이죠. 그 놈이 거기서 그냥 좌회전을 하는겁니다. 중앙선 위반인거죠.
    그리고 그 여학생을 쫓아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따라갔어요.
    뭔일 있으면 도와주려고요.
    길가에 차 세워놓고 너 뭐라했어?? *새끼? 부모 어쩌고 하면서 지랄을 하데요.
    그때 제가 한마다 했어요. 그래서 중앙선 위반하고 어린 여학생 쫓아 왔어요??
    기다리세요. 경찰에 신고할랍니다.
    그 순간 쒱 도망가더군요.
    멍청하게 덜덜 떠느라고 사진도 못 찍고 차 번호도 못 외워서 신고는 못했어요.
    제가 본 가장 멋진 욕질이었어요.
    이 글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서 긴 댓글 올립니다.  잘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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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드스탁 2017/03/12 14:10

    에휴~ 요즘 늙은 것들은 왜 이렇게 버르장머리가 없는지 ㅉㅉ. 참 되바라진것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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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렴한980ti 2017/03/12 14:17

    후기 기다립니다 ㅋㅋㅋ 빼박 처벌각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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