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참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보통 드라마는 방영이 끝난 후 몰아서 보고, 범죄수사물 장르 위주로만 편식해서 보기에 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본방사수하며 보는 건 저에게 있어선 정말 극히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1,2화 방영 후 불펜과 한게를 초토화 시켜버린 스토브리그 얘기에 궁금증을 참지 못해 1,2화를 보고 말았고 그 이후 충실하게 본방사수를 하고 있습니다.
1화부터 '아, 이건 롯데 이야기구나.' 라고 생각하며 몰입하며 보니 참 가슴 아프면서도 -_- 재미있더라구요.
(물론 모든 KBO 구단들의 이야기를 다 각색해서 드라마로 풀어낸 거지만 지분율로 따지면 롯데가 최소한 1,2위를 다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이 장면은 일본과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던 이대호가 롯데로 다시 돌아올 때의 짜릿함과도 같았고
이 장면을 보고는 작년에 꼴찌를 한 모습을 물론, 8888577 때도 떠올라 아주 제대로 뼈아팠습니다 TT
2. 또 하나의 스토브리그, 롯데 팬으로서 리얼 스토브리그를 즐기고 있습니다.
2019년의 롯데는 이 짤 하나로 모든 게 설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약팀의 대명사, 비밀번호 8888577, 가장 오래 우승을 못한 팀 롯데.
2019 시즌 꼴찌를 한 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출신의 젊은 단장이 부임하게 되었지만 과연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것을 바꿀 수가 있을까, 그러기엔 롯데는 너무나도 약점이 많은 팀이었기에 좀 회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성단장님에 대한 의심이 극에 달했던 이 날 이후, 의심은 믿음이 되었습니다.
계획한대로 선수를 차근차근 영입하는 모습도 좋았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 이 선수를 영입했는지에 대해 충분히 납들할만큼 팬들에게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생각지도 못 했던 안치홍 선수의 영입도 그 과정과 결과 모두 참 만족스러웠고
오늘은 전준우 선수의 계약도 이루어졌네요.
전준우 선수의 계약 또한 '자존심 상하게 하지 않겠다. 언론 플레이로 너를 깎아내리지 않겠다.' 라는 말을 지키며 조용히 잘 계약해 주었습니다.
여담으로 안치홍 선수, 자필 편지와 인터뷰들을 보니 기아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고 팬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이 큰 참 속 깊은 선수이더군요.
기아팬분들께서 많이 아끼셨던만큼 저도 롯데팬의 한 사람으로서 안치홍 선수를 아끼고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3. 드라마 스토브리그와 롯데의 스토브리그를 즐기고 있는 만큼 마냥 즐거워야 할 텐데 제 마음은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사실 12월초까지만해도 장문의 글을 연달아 쓰며 불펜 생활을 즐기던 제가 12월부터는 글이 뜸해졌습니다.
커뮤니티 생활 자체에 회의감이 들어서가 가장 큰 이유였는데 그 원인에 대해선 12월 21일날 쓴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제 심경을 드러냈었고, 따로 물어보신 분들이 열분 정도 계셔서 당시에 그 분들께는 다 솔직하게 따로 얘기를 드렸었습니다.
그래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얘기를 주고받은 분들이 계신 곳이기에 털어내고 다시 불펜에 들어오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계속 생기면서 다시 불펜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가슴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악기라도 실컷 연주하면 속이 좀 풀어질까 싶어서 저녁에 근처 교습소에 찾아가 연습실을 빌려 한시간 좀 넘게 맘껏 악기를 연주해보았습니다.
오래간만에 연주를 해서인지 입술이 좀 부었지만 속은 좀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미나의 복귀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짧게나마 뭔가 써보고 싶어 불펜에 접속을 했습니다.
불펜 활동을 잠깐 쉬는 동안에도 연말 무대들과 시상식 무대들 다 보았고, 멤버들의 글도 다 보았습니다.
따뜻한 글도 있었고, 참 가슴 아픈 글도 있었습니다.
사나 글 시리즈에 이어서 미나 글을 준비하고 쓰겠다고 했던 제가 12월 21일날 지효에 관한 글을 쓰고, '마마 시상식에서도', '누가 뭐래도' 라는 표현을 마지막에 쓰며 굳건한 지지와 응원을 표현했던 건 당시의 힘든 상황에 대해 불펜 원스분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실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쓴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의 우려와 걱정보다도 더 멤버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지쳐있는 상태인 것 같네요.
휴식과 안정을 통해 멤버들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회복되길 바랍니다.
뭔가 더 쓰고 싶은 말들은 많은데 앞에 다른 이야기들도 썼다 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졌네요.
트와이스 멤버들과 원스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쉬는 동안 짤줍한 거 몇 개 올리고, 마지막으로 노래 한 곡 추천하겠습니다.
치즈 - 퇴근시간
'웃는 내 모습이 좋다면 슬픈 나도 좋아해줘요. 난 그대 우는 모습도 좋거든요.'
정성글에는 추천
오랜만이시네요 ㅎ
트와이스도 원스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야구는 잘 알지 못해서 트와이스만 계속 눈에들어오네요ㅎㅋㅋ 그러고보니 야구와 트와이스가 적절히 혼합된 정성글은 3~4개월 전? 그 때도 처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만에 새롭게 추가 된 스토브리그라는 이야기도 섞인 이야기로 다시 만나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네요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ㅎㅎ
텔레만// 텔레만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프사 보니까 롯데 팬이신듯? ㅋ 반갑습니다.
쯔뭉이// 예, 오랜만입니다 쯔뭉이님.
이런저런 일들로 한동안 불펜을 피해 있었는데 미나의 복귀 소식에 다시 불펜에 들어와 짧게나마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트와이스도 쯔뭉이님을 비롯한 원스도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길 저도 바라겠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NSC왈츠// 제가 원래 처음 엠팍을 알게 되고 눈팅을 하기 시작한 것도 야구 때문이었고, 지금도 야구를 너무 좋아합니다 ㅎ
다만 롯데가 너무 야구를 못해서 롯데를 칭찬하고 글을 쓸만한 거리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롯데에 관한 글은 많이 안 썼네요 ㅋㅋ
늘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또떨// 사또떨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다가도 미나의 복귀 소식에 많은 게 치유되고 이렇게 다시 불펜에 글을 쓰는 걸 보니 아직 트와이스로 인해 받는 기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스토브리그, 트와이스.. 그리고 안치홍 ㅠㅠ
B-Beast// 안녕하세요, 비-비스트님.
안치홍 선수를 얘기 하신 걸 보니 기아팬이신가봐요.
그동안 숱한 FA선수들을 떠나보낸 롯데팬이기에 (특히 강민호는 2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안 믿깁니다.) 조금이나마 비-비스트님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안치홍 선수, 기아팬분들이 주셨던 사랑만큼 아끼고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악기도 다루시는 걸 보니 정말 다재다능한 분이시군요^^
저도 요즘 피아노 한번 배워 볼까 생각중입니다.
'새옹지마'
새삼스럽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단어입니다.
작년 꼴찌 하면서 그 여파로 단장,감독 바뀐 것이 오히려 2008년에 느꼈던 희망을 다시 품게 될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이번 겨울 유난히도 추웠던 트와이스가 어쩌면 2016년 보다 더 따듯한 봄을 맞이 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미나도 복귀하고 콘서트도 있고 또 새로운 앨범도 나오고...
정말 행복한 것들만 보고 들어도 시간이 모자릅니다.
원스의 2020년에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려운 일들도 결국엔 해결 되는거 같습니다..
2020년 초 정말 액땜했다치고 올해 전체는 원스나 트와이스 모두 올해 초 일들이 그냥 해프닝이었다고 생각 할만큼 행복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한동안 못뵌것 같은데 잘 돌아 오셨어요~
야구는 크게 관심없지만
올해 롯데도 잘되고 트와이스는 더더욱 잘될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ㅎㅎ
올해는 트와이스,원스,롯데 모두 좋은 일로 가득 하기를~~^^
스토브리그가 크보 구단 이야기를 각색한 걸 이 글을 읽으며 알게 되었네요. 저도 트와이스하고 원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싶네요. 좋은 글 앞으로도 많이 써주세요
글에서 기품이ㄷ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트둥이들이 잘이겨냈으면..
휴식도 필요할꺼같구요.ㅠ
올해는 엘롯이 위에서 놀아봐요!!
리바이어썬//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즐겨 보시는 롯데팬이자 트와이스팬이신 리바이어썬님의 댓글을 기다렸습니다 ㅎㅎ
저의 음악과 악기에 대한 부분은 11월 22일에 썼던 '정연이의 색소폰 연주를 보며 떠올렸던 꿈의 조각들' 이란 글에서 적어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다루는 악기 중에 피아노랑 비슷한 키보드도 있는데 ㅎ 피아노 배워 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새옹지마'
리바이어썬님의 얘기대로 지금의 롯데와 참 잘 어울리는 사자성어입니다.
힘든 일이 많았던 트와이스에게도 따뜻한 봄이 오길 바랍니다.
한나봉//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는 2019 시즌을 보낸 롯데 팬으로서 지금의 기대감은 참 낯선 감정입니다.
힘든 일,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트와이스와 원스에게도 새로운 행복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얀지슈카// 활동중단을 했던 미나의 앨범 참여 소식에 엠팍에 가입을 하게 되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엠팍 활동을 조금 쉬고 있다가 미나의 전달회 참석 소식에 또 엠팍에 돌아와 글을 쓰고 있습니다 ㅎ
언제나 좋은 말씀,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아잉♡//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잉♡님도 좋은 일로 가득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잉♡~ 아잉♡~
(죄송합니다, 자꾸 불러보고 싶은 닉네임입니다 ㅋㅋㅋ)
드림텔러// 엠팍의 많은 야구팬분들이 스토브리그란 드라마에 몰입하고 열광하는 이유는 '어, 이거 우리 구단 이야기인데', '어, 이거 누구 이야기인데' 하는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들을 잘 각색해서 드라마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최근화를 중심으로 예를 들어보면 길창주(로버트 김)는 백차승 선수를, 뇌물수수로 스카우트 팀장에서 쫓겨난 후 에이전트로 돌아온 고세혁은 양승호 전 롯데감독을 모델로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저도 트와이스와 드림텔러님을 비롯한 원스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goldcoin// 과도한 칭찬이십니다 ㅎ
전에도 한 번 말씀드렸었는데 제가 엠팍에 가입하고 처음 댓글을 쓴 글이 골드코인님 글이었습니다.
그만큼 저도 골드코인님의 좋은 글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갓지효// 예, 저도 많이 지쳐보이는 멤버들에게 휴식이 좀 필요한 것 같고, 멤버들이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엘롯 코시가 언젠가는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한동안 불펜을 떠나 있느라 갓지효님이 최근에 쓰신 글을 뒤늦게 봐서 댓글을 달기보단 쪽지를 하나 남겼었습니다. 시간 나실 때 한 번 확인해주세요.)
이런양반이 2013류현진 왜그렇게 저주하듯이 예상했는지참..
[리플수정]빅브라더// 성민규 단장 얘기하시는거죠? ㅋ
저도 해설위원 시절을 비롯해서 유독 한국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박했고, 류현진에 대한 예상이 참 안 맞았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롯데 단장으로 부임할 때 우려를 표했던 분들이 꽤 있었죠.
말씀하신대로 한국 선수들 특히 류현진 선수에 대한 평가와 예상을 못 했던 것 맞고, 지금에서야 본인에게 맞는 직을 찾은 것 같습니다.
물론 단장직도 이제 시작에 불과하니 한참 더 지켜봐야겠죠.
현재까지 단장으로서의 모습은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