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OIZ] 사진은 장비스펙이 아니다..

머 제목을 저따구로 쓰긴했지만..
사진생활이라는 것이
글쓰기, 그림그리기뭐 그런 류와 같이 표현의 분야이긴한데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긴하죠..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가 무슨의자, 데스크에서, 어떤 팬으로, 어떤 종이에
또는 어떤 컴퓨터와 모니터에, 어떤 키보드를 써서 작품을 썼는지 따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소설이 재미있음 그만이죠 @_@
사진에서 특히나 장비에 집착하는경우는 냉정하게 말해서
사진을 볼 줄 모르는 이해하지 못해서인경우라고 생각됩니다
최근에 사진 갈차준다는거 보면 사진이 아니라 장비를 갈차주고있죠
노출이 어떻고 설정이 어떻고
물론 쓰는 장비를 잘 이해하면 본인의 의도대로 조작하고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내가 왜 사진을 찍는지 뭘찍을지도 모르는 상태서 그런거에 대한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실제 들고나가서 내의도 대로 못찍으면 세상 소용없습니다
그렇게 장비나 스펙에 대한 정보만 머리에 가득이면
뭔사진인지 모르겠지만 비싼거로 찍었다니 '오오 역시 OO의 느낌입니다'
이런식이 되버리는거죠..
이건 촬영한 사람의 노력, 의도, 감성따위 싸그리 아몰랑 해버리는
아주 기분나쁜말이예요
정성스럽게 요리해서 내놨는데
역시 르크루제의 맛이네 하는거랑 같은거예요
물론 좋은 장비의 선택도 중요합니다
다만 그 장비의 필요성과 가치 효용성을 잘 뽑아먹어야겠죠
장비가 바뀌어서 좀더 편해지거나 하는 부분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찍는사람의 감성의 부분이 큽니다
해상력이니 뭐 그런 수치 비교하고
최고스팩의 렌즈네 장비를 쓴다고
찍은사진이 최고는 아니죠
그런이유면 뭐 비싼 장비쓰면 공모전싹쓸이하고 대작가가 되었겠죠
사진비평에서 역시 OO카메라로 찍어 OO렌즈로찍어서 작품성이 배가 되었다
이딴 이야기는 없습니다
신제품시즌이면 유독 더 하기도 하고
이곳 특성이 장비에 집착하는 곳이라 더 그렇기는 하지만..
소설쓰는거 배우는데 펜잡는법, 의자에 앉는법이런거 배우는게 아닌것 처럼
물록 조각이나 그런거에선 적합한 공구를 선택하고 쓰는것이 중요하지만
마찬가지로 장인이 만든 최고의 공구를 쓴다고 작품도 막 그런건 아니잖아요?
신상이 나와서 신상을 지르고 신상으로 사진을 올리면
이전이랑 뭐 특별히 다르건 없는 사진인데
오오 역시 이런 리플이 달려 기분이 좋긴하죠
근데 또 다른 신상이 나옴 그때 부터는 리플이 안달려요..
왤 까요?
그래서 또 신상을 사죠...
내가 사진을 찍는건지
카메라,렌즈로 잘찍힌 셈플을 찍는건지 생각을 해봅시다요
제가드리고 싶은말은
저도 뭐 아직 제사진을 잘 찍는거라고는 말 못하고 다니지만
지금 사용하는 장비의 한계로 내 사진이 후진건지
내가 후져서 장비성능을 못빨아 먹는건지 냉정하게 생각해보시라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