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00307181422153
'어린 딸 달래며 광주로'..200km 달려온 대구 확진자 5가족
박철홍 입력 2020.03.07. 18:14 수정 2020.03.07. 21:29
빗물과 땀 범벅 된 채 딸 안고 병원으로 옮긴 아버지의 사랑
광주 시민들, 2시간 비 맞으며 현수막 들고 대구 확진자 환영
앞으로는 딸을, 등에는 짐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7일 오후 광주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대구에서 온 코로나19 확진자가 거동이 불편한 자녀를 직접 안아 옮기고 있다. 2020.3.7 [email protected]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아버지는 아픈 딸 앞에서 주저하지 않았다.
7일 오후 대구의 부족한 병상 때문에 200㎞를 달려 광주에 도착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족 4명의 가장은 거동이 불편한 딸을 챙기느라 바빴다.
짐을 잔뜩 구겨 넣은 터질듯한 가방을 하늘 높이 들어 올려 등에 멘 아버지는 장애가 있는 딸을 챙기려 종종걸음으로 구급차 뒤로 향했다.
구급차에서 내린 딸은 휠체어에 올라탔지만, 딸과 아버지는 병원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한참을 서 있어야만 했다.
하늘도 애처로웠던지 슬픈 표정으로 비를 뿌리고 있었다.
이들 가족은 비를 피하기 위해 계단 앞으로 다가갔지만 휠체어가 오를 수 없어 멈춰 서야만 했다.
확진자와 직접 접촉이 금지된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이 잠시 허둥대는 사이, 아버지는 용감했다.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딸을 번쩍 안아 올린 그는 성큼성큼 계단을 올랐고, 그의 방호복 입은 몸은 땀과 빗물로 젖었다.
대구에서 병상을 찾아 이날 광주에 도착한 코로나19 경증 확진자 5가족 12명이 광주 남구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도착했다.
부부 확진자 중 아내는 장거리 이동이 힘들었는지 구급차에서 내리며 이마를 짚으며 지친 내색을 보였고, 남편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아내를 바라봤다.
공갈 젖꼭지를 문 어린 딸을 꼭 껴안고 내린 어머니는 딸을 어르고 달래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또 다른 어머니는 병원 출입문 앞에서 아직 어린 딸의 어깨를 가슴으로 당겨 꼭 안아 달랬다.
대구에서 광주로 이송된 경증 확진자는 지난 4일 7명에 오늘 이송된 12명을 더하면 모두 19명이다.
여기에 광주의 대형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7명의 타지역 이송 중증환자까지 합하면 26명 타지인 광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 확진자 쾌유기원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7일 오후 광주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대구에서 온 코로나19 확진자의 괘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들고 있다. 2020.3.7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빛고을 전남대병원은 3m 병상 간격을 떨어트려 57명을 수용할 수 있게 준비했다.
그러나 가족 단위 경증 확진자들이 함께 지내며 치료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보이면서 공간이 추가로 확보돼 수용할 수 있는 환자 규모가 조금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도착한 대구 확진자들을 맞이하러 나온 수십 명의 광주시청 공무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대구 시민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광주와 대구는 달빛동맹을 맺은 형제다'는 현수막을 들고 2시간여 동안 비를 맞으며 대구 확진자들을 맞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구에서 추가로 경증 환자가 이송될 예정이지만,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최선을 다해 이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대구에서 광주로 코로나19 이송 행렬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7일 오후 광주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대구에서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싣고 온 구급차가 잇달아 도착하고 있다. 2020.3.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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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 추천
ㅜㅜ
이글은 추천할만하네요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을 지지합니다.
병상이 없어서 입원도 못 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진짜 감사하네요.
ㅜㅜㅜㅜ
좌담좌라도 이런건 추천해야죠.
이 글은 정말 드물게도 정치색도 없습니다.
감성팔이는 정치인들 종특
이탈리아가 왜 베니스와 밀라노를 봉쇄함?
광주 음압병동 있음? 14명이 맥심멈 캐퍼인데 이미 만실임. 음압병동이 없다는것은 전염이 구조적이란 뜻. 그럼 코호트를 뭐하러함? 싸구려 감성팔이는 전염 병 확산방지에 전혀 도움 안됨. 증상이 전혀없어도 중증 증상자와 동일한 전염력이 있는데 뭔 프로파간다인지?
[리플수정]좋은밤// 그건 그냥 감안해야죠.
이런글이라도 올리는게 참 드물거든요 ㅎㅎ
보통 상대 진영 까내리기, 지지 진영 무한 찬양이라서요
이 글은 정말 드라이하게(?) 감성에만 호소중이잖아요
드라이하게 -> 드라이하게(?)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시길!
잘읽고 긍정적인 마음들었다가 댓글보고 확 불쾌해지네ㅉ. 주변에 이성적으로든 감성적으로든 1도 도움안되고 절대 가까이 하고싶지않은 부류.
우연같은..// 감안할수 있는 상뢍이 아님. 음압병동이 없는데 중증이든 경증이든 환자와 가족을 데려오면 무식이고 정치 프로파간다임. 바이러스 유출을 못막아요. Never ever
저도 이 기사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햐...슬픈 현실이지만
반드시 괜찮아질 겁니다 모두 힘내시길
눈물나네...
나중에 모두 웃으면서 퇴원하시길 기원합니다.
클래스가 다르네요..
ㅠㅠ 우리나라 희망이 이런데 있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