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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에 대한 재미있는 상식 9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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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조새는 시조새가 아니다

시조새라는 이름은 위 깃털 화석에 붙은 이름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화석이 아니라요.

당시에는 깃털 공룡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후 발견된 오른쪽 녀석도 시조새로 불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깃털 공룡이 많이 발견되면서, 저 깃털이 오른쪽 화석과 다른 종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왔죠,



결국! 최근 분석 결과, 오른쪽 녀석은 시조새가 아니라 합니다.

이제 오른쪽 화석은 미확인 수각류 공룡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시조새는 보호받는 학명이기 때문에 달라지는 건 없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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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티라노사우루스는 이 땅에 존재했던 모든 동물 중 무는 힘이 가장 강했다.

가장 큰 육상 포식자이자 가장 큰 육식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는 덩치에 걸맞게 무는 힘도 가장 강했습니다.

그 힘을 톤으로 환산하면 약 3.4t ~ 5.7t으로 아프리카코끼리 수컷의 무게와 비슷합니다.

이 힘으로 물면 버틸 수 있는 공룡은 많지 않죠.

굵고 특수한 구조 때문에 치아가 잘 부러지지도 않았습니다.


재밌는 사실, 티라노사우루스들은 서로 물어뜯으며 싸웠는데,

이들은 저런 힘으로 머리나 목 등을 물리고도 멀쩡히 회복해 돌아다녔습니다. 놀라운 회복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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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간 - 티라노의 시간 차이보다 티라노 - 알로 사이가 더 크다.

알로사우루스는 1억 5500만 년 전에 살았던 동물로, 

6600만 년 전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보다 거의 1억 년 전에 살았습니다.

인간 - 티라노 (66,000,000년 차이)

티라노 - 알로 (89,000,000년 차이)

얼마나 오랜 시간인지 감이 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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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룡은 극지방에도 살았다.

많은 분들이 공룡 하면 열대우림이나 사바나 초원 같은 곳에만 산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물론 그쪽이 개체 수가 더 많았겠지만, 극지방에도 공룡은 있었습니다.

극지방 공룡은 베르그만의 법칙에 따라 대부분 덩치가 컸으며, 깃털로 덮여 있는 종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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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벨로시랩터는 영리하지 않았다.

영화 '쥬라기 공원'의 영향인지 많은 분들이 랩터를 매우 똑똑한 공룡으로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들이 똑똑하다는 것은 영화의 재미를 위한 설정이며, 

실제 랩터의 지능은 떼껄룩이나 댕댕이 수준으로 추정합니다.

진짜 지능이 높은 공룡은 까마귀 등의 현생 조류입니다.

지능을 추정하는 방법은 악어, 새 등의 같은 지배 파충류를 이용하며, 

가로 몸 질량 대비 뇌 크기도 고려한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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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아직도 벨로시랩터가 저런 흉악한 도마뱀인 줄 아시는 분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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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공룡 복원도는 믿을 수 없다? 그렇지 않다.

거의 모든 고생물 관련 글에 꼭 달리는 글이 있습니다.

공룡 복원도는 믿을 수 없다. 가 그 주인공인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현생 복원 기술의 수준은 엄청나며, 화석이 비교적 많이 발견된 공룡의 경우엔 실제와 달라봐야

표범을 사자 색으로 복원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합니다.

화석만으로 색은 물론 무늬까지 밝혀내는 게 요즘 기술입니다.

물론 95%의 공룡이 단편적인 화석만 발견됐으므로, 이들의 정확한 생김새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퓨마를 치타로 복원하는 정도의, 고생물 치고는 별거 아닌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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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가장 큰 공룡도 대왕고래보다 작았다.

가장 큰 공룡인 대형 용각류, 아르겐티노사우루스는 34m에 80t이나 나가는 거구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대왕고래는 그보다 더 큽니다.

이들은 30m에 150t이나 나가죠.

용각류는 속이 빈 뼈 등 무게를 줄이기 위한 여러 장치가 많았습니다.

반면 고래는 수중이라 그런 제약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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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피노사우루스는 반 수생 동물이었다.

지구 역사상 가장 긴 육식 공룡인 스피노사우루스는 주로 물에서 거대한 물고기를 잡아먹는 공룡이었습니다.

짧은 다리로는 물 밖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없었죠.

물론, 덩치가 덩치인 만큼 어지간한 공룡들은 물 밖에서도 충분히 죽일 수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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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익룡은 공룡이 아니다.

익룡은 공룡이 아니며, 단지 같은 지배 파충류에 속하는 집단일 뿐입니다.

어룡, 모사사우루스(도마뱀), 수장룡 등도 공룡이 아니죠.

일반적으로 공룡의 쉬운 정의는 '현생 조류와 트리케라톱스의 모든 공통 조상' 정도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제대로 정의하려면 조금 복잡해집니다.

추가로... 누가 저런 걸 물어본다면,

 하늘을 나는 공룡 : 익룡 x  조류 o

 물에 사는 공룡 : 수장룡 x, 어룡 x   스피노사우루스 등 o

올바른 지식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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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공룡은 멸종하지 않았다.

모든 새는 수각류 공룡으로, 공룡은 아직 멸종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정의의 공룡은 멸종했다 봐도 무방합니다.

조반목은 모두 멸종하고, 용반목 중에서도 수각류만 살아남았으니까요.

악기 대충돌 이후로도 수각류 공룡은 성공적으로 살아남아 번성합니다.


그중 일부는 하늘로 올라가 그곳을 지배하고, 일부는 땅에 남아 무시무시한 공포새가 되기도 했죠.

현생 조류들도 공룡이니 우리는 아직도 공룡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댓글
  • 富貴 2020/01/04 21:46

    사족으로 글 퍼온 제가 다는 겁니다만 all yesterday(고생물 복원도 못 믿는 이유.jpg 같은 식으로 돌아댕기는 거요)를 근거로 공룡 복원도를 믿을 수 없다는 분들이 많은데 거기서 나오는 미래의 현생 생물의 복원도는 먼 미래에 현생생물의 근연종이 없을 때가 아니고서야 그렇게 복원 못합니다! 원시코끼리도 연조직인 코가 있게 복원도가 그려지는 시대인걸요. 특히 육식 공룡 복원도의 경우 후손인 조류를 참고해서 복원하니 전신 화석이 많이 발견된 종의 경우 정확도가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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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경전코란 2020/01/04 22:16

    제 어릴적 꿈이 티라노사우르스가 되는거였는데 ㅋㅋ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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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한땀 2020/01/04 22:17

    9가지 상식인데 10번까지 있는 게 제일 재밌고 신기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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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날 2020/01/04 22:45

    이런말도 있죠.
    공룡과 인간은 결국 외계인이 "어? 이 지구 사육장에서 키워볼까?" 하고 한번씩 키워보는 종이라는것.
    진화론? 외계인이 가져다 놓은거면 개뿔이죠.
    창조론? 외계인이 만들어 놓은거면 개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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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물 2020/01/05 00:59

    알로 어르신 찐 쥬라기 공룡이셨군요.
    렙터가 댕댕이 수준이었다니 많은거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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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냥이 2020/01/05 01:53

    왜때문에 제목은 9개인데 내용은 10개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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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O스타킹 2020/01/05 02:09

    11. 이 글은 현직 공룡이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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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ga 2020/01/05 03:48

    공룡마시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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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shCutlet 2020/01/05 07:05

    근데 익룡이 분류로는 공룡에 속하지 않기는 한데, 어차피 공룡하고 익룡 같은 분류군에 남아있는 생물이 악어 정도 빼면 없어서, 익룡이 공룡이 가까운 생물이라는 일반 인식이 꼭 틀린 것도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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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바람자갈치 2020/01/05 09:13

    벨로시랩터 쥬라기 공원의 그 모습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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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능불가능 2020/01/05 10:38

    와~ 공룡에 대해 잘 아시네요. 공룡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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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꾸멸망전 2020/01/05 11:08

    악어도 무는 힘이 톤 단위라는데... 티라노에 비하면
    악어가 무지막지 한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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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Fox 2020/01/05 15:25

    직접 보지도못한생물인데 생긴거나 습성 알수나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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