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마티니는 기본적으로 보드카가 아니라 진으로 만들어야 됩니다.
보드카로 만드는건 보드카티니라고 따로 분류됨ㅎㅎ.....
만화 명탐정 코난에도 검은조직 베르무트가 진한테 섹드립 친답시고 둘이서 마티니라도 만들지 않겠어 라는 장면이 있죠
한국 국가기술 자격증인 조주기능사 실기 시험 레시피로는
진 90ml , 드라이 베르무트 10ml 를 스터링 해서 칵테일 글라스에 올리브를 가니쉬 해 내놓는다. 라고 적혀있는데
실제로 이렇게 만들면 존나 맛없습니다
너무 독해요 진이 너무 많아요 보통 진 2온스 (60ml) 정도가 마실만하디 뭔 3온스나 넣어 뿅뿅들...
바텐더 자격증 준비하면서 우연히 진짜 바텐더로 알바를 구하게 됬는데
사장님이 처음 저 보고 꽤 큰소리 내셨어요 그 딴 레시피 맛대가리 없는거 누가 돈주고 마시냐고 혼났어용....
칵테일에 고정된 레시피 같은건 사실 없습니다. 어느정도 가이드북은 있긴 하지만 각 가게, 바 마다 레시피는 조금씩 달라져요
저희 바 같은 경우 대학교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오는편이라 조금 독하지 않게 오히려 달달한 편으로 만들긴 합니다.
마티니 이야기로 돌아와서
보통 마티니는 진과 베르무트 두 종류만으로만 만듭니다.
진과 베르무트를 믹싱 글라스에 넣고 스터링 (저어서 만든다)
꽤 유명한 만화도 있죠 '바텐더'라고
솔직히 얼음 녹은 물 가지고 구별하는 손님 있으면 내 월급을 건다 ㅆㅂ
마티니는 보통 칵테일의 왕이라 불립니다.
가장 대중적이기도 하면서 심플하거든요
(여왕은 맨해튼이라는 칵테일)
마티니에는 여러 등급이 존재합니다.
베이스가 되는 술이 진이 약 40도 정도 되고 보조 리큐르도 약 14~18도 정도 되는걸 미약하게 집어넣어 굉장히 독한데
이 술이 독함, 드라이한 정도를 가지고 등급을 나눴습니다.
사실 정확한 기준과 명칭이 있는건 아닙니다
보통 평범하게 진과 베르무트를 섞어 만드는 마티니가 있고
베르무트를 믹싱 글라스에 넣지 않고 칵테일 잔에 살짝 넣어 흔들어서 잔 주위에 베르무트를 코팅하는 정도
베르무르를 따로 잔에 따라 진 따로 , 베르무트 따로 마시는 마티니
베르무트를 병 째로 눈 앞에 두고 진 만 마시는 마티니
머릿속으로 베르무트를 상상하며 진을 마시는 마티니....
사실 말장난 이긴 합니다만 두번째인 잔에 코팅하는 마티니는 의외로 인기가 있습니다
진이란게 특유의 향 노간주나무, 주니페루스, 한국에선 그냥 소나무향이라고들 합니다 비슷한 종이니까 뭐..
이 특유의 향을 즐기시는 분들이 꽤 많아서 베르무트의 함량을 줄이면서 극한의 마티니를 맛보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진 이란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의외로 맛을 들이면 독특한 향이 중독될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그러니 바에 처음 가서 있어보인답시고 마티니를 주문하시는 분들은 괜히 돈날리고 속 버리지 마시고
진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진토닉은 가격도 보통 저렴하고 도수도 꽤 낮은 편이니 차근차근 입맛을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해용
고량주 네잔 마시고 술취한 상태로 적은 글이라 아주 날림체네요 저녁에 또 술마시러 가야되는데 이런
여러분 좋은 음주 생활 되세요 과음은 금물입니다
직원 입장에서 취객 상대하기가 제일 피곤해여
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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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추야
집에서 준벅을 만들어먹었는데
레시피대로하니까
파인애플맛밖에 안났어
과즙 100%는 안쓰는게 나을까
준벅 같은 경우는 저희 바 레시피 기준으로 해서
말리부(코코넛 럼) 30ml
멜론 리큐르 30ml
파인애플 주스 30ml
바나나 리큐르 10ml
를 넣고 섞은 다음 , 카시스 리큐르를 위에 덧 뿌려줍니다.
파인애플 맛 밖에 나지 않는다는건 멜론이나 코코넛 같은 단맛이 부족한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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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후
개인적으로 바에 가서 '보드카 마티니. 젓지말고 흔들어서'라는 주문을 해보는게 버킷리스트인데 마티니같은 독한 술을 마실 자신이 없어서 아직 못해보고있음
독한걸 꺼려하신다면 스위트 베르무트를 조금 섞어달고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젓지말고 흔들어서 라고 주문하면 기존 오리지널 마티니보다 보다 도수가 굉장히 낮게 만들어집니다. 흔든만큼 얼음이 부숴지거나 더 빨리 녹으면서 물이 섞여 낮아지거든요
핸드릭스 진으로 마티니 만드는거 어떠함?
음 저희 바에선 봄베이와 텡커레이 밖에 쓰지 않아서 답변은 잘 못드리겠네요, 사실 어떤 진이든 상관이 없긴 합니다. 각 진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개성은 있지만 기초적은 맛은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한국인은 진 맛에 의외로 익숙한게
솔의눈 맛과 비슷
맞아요 맞아요 근데 싫어하시는분들도 꽤 있어서 많이 아쉬워요
입에서는 달콤한데 넘기고 나면 뜨거운게 올라오는 거 같은 칵테일 있어요?
럼 계열 술이 좋습니다. 맛은 달콤한데 도수는 높은 편이라 다이키리 같은걸 추천하고싶네요 , 얼음도 같이 나와서 시원합니다
007은 마티니를 젓지말고 흔들어서 달라고하는데 이거 두개 맛 차이가 있음?
젓는게 도수가 좀 더 높습니다. 007의 경우 진이아니라 보드카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맛이 완전히 다른 술이 됩니다 ㅎㅎ
싫엉. 과음해서 거기서 잘거임
나는 칵테일은 피냐콜라다가 제일 맛잇더라.. 그래서 바가면 맨날 그거만 찾음
바텐더 저 만화책 재미도 있지만 바에가서 주문할때 어떤걸 할지 상당히 많이 알수있어서 좋음
대충 어지간히 유명한 레시피는 다나오는데다 맛 설명까지 친절해서
너 왜 유게에서 존댓말해
디씨온줄알았잖아
정보글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