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과 이틀 전 중형카메라 입문에 빠지기 직전이라는 제목으로 질문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때 많은 분들께서 아주 자세하게 답변글을 달아주신 덕분에 제 지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질러버렸네요 ㅎㅎ
구매는 심지어 어제 밤에 구매하여 오늘 지름 신고합니다
답변해주신 덕에 제 촬영 스타일 상 마미야가 딱 이란 걸 알게 되었고
웬만하면 광각을 무조건 써야하기에 마미야7과 7ii에서 고민 했었는데, 기능 차이 별로 나지도 않음에도 7이 훨~씬 싸더라구요
근데 매물는 없는 상태.
처음엔 천천히 기다리자라고 생각했지만
7ii는 날 데려가!! 나 데려가고 싶을껄?!! 이러면서
자꾸 유혹하는게 아니겠습니까 ㅠ
원래 중고거래 저도 많이 해왔지만 성격상 네고를 안하는 타입이었는데
마미야7ii는 워낙 비싸고 아무래도 중형이다 보니 수요가 많진 않아서 그런지 판매자분께서 오래동안 올려 둔 상태였던 상황을 감안해서
좀 싸게 불렀더니 쿨하게 오케이 해주셨습니다
그때부턴 뭐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
200만원하는 제품이다보니 꼼꼼하게 확인하고
좋은 분께 제품 수령했네요 ㅎㅎ
인증샷!!!
그리고 친절한 답변에 너무 감사해서
정말 별건 아니지만 어쩌면 누군가에겐 정말 사진생활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음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영화 '해피투게더' 를 아주 화면이 뚫어질 정도로, 1초도 놓치지 말고 감상해보시라는 겁니다.
저의 사진의 배양토가 되어 준 것은 90프로가 영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장면 장면들을 통해 구도는 어떻게 잡고,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분위기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한다든지 등등의 것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한 것이죠.
근데 왜 하필 저 영화이냐 라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한창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 사진에 있어서 자만에 빠졌을 때 '아 천재라는 건 저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면서 제 사진을 겸손하게 바라보게 만들어준 영화이기에 추천을 드리는 것입니다.
고작 영화 한편 딸랑 추천한걸 갖고 답례라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정말 집중해서 보시면 그런 생각이 들일은 없을 거란 자신이 있습니다
사진을 정말 좋아하는 분이라면,
저 영화의 영상적인 면에 집중해서 보고도 아무 감흥이 없기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고수여도 느끼는 바는 분명 있을거에요
딱 한편 더 추천하자면
이건 대중적인 내용이 아니라서
스스로 마이너한 타입이라면 보시는 걸 추천하고
대중적인 타입이면 패스하길 추천합니다
영화 제목은 버팔로66 입니다
저 영화의 감독이자 배우도 영화 뿐 아니라 예술 방면에서 거의 천재소리 듣는 사람이죠 ㅎㅎ
첫 5분간의 장면에서 얻는 사진 상의 영감은
일주일 내내 마음을 꽉 차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시간이 되시면 영화 감상 후 사진상에 있어서 어떻게 느꼈는지 글을 올려주시면 서로에게 더 재밌을 것 같기도 하네요
끝으로 다시 한번 따듯하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댓글이라도 바쁜 사람들이 시간 내서 정성스럽게 써주는 것도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https://cohabe.com/sisa/136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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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두 영화 모두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ㅎ
생각보다 굉장히 크네요 ㄷㄷㄷ
그러게요 저도 좀 놀랐어요
렌즈가 작은데도 생각보다 무게도 묵직하더군요
근데 이어서 드는 생각이..
마미야 대신 핫셀로 갔었으면 얼마나 무거웠을지 짐작이 가면서
마미야로 선택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재보진 않았지만
제 eos1v & 16-35 f4 의 무게가 1.5 kg 정도인데
무게가 비슷한거나 살짝 가볍거나 한 정도 같았어요
둘 다 보지 않은 영화네요. 꼭~ 찾아보겠습니다.
67은 모든 기종이 사용자로부터 찬사를 받는 거 같습니다.
판형이 주는 만족감이 정말 커서 그런거 같습니다.
RF라는 기동력에 미러쇼크도 없어서 저속셔터도 잘 버티죠.
지금은 잠시 쉬신다던 보다봄 현상소 사장님도 Mamiya7 쓰신다 하시더군요(10년전에 들었지만요 ㅎㅎ)
축하드리고 멋진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저번에 이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 두 영화를 보실 경우 유일하고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아 나도 저 곳에서 저런 피사체를 두고 저런 구도를 잡고 촬영하고 싶다' 는 생각이 엄청 드실 거에요ㅋㅋ
적어도 저는 그랬네요 ㅠ
특히 아르헨티나 였나 그 언저리의 어느 한 술집에서
이국적인 옷을 입고 탱고 비슷한 춤을 추는 바 안의 풍경을
정말 죽이는 구도로 촬영하는데...
너무 부러웠습니다
돈만 많으면 저 사람들 다 고용해서 촬영하고 싶더군요..
무튼.. 영화 잘 감상하시길^^
남미... 가장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ㅠㅠ
추진력 빠르시네요~
깨끗한 바디 축하드려요~ ^^
첫댓글해주신 덕에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ㅎㅎ
믿지 않으시겠지만 제가 충동구매 진짜 안하는 사람인데,
마치 여자에게 한눈에 반하는 경우가 있듯이,
마미야의 특징을 알고난 순간 훅 반해버렸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영입하고 싶은 카메라네요
축하드리고 부럽습니다 ㅠ
후회없을만한 카메라 같아요
조리개우선 모드 있는 줄 몰랐는데 그것도 되네요
기동성 편의성 렌즈 성능 등등 .. 장난아니네요 ㅎㅎ
어서 지르세요 ㅋㅋ
말씀 감사합니다
파노라마킷 구해서 135미리 필름 파노라마로 사용해도 정말 좋습니다.
아 어제 구매할 때 판매자분께서 5만원만 추가하면 파노라마킷 주신다했는데 구매안했거든요
제가 아직 파노라마에 대해서 관심이 많지 않아서..
싸게 득템할 수 있었던 기회를 날린걸까요
파노라마 사진들을 좀 보고
찍고 싶단 생각이 들면 다시 연락해봐야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이건 무조건 추천입니다. 5만원으로 tx-1 파노라마 카메라 득템하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