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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흥망성쇠, IBM-PC에서 라이젠까지 (1부)


AMD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영원한 이인자?, AMD 애슬론?, 리사 수?
세대에 따라서 조금씩 떠올리는 이미지도 달라질듯한데 AMD의 탄생부터 인텔과 AMD의 경쟁의 역사를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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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 PC와 IBM-호환 PC]

 


 


상품화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는 1974년 MITS에서 앨테어 8800(Altair 8800)인데 이것은 외부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입력하는 방식이었고, 1976년 Apple에서 내놓은 애플 컴퓨터가 키보드 입력 방식을 사용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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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IBM은 인텔의 8086 칩셋을 사용한 IBM - PC를 만들고 개인용 PC 시장에 도전합니다. 당시 IBM은 모든 부품을 기성품을 사용하여 개발비용을 줄여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IBM의 전략은 성공했지만 그 구조가 공개되어 있고  기성품을 사용했기 때문에 금방 호환되는 PC들이 등장했기에, IBM PC의 시장 점유율은 높았지지만 IBM은 이득을 보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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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중 중 컴팩(COMPAQ)이 인텔과 손잡고 최초의 386 IBM 호환 PC를 내놓으면서 IBM은 PC 시장의 주도권마저 뺏겨 버립니다. 그 뒤 PS/2라는 기종을 내놓지만 실패하면서 IBM은 PC 사업에서 철수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PC 시장이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입니다.


 


 

 왜 CPU이야기에서 IBM 이야기를 왜 하냐고요? 그건 IBM이 부품 공급 문제로 인텔 클론칩을 만들던 회사들에게 인텔의 x86 계열 CPU의 제작 라이선스를 넘겨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 회사 중 하나가 AMD였습니다. 인텔은 이 라이선스가 IBM 철수 전 까지만 유효하다고 보았으나 클론칩 제조사들의 생각은 달랐고, 법적 공방에서 인텔이 지면서 x86 호환 칩들이 만들어 지게 되었죠
그 과정에서 법원은 인텔과 AMD에게 서로의 라이선스를 공유하는 협정을 맺게 했는데 이것이 x86 CPU 시장이 만들어진 계기이며, 이후 인텔과 AMD의 기나긴 싸움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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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티엄 시대와 AMD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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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CPU들은 386, 486 이렇게 칩셋 명칭으로 불렸기 때문에 인텔 CPU와 클론 CPU를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텔은 586 CPU에는 펜티엄이라는 이름과 [인텔 인사이드]  브랜드를 만든 것이 팬티엄의 탄생입니다.
펜티엄이 등장하면서 인텔 x86 클론 칩들을 만들던 업체들은 인텔에 밀려서 사라지거나 아니면 독자적인 영역으로 사업 방향을 바꾸면서 일반 유저에겐 잊혀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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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릭스의 경우 처음에는 인텔을 앞서는 성능의 칩셋을 내놓기도 하였지만, 멀티미디어 통합형 칩셋을 내놓고 저가형 시장에서 연명하다가 VIA에 인수되어 사라졌죠 그러나 AMD는 살아남았습니다.

당시 AMD는 X86 시장에서 약 2~3%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AMD가 인텔을 위협할 회사가 될 줄이라곤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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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론과 펜티엄 시대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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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AMD CEO였던 제리 센더스가 은퇴하고 모토로라 출신의 핵터 루이스로 2대 CEO로 들어옵니다. 이 시기는 AMD가 가장 잘나가던 시기이지만 AMD의 최대 위기가 닥쳐오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인텔을 위협한 애슬론 시리즈

 

 

AMD는 자사의 CPU 아키텍처 이름을 K5, K6, K7이라고 붙였는데 이것은 자사의 CPU가 인텔이라는 슈퍼맨을 쓰러뜨릴 크립토나이트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런 명칭을 붙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K7의 브랜드명이 애슬론(Athlon)이며  최초로 인텔을 위협한 CPU입니다. 당시 인텔과 AMD는 누가 먼저 1 GHz의 동작 속도를 달성하느냐'로 경쟁 중이었는데 AMD 애슬론이 먼저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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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단계에선 인텔이 먼저 달성 했다는 말도 있지만 어찌 되었던 먼저 1GHz CPU를 먼저 출시한 건 AMD였고 AMD는 인텔의 유명세를 타기 시작합니다.
여담이지만 이 사건의 여파 때문인지 인텔의 다음 CPU는 고 클럭을 달성하기 쉬운 설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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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캇과 펜티엄 시대의 끝]  

 

 

 


                                          

 

인텔은 고 클럭을 쉽게 달성할 수 있는 펜티엄 4 시리즈를 내놓습니다.(프레스캇) 하지만 펜티엄 4는 높은 클럭에 비례한 성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유저들은 팬티엄4를 구입할 이유가 없었죠
 
인텔은 이 위기를 대대적인 광고를 동원해서 극복하려 했고 여기서 인텔 CPU를 쓰고 [인텔 인사이드]를 붙이면 광고료를 회사에 지급하는 정책을 썼습니다. 이를 통해서 점유율 하락을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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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A7의 계량한 K8을 기반으로 애슬론 64를 내놓았고 인텔을 압도하는 성능으로 판매량이 2~3배 이상 상승하면 승승 장구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AMD 최고의 황금기로 꼽습니다.
이 K7과 K8을 개발한 짐캘러는 전설의 개발자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명성을 얻게  되고 이후 AMD가 위기에 처했을 때 또 한 번 AMD를 도와줍니다.(라이젠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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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악재와 AMD의 추락]


 

애슬론의  성공으로 잘 나갈 것 같은 AMD는 인텔 코어 2라는 새로운 경쟁자와 3가지 악재로 인해 추락합니다. AMD 주식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는등 최악의 사태를 맞이했고 AMD는 공장을 팔아버리고 핵터 루이즈는 CEO에서 사임합니다.


                                               

첫 번째 악재 - 무리한 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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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인텔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위해서 자사의 FAB(반도체 공장)을 대폭 늘립니다. 이것은 물량 부족으로 비싸게 팔리던 AMD CPU의 물량 해소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AMD CEO였던 핵터 루이즈는 기존의 몇 배나 되는 양을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지금까지 벌어들인 돈을 공장  증설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공장이 완성되었을 때는 인텔 코어 2에 밀려서 물건이 안 팔렸습니다.
 전체적인 가격을 인텔 보다 싸게 불량 코어를 죽여서 4코어를 2코어 3코어로 줄인 저가형 제품까지 만들어서 파는 등 힘겨운 시기를 겪게 되죠



 

두 번째 악재- ATI 인수로 불어난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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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AMD가 잘나가고 있을 때 AMD는 ATI를 인수합니다. 이것은 AMD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았지만, 이것은 AMD를 적자의 늪으로 빠뜨린 최악의 결정이 되었습니다.
AMD는 ATI를 인수했는데 여기에 쓰인 돈은 빚이 돼서 대책 없이 늘려 놓은 공장과 함께 AMD의 적자를 대폭 늘렸거든요 이후  AMD는 늘어난 부채에 계속 시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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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인수는 에슬론 시절 까지 협력 관계였던 엔비디아를 적으로 만든 행위였습니다. 즉 AMD는 이 인수로 인텔 하나만 상대하기도 벅찬데 협력하고 있던 엔비디아까지 적으로 돌린 거죠
그래서 원래는 엔비디아와 합병하려다가 계획이 틀어져서 ATI를 인수한 게 아니냐는 루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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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루이즈  : 황 회장 우리 회사 합치지 않을래?
젠슨 황 : OK 콜 그럼 통합 회사의 차기 회장은 나지?
헥터 루이즈 : 뚜뚜뚜...

*. 대충 이런 이유로 AMD와 엔비디아의 합병이 무산되었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AMD의 세 번째 악재 -인텔의 리베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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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성격이 약간 다른데 이건 인텔이 AMD의 성장을 막기 위해서 행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인텔은 완성형 PC를 판매하던 기업들에게 AMD CPU를 안 쓰거나 또는 소량만 쓰는 대신 상당한 물적 지원을 약속했고 그래서 PC 판매 기업들은 AMD CPU를 쓰지 않거나 또는 소량의 물량만 썼습니다.
인텔이 코어2 시리즈를 내놓을 때까지 계속되었고 그 동안 AMD는 기업 시장의 진출을 원천 차단 당하면서 늘린 공장 만큼의 재고에 시달리게 된 것이죠 이런 악제들이 겹쳐 AMD는 재고와 적자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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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x86 CPU의 역사를 AMD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리해본 글이야

 

재미있나 모르겠네 일단 2부는 조금있다가 올릴께 AMD의 추락 이야기만 계속되서 별로 재미는 없을꺼야

댓글
  • 루리웹-1359004117 2020/01/08 23:14

    인텔 전회장이 얕보지 않고 좀더 발전 시켰어야 서로 윈윈하는건데

    (sbDfCg)

  • S.A.T.8 2020/01/08 23:15

    빨랑 다음편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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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기의비극 2020/01/08 23:16

    이런글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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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raud 2020/01/08 23:20

    AMD가 애슬론으로 시장점유율이 늘어나고 다음 아키텍쳐에서 인텔을 밀어버리겠다고 불도저로 명명했는데 이게 인텔이 아니라 AMD를 밀어버릴 줄 몰랐었지

    (sbDfCg)

  • 레미펜타닐 2020/01/08 23:41

    데네브 쓰는데 이제 놔줘도 되냐?

    (sbDf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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