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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 꼬마가 기분좋은 이유가 멘붕...

바로 아까, 볼일이 있어 잠시 동네 마실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골목길을 올라오는데 재잘대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작은 여자아이가 엄마손을 잡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나봐요.
 
엄마(아마도?) : 어이쿠~ &&(이름)~ 오늘 아주 기분좋은데~?
 
여자아이 : 응! 오늘은! 친구가 덜 괴롭혔거든!
 
지나가던 나 : ?!
 
엄마 : 그래...?
 
여자아이 : 응! 그래서 오늘은! 신나! 오늘은 덜 맞았어!
 
나 : ...?!!!! (저게 뭔소리야..?)
 
너무 평화로워 보이는 엄마도 충격이지만 늘 있는것처럼 그래서 오늘은 기분이 좋아~ 하고
 
말하는 아이도 충격이고...
 
제가 미혼이라 잘 모르고 너무 크게 생각하는 걸까요?;;
 
바로 집 앞이라 얼른 들어와서 더 듣진 못했는데..오늘은 덜 맞고 덜 괴롭힘 당해서
 
기분이 좋다니...뭔가 찝찝해요..ㅠㅠㅠ
댓글
  • HOYA 2017/03/10 17:44

    애기의 반응보다 그 애기의 엄마 반응이 더 충격인데요?
    엄니... 그건 112에 신고하시거나 경찰서 달려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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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쇼숏 2017/03/10 17:45

    어머니 속으로 너무 청천벽력이셨을거같아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속으로 오만생각 다하고계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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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방진웅 2017/03/10 18:48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위의 어머님이 그래...? 라고 그 순간을 넘어가신건 잘하신 거라 생각합니다.
    그 상황에 그 아이의 이야기에 즉시 반응해서 화난얼굴로 '누가?, 언제?, 어디서?'
    라는 이야기를 하면 아이는 순간적으로 '아, 내가 잘못(말)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사실을 숨긴다거나 거짓말을 할 수 있거든요. 일단 이야기는 들으셨으니
    어떠한 방식으로든 조치를 취하시겠지요.
    참고로, 제 경우에도 이사 오기 전 동네에 부모님이 살고계셔서 애기를 데리고 가끔 주말에
    부모님께 가는데 하루는 주차할 곳이 없어서 부모님 동네 어린이집(국공립-애기 다녔던)
    근처에 차를 대놓고 부모님 댁으로 가면서 '어머 여기 우리 이쁜이 다니던 어린이집이네~'
    라고 했는데 웃지를 않아요, 그래서 ' 이쁜이 여기 선생님 좋아?' 하니까 도리도리~
    '선생님이 때렸어?' 하니까 말 안하고 가만 있었어요, '괜찮아 인제 여기 다시 안다닐거야~'
    하니까 그제서야 이야기 하는데.. 상황을 종합해 보면 어린이집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부모에게
    이야기 하지 못하게 아이들에게 교사가  약속~ 을 했었나봅니다.
    무튼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부모의 표정과 말투에서 기분을 바로 캐치할 수 있구요,
    부모도 아이의 기분을 캐치할 수 있는데,
    부모의 감정표현이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키우고 있습니다,
    행복한데 힘들어요, 힘든데 행복해요, 육아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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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콩4 2017/03/10 21:39

    아이가 그냥 서툴러서 별거 아닌걸 저렇게 표현한거면 좋겠어요.
    그냥 친구랑 투닥투닥 싸우기도 하는데 그런거라던가...
    댓글 읽어보니 어머님 반응도 이해가 가는군요. 그게 더 낫다 싶네요 ㅠ
    모쪼록 아무 일 없는거면 좋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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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쿠대마왕 2017/03/10 21:59

    PC방 게임얘기였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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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사랑함돠 2017/03/10 22:05

    따돌림이 아니길..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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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층식충이 2017/03/10 22:08

    그냥 자주 같이노는 남자아이가 좀 거칠게 놀아서 아이랑 자주 부딧치고, 애정표현이 좀 과격한데 아이 입장에서는 그런걸 괴롭히는 거라고 생각하는거 아닐까요? 애들은 말뜻 잘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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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를로 2017/03/10 22:30

    10년 전만 해도 좋아하는 남자에가 짖꿋게 괴롭히나 이생각이 들겠는데 요즘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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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색 2017/03/10 22:58

    아이가 철이 너무 깊게 들었거나 혹은 아이가 아예 표현을 잘 못 알고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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