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루에서 태어난 게 그저 분했던 권경민이
홈에서 출발해야 함에도 사실 저보다 잘난 백승수를
실수로 밑에 두게 되다.
그것이 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남궁민의 안정감과 오정세의 마이너함의 조합이 더없이 좋다.
백단장은 권상무를 정면으로 마주 보지 않는다.
'불인정'의 제스처로 해석되는 구도.
짐작은 되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보여줄까?
권경민이 결정적으로 마음을 바꾸는 계기도 궁금해진다.
이 장면에서 이루어지는 해외전지훈련의 백지화가
세 명의 숨겨진 조력자들을 찾아나서는 계기가 되고
다시 맞트레이드의 상대팀인 바이킹스와의 연습게임으로 이어지는 전개에도
그저 감탄만 나온다.
진정 데뷔작이 맞사옵니까?!
'스토브리그'가 단순히 야구드라마로만 안 보이는 건
전글에도 좀 적었듯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직시하고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권경민의 오판이었습니다.
'우승 후 해체'란 특이한 이력이 눈에 띄어서라고 했지만
다루기 쉽고 무시하기도 쉬운 비전문가란 점이었을 겁니다.
야구에 문외한인 데다가
덕분에 조직을 장악하기도 쉽지 않으리란 계산 아니었을까요?
어차피 해체시키려면 조직이 와해되는 편이 나으니까요.
'오판'이란 표현을 쓴 것은
전혀 다른 스포츠분야에서
고전하던 팀을 단기간에 우승가능한 전력으로 업그레이드시킨 장본인이란
그 팩트 안에 담긴 이 사람의 능력을 간과했다는 거죠.
물론 씨름단과 핸드볼팀에 비해서
프로야구단은 사이즈 자체가 틀리긴 하죠.
이전의 경력을 애써 무시한 것도 그런 전제에서 온 판단일 겁니다.
하지만 정말 멍청한 생각이었습니다.
그지 같은 우스운 스포츠라고 해도
('그지 같다.'는 건 상무가 사람들을
'돈'이란 사이즈로 쉽게 판단하던 그 기준을 적용한 표현입니다.)
약체를 강팀으로 만들었으며
심지어 다른 종목으로 가서도 같은 기적을 만들었다면
이 남자에게는 확실히 무언가 있다고 감지해야 맞습니다.
조직장악력과 용인술, 조직의 혁신능력 그런 것들 말입니다.
한 마디로 빼어난 직관과 함께 강력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거죠.
'우승 후 해체' 가운데 전자가 압도적으로 중요한 이유도 그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인사의 실수는
결국 '백승수의 영향을 받으며 변화하게 되는 권경민'을
그려내기 위한 빅픽쳐로 보입니다.
6주차에 충분히 제시된 것처럼요.
2. 인사에서 시작된 이노베이션.
그 출발은 임동규와 고세혁이다.
선명한 대결구도가 만드는 흡족한 긴장감.
12회의 연습경기장면 때문에라도
연휴의 결방은 고통스러울 것이다.
'약물'에 대한 떡밥의 추이가 궁금한 이유도 이 장면에 담겨있다.
예상 외로
백승수는 단기간에 드림즈를 쇄신해가고 있습니다.
조직력을 약화시키는 독불장군 임동규를
진심으로 팀을 아끼는 국대 1선발 강두기와
맞바꿈으로써 눈에 보이는 이상의 전력강화를 이룬 것이 시작입니다.
게다가 대가가 강두기였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내부적 반발을 최소화하게 만들었죠.
두번째는 분명 빼어난 감식안을 가졌지만
아는 것과는 다르게 일처리를 하며
잿밥에 더 관심이 많았던 그래서 부적격인 스카우트팀장 고세혁을 쳐냅니다.
(몰라서 실수하는 놈보다 더 나쁜 건 알면서도 그렇게 안 하는 놈이니까요.)
사람들은 대안이 있냐고 손사래를 쳤지만
신임단장은 이미 그를 대신할 원석을 알아봅니다.
전문성은 고세혁보다 떨어졌지만
지난한 노력으로 그 갭을 조금씩 메워가던
스카우트팀원 양원섭의 가치에 주목했고
그 선택은 옳아 보입니다.
임동규와 고세혁은 숙청하기 어려운 인물들입니다,
눈썰미가 떨어지면 진면목을 알기도 어렵고
안다고 해도 조직 내에서의 친화력과 팬들의 지지라는
믿을 구석들이 단단하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기어이 두사람을 축출해 버렸고
그 과정이 백승수의 능력을 입증합니다.
('일을 시끄럽게 하잖아. 그룹 내에 다른 자리 있는 지 알아봐.'
10회에 권회장이 그런 말을 지나가듯 하는 데서도
이 캐릭터의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현실에서 저런 조직 상층부를 포함해 두루두루 인맥을 가졌지만
사실은 조직을 저해하는 인물들을 끌어내리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자칫 자신의 목이 날아갈 수 있죠.
임동규가 네가 먼저 날아가나 내가 트레이드되나 내기하자고 한 건 그래서기도 하죠.
물론 이 극화속에서 그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자신의 필요 때문에 초반에 백승수의 액션에 힘을 실어준
권경민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작가의 영리한 안배였습니다.
3. 권경민의 자괴감과 백승수의 냉소
거기에 담긴 우리 사회의 불합리 혹은 불공평.
'돈'이 '사람'을 대신해버린 세상의 비극.
저 불빛이 현재의 경민이에게 깜박거릴 때부터 감탄했던 회상장면.
어느덧 아빠에게 엄지척을 하며 '야구'로 꿈꾸던 귀여운 소년은
소주맛을 알지만 괴물이기도 한 가여운 어른이 되어버렸다.
'X새 잘난 척은 조온나게 하네.'
10회 엔딩에 이르러
권경민은 그런 혼잣말을 합니다.
평생 해본 적 없을 대형사고를 친 이후입니다.
그건 무시하거나 증오스런 상대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인정이죠.
백승수의 표현을 빌면
3루에서 태어났지만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태어난 사촌동생을
죽어도 이길 수 없는
(이 세상이 정상적이라면 반대가 되어야 맞죠,
얼마간은 두 사촌형제 간의 동기부여의 차이도
중요했다고 보입니다.
권상무로서는 거저 얻을 수 있는 자리들이 아니었으니까요.)
본사 상무는
순간 쉽게 생각하고 무시해온
그저 몇백억 짜리 프로야구단
월급쟁이 단장에게 졌음을 시인합니다.
'말을 잘 들으면
계속 부당한 일만 시키던대요.'
똘똘해 보여서 일을 좀 시켜 보지만
결정적으로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여기는 살아남을 수 없는 사회입니다.
사회 구석구석에 여전히 만연한 부패와 반칙이
재수 없어서 드러나기라도 하면
책임지는 건 그 미운털 박히거나 고분고분했던 아랫사람들의 몫이죠.
(다시 '청일전자 미쓰리'의 종반부가 생각났습니다.
드라마라서 가능할 지 모르지만
역시 그런 식으로 좌천 혹은 형사처벌을 감당하게 된
재벌 계열 TM전자 상무는 자수를 결심하며 이런 말을 하죠.
'책임이란 마땅히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직접 책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도 묵묵히 제 일을 하며 사느라 아등바등이던 중소기업 영업부장 매제와
그 옳고 그름 사이에서 좌고우면하며 번민하는
젊은 시절 자신을 닮은 부하직원 팀장
두 사람과의 관계의 서사가 있었죠.
그 종착역이 바로 부정의 고백을 겸한 상무의 자수였습니다.)
여기에도 재송그룹이라는 재벌그룹이 나옵니다.
왕회장님은 자신의 아들이 그릇이 되지 않음을 알고도 남지만
결국 그 녀석을 후계로 올릴 걸로 보입니다.
권경민의 자괴감은 거기서 비롯됩니다.
3루에서 태어난 건 맞지만
적어도 3루타나 홈런을 칠 깜냥은 가져보이는 친구죠.
왜 그런 그지같은 사람들하고만 자꾸 엮이는데요.
자신을 홈플레이트 앞이 아니라 3루에서 태어나게한 부모를
이 녀석은 사랑하거나 존경하기보다 무시하고 원망하죠.
3루에서 태어난 것도 대단한 행운임을 알지 못합니다.
아버지가 비록 '경영자'의 자질은 없었지만
한 인간으로서는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는 걸
더는 알아볼 수 없습니다.
'당신은 일의 중요함을 판단하는 기준이 그저 돈밖에는 없습니까?'
이 대사가 몹시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재벌시스템.
그 문제는 '작은 일의 중요함과 그 일을 하는 사람의 가치'가
거의 실종된 조직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야말로 아랫사람들과 피부를 맞대며
맨땅에 헤딩해야 했던 창업자 대에는
어느 정도 알았을 구성원들의 중요성을
2세.3세 대를 이어갈수록
알 길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말단사원과 회장이 대면할 일은 좀처럼 없고
서민이나 아랫사람들과 그룹 상층부 사람들의
삶의 간극이 커져갈수록
'사람을 중시하지 않는 문화'는 악화될 게 뻔합니다.
그 자리의 책임감을 감당하도록
강하고 현명하게 교육받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절벽에서 떨어뜨려 살아남은 것들만을 키우는 사자의 교육법은
우리 사회 상류층과는 너무도 거리가 멉니다.
권경민이 삐뚤어진 우월감과 무시로
백승수의 존재를 쉽게 인정할 수 없는 것도
상징적인 대목입니다.
살벌한 경쟁과 계급의 고착화, 수많은 허울들은
점점 인정과 공존을 어렵게 하고 있죠.
역시 앞으로 더 나빠질 것 같습니다.
11회 권경민의 회상장면이 아릿하면서도 슬펐던 것은
그런 현실을 참 간결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스피노자를 인용한 '사과나무'란 표현도
너무 아팠던 것 역시 그래서구요.
그래도 열심히 심어봐야겠죠.
이 놈의 세상 차라리 망해버려라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4. 그 비극과 대조되는 혹은 해답을 보옂주는
열심히 꿈꾸고 일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아름다움 혹은 정.
이 두 개의 이미지가 보여주는 '희생'과 '인정','이해'와 '배려'를
우리 사회지도층들은 지금도 앞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까?
두 이미지가 아우르는 또 하나는
비중이 작은 캐릭터에도 상당한 성의가 보여 대견하다는 것.
양원섭이 자신없어 하다가
'네. 알겠습니다.' 큰소리로 대답하며
새롭게 주어진 더 무거운 책임을 시작하러 나가는 장면과
알고보니 츤데레였던 전력분석팀장이
새로운 부하직원 영수와 열일하며 때로 챙기는 모습들.
강두기가 프로답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후배들에게 좋은 교과서가 되어주는 모습들,
사실은 '나한테 이렇게 대한 건 네가 처음인 줄 아세요!'스러워
좀 오글거리긴 했지만
이제는 제법 평범한 회사원 티가 나는 재희의 일상들,
서로에게 미안함을 아는 백단장과 길창주의 인간성들.
'계속 공 던져도 돼, 그냥 하고싶은 거 해.' 라고 말해주던
장진우 선수의 아내와의 장면.
(드라마니까 하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장진우, 이 남자가 스스로 만든 복일테니까요.)
'옘병!' 울화가 치밀어 상스러운 말을 뱉고 말지만
결국은 남편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기범이 형의 형수님.
사람과 대화를 하고 관계를 맺는 데 퍽 서툴어 보여
때로 밉살스럽거나 오해받을 만도 하다 싶지만
결국 단장의 속마음을 알아채던 서영주의 무뚝뚝한 얼굴에서도
사람이 함께 일하고 서로 부대끼고
덕분에 힘들어도 행복할 수 있고
'나름의 공동선'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내가 이 드라마에 기대한 훨씬 이상의 공감과 감동을 주고있어 좋습니다.
그것이
'그런 그지같은 사람들'이 충분히 대단한 이유일 겁니다.
그들이 받는 돈과 사회의 인정은
천차만별이라 해도 말이죠.
정말 잘 읽었습니다 다음주 어떻게...기다리죠 ㅜㅠ
드라마 평론가로 나가시는 것이....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정성이 담긴 아름다운 글이네요..잘읽었습니다
명문입니다 추천 꾹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추천
ㄷㄷㄷ
추천 때려박습니다
추천
정말 글 잘쓰시네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글에서 향기가 나네요. 추천했습니다
기레기들 다 이 글을 읽어봐야함
드라마를 보는 또다른 재미네요^^
추천입니다!!
자주 써주세요 글 좋네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술술 익히면서 몰입되는 명문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와 글 잘쓰시네요 ㄷㄷ
와우 최고의 해설 감사합니다!! 스토브리그를 보는 사람으로서의 행복이네요
이작품 작가세요?ㄷㄷㄷ
멋진 드라마를 빛내주는 아름다운 후기네요.
12화를 빨리 보고 싶어집니다.
[리플수정]오염된 엠팍에 피는 이런 꽃 때문에 완전히 발 끊을수가 없...
조만간 페이스북에서 이 글 보게될듯하네요 ㅎ
정말 명문입니다 필력이 엄청나시네요 명문에 작은 오탈자가 있는게 아쉽네요 '재송' 그룹입니다
아...스토브리그를 다시 보게 만드시네요..
장면 하나하나를 곱씹어보게 되는 글입니다.
이맛에 꼭 다시보기를 두번씩 하는 드라마에요.
글을 정말 잘쓰시네요.
부럽습니다.
요즘들어 자신의 생각을 글로 말로 표현해내는 능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권경민 상무는 최소한 못난 아버지를 미워하지는 않는듯합니다.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 권경민 두사람이 펼칠 전개가 몹씨 궁금하고 기대 되네요..
드릴 건 추천 뿐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현실은 드라마처럼 말랑말랑하지 않습니다
백승수라는 캐릭터처럼 올곧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그러한 능력을 자신이 가졌다고
믿는다면 과대 마ㅇ상증 환자거나 소영웅주의
혹은 자기 합리화의 달인입니다
1인칭 시점의 드라마와 현실을 헛갈리면 자신
에게도 남에게도 민폐가 됩니다
세상은 1인칭이 아닌 훨씬 많은 관점이 존재
하니까요
그래도 공감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너무 시니컬하게 썼네요
'예쁜' 글이네요.
만화같은 드라마를 보시고, 동화같은 감상문을 쓰셨네요.
추천 할 수 밖에 없다...드라마 잘보는 사람으로써 감사한 글이네요
원글러입니다.
현실이 드라마같지 않음을 누가 모르겠어요?^^
어떤 분들의 한탄처럼 차라리 전쟁이나 나버려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래도 사랑하고 미안한 식구들도 있는데다
내 인생도 아까우니
우린 드라마라도 보면서 잠시 꿈을 꾸고 견디고
그런 거 아닐까요!^^
과분한 리플들 감사합니다!
좋네요 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꾸욱~~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권경민은 3루에서 태어난게 아니라 2루에서 태어나서 도루로 3루를 훔친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도루라는 리스크를 감수하였기에 얻은 자리인데, 이미 사촌 동생은 홈바로 옆에서 태어났죠. 플레이트에 한걸음만 내 딛으면 점수를 내는데 수비수들을 구경하며 홈을 밟는 건 쿨하지 못한 것이고 하물며 베이스를 훔치기 위해 아둥바둥 흙 묻히면서 뛰는 것은 우습게 보죠.
공동선이라는 표현이 참 좋네요. 그 중심에는 이세영 팀장이 있어서 운영팀장 캐릭터가 좋습니다.
추천하려고 로그인했어요. 드라마에 세상이 담겨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들을 잘 풀어주셨네요. 좋은 감상평 잘 읽고갑니다..
가뜩이나 재미있는 드라마가 이 글 읽고 더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ㅎㅎ
백승수가 권경민보다 잘났다고는 할 수 없죠
언어영역 보는 느낌이네요. 시인이나 소설작가가 쓴 글보다 더 한 의미를 부여해서 문제를 맞췄던...
과연 작가님이 이정도까지 알고 극을 쓰셧을까요 ㄷㄷㄷ
간만에 불펜다운 명문이네.ㅎㅎ 잘보고 갑니다
가나구//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보이지만
훨씬 뒤에서 출발했으리란 점을 감안해서
백단장의 능력을 권상무보다 더 높이 평가한 거고
어디까지나 제 사견일 뿐이죠.
글보다 약간 찔끔햇네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ㅎ
멋진 글입니다 추천..
글 전체는 아니더라도 부분 퍼가도 될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00번째 추천 합니다
위풍당당...//출처만 밝혀주시면 전체를 퍼가셔도 상관은 없답니다.^^
ㅊㅊ 그나저나 이번주 결방ㅠㅠ
지난글도 그렇고
진짜 잘쓰심
아 글 넘 좋다.. 추천드립니다
와드
이제4화봐서 스크랩하고 나중에 더 자세히 봐야겠네요 계속 써주세요!
작가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여기에 글 쓰는 사람이 일베충 애들보다 못한거 같애 일끝나고 막걸리 한잔 먹으면서 얘전엔 신문을 읽었는데
동네에서 3명은 봐야 논산 읍내에서 배달을 해준 다는 거야 .. 정확히 사실 맞지 기름값도 않나오지
요즘 내 낙이 마누랑 이혼한지 몇년됐어 애들은 내가 데리고 살아 인천 벽산아파트 작아 24평 줬어 그거야
내나이가 45살이라 할 수 있는 얘기는 남자 여자 싸우지 말고 깔끔하게 헤어지고 남자도 이혼했으면 잘살
길 바라고 여자도 마찬가지 남자도 마찬가지 ..
내처음 결혼했때 32살에 결혼했어 31에 아파트를 샀어 인천 만수동에서 연봉 3400 적은돈 아니지..
한미은행에서 구월동 4000 만원만 빌렸어 ..
마누라가 바람났다ㄷㄷ ... 혹시나 했더만 선관위 다니던 구월동 나한테 얘길했어 ..고교동창과...
정말 하늘이 노래지고 .. 이혼을 해야 돼는데 나 부모님께 말씀은 못드리고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뿐
거짓말은 했지 ... 그 거짓말이 애엄마가 수원에서 본가 에서 살자는데 직장이 멀어서 헤어 진다고
나는 직장이 서교동 그친구는 용인 삼성병원 간호사 ... 그랬어 집한채 지금 실거래가 보니 내가 일억삼천주고 샀는데 한2억 하더라 애들은 내가 데리고 있고..
친구들한테 들으니 애를 두명 더 낳았다 하더라 이혼한진 8년 전이니 씁씁하네
나는 열심 직장생활한죄 밖에 없는데 너는 바람을 피고 다녔어 ..
구창모씨에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이란 얘길드는데 .. 나도 시골 부모님 곁에와서 많이 단단해졌어..
찰흑은 묽지만 굳으면 쎄면 보다 강해져..
마음이 퍽퍽하네 ㅠㅠ
드라마 또 보게 만드시네요..ㅋㅋ
글쓴이가 참 대단한 게 대부분 느끼고 있었겠지만 그걸 이렇게 글로 표현하고 설명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단한 통찰력이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명깊게.
정말 잘 읽었습니다! 글 보니 스토브리그가 더 보고싶네요
소름 드라마 다시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