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의점 일기.TXT

(센터 배송기사님과 커피 한잔 하면서 이야기좀 나눴습니다)
"요새 발렌타인데이다 화이트데이다 해서 물류랑 늘어나서 정신 없으시죠?"
"뭐...매년 있는일이라 아무렇지 않은데, 인형같은건 매장 갔다가 다시 센터로 가져오고 이게 뭐하는짓인가 싶네요"
"네? 인형요?"
"네. 지금 이매장 같은경우는 인형이 별로 안들어오는편인데요. 대로변에 있거나 유흥가에 있는 매장에는 인형이 엄청 많이 들어가요"
"아..."
"그런덴 특징이 뭐냐면, 술한잔 취해서 커플이 매장 들어오면 여자들이 무조건 가장 비싼 인형을 남자한테 사달라고 한데요. 그리고 결제는 되도록 현금으로 하라고 한데요"
"네? 왜요?"
"뭐 뻔하죠. 그렇게 사간이후에 며칠있다가 여자 혼자 인형들고와서 그거 돈으로 바꿔간데요"
"에이.. 설마..."
"웃기죠?? 저도 딸 키우지만 참.. 요새 애들 얼마나 영악한데요"
"술집 다니는 여자들 말고, 그냥 정상적인 커플들이 그래요?"
"네.. 엄청많아요. 아주 저 차에 인형 반품으로 꽉꽉 차요. 점포 운영하시는분들도 저한테 하소연 하는데, 제가 뭐 어떻게 하겠어요.. 저는 그냥 물건 배송만 하는 입장인걸요.."
....그렇다고 합니다.
참, 많은걸 듣고 경험하네요. 이 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