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애마는 구아방이다.
한달 전에 벼룩시장에서 직거래로 60만원에 끌어온 차다.
아직 보험은 없다. 차등록비하고 기름값 각종스티커 튜닝을 많이해서 보험까지 생각한적없다.
내 운전스킬이나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볼때 보험은 솔직히 필요없을것 같다.
우리집에서 회사까지는 20킬로 남짓하다. 예전 차 없을 때는 버스에서 구아방 지나가는 거 보면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구아방오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는 대충하고 5:5가르마 샷기컷스타일로 머리를 세우고 집을 나선다.
집앞 공터에 세워둔 내 구아방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어제 앞유리에 붙여놓은 스파이스티커가 빛난다. 흐뭇하다.
차 앞에서 담배한대 붙이고 한참을 구경하다 구아방에 몸을 싣는다.
시동을 거니 우렁찬 배기음에 또 한번 흐뭇하다.
최홍만 팔뚝만한 대구경 마후라에서 털털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또 담배가 생각난다. 담배한가치 입에물고 엊그제 리어카에서 파는 2,000원 짜리 코요테 리믹스
테잎을 넣는다. 순정데크치곤 소리가 흥겹다. 나도 모르게 볼륨은 끝까지 올라가 있다.
동네 사람들 한둘이 창문을 열고 쳐다본다. 괜히 으쓱해진다.
풀악셀로 공터를 빠져나와 휠스핀을 작렬하며 골목을 빠져나와 회사로 향한다.
회사로 향하는 길목에 버스정류장에서 한번 정차한다.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ㅎㅎㅎ 흐뭇하다.
속으로 역시 남자는 차가있어야해,,,하며 풀악셀로 버스정류장을 출발한다.
2편은 다음에
엄청난 필력의 구아방오너님 다시뵙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