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한국이 직접 사드를 구매/배치하면 안되나요?

너무 첨단무기라고 해서 미국 동맹국인 한국이 사지 못할 이유는 없죠. UAE도 구매 중인데요.

우리나라는 따로 개발중 입니다....물론 시간이 필요하지만...
주한미군 입장에서는 급해서...최대한 신속하게 배치하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개발할 것인지....사드를 구입할 것인지...선택 해야겠죠.

그럼 일단 배치 후, 구매 협상을 벌여서 중국에게 "구매 후 미군기지 배치 사드는 철수한다"고 전언을 하면 현 사태에 대한 중국측 명분은 사라지는 것이지 않나요?
제 주장은 아무튼 "싸드가 미국 것이니 한국이 뭐라 해도 못 믿는다"는 중국의 말은, 싸드가 한국의 무기 자산이 되는 순간 해소된다는 것이어요..

한국이 사드를 직접 구입해서 배치한다고 해서 중국이 말하는 소위 "MD체제"와의 연계 의혹을 완전히 거둬들일까요? 그건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고 봅니다.

최소한 "미국이 한국땅에 배치해서 자기들 맘대로 컨트롤하는데, 한국이 무슨 말을 해도 (종말 모드로만 유지 확약 등) 못 믿는다"라고는 못한다는 거죠.

중국이 미국말은 안 믿고 한국 말은 믿고 그러나요?

그렇게 된다 해도, 중국이 입에 게거품 물 명분은 사라지겠죠.

기존의 사드 레이더와 시스템이 곧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고, 그러면 기존의 시스템도 다 업그레이드 된다는 소리입니다.

아직 구매 협상도 안해봤는데 그걸 어떻게 알까요.
UAE는 미국의 최고 동맹국이라서 사는 건 아니잖아요?
참고로 2011년에 UAE가 미국 록히드마틴과 20억불에 2개포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11년에 구매협상 시작해서 최근 수개월 전에서야 받았습니다. 인도되는데 5-6년이나 걸린 셈이죠.

한국이 사드를 구매하면 사드 시스템의 레이더인 AN-TPY2를 중국 감시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중국을 확신시킬 방법이 있나요? 그리고 그 레이더에서 나온 데이터를 미국에 넘기지 않는다고 중국이 믿게 만들 방법이 있나요?
중국 영토 가까이에 그런 레이더가 있는 것 자체를 중국이 싫어하는 것이고, 그래서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 것이지 운용주체가 한국인지 미국인지가 문제의 본질은 아닙니다.ㅂ

운용 주체에 대한 부분은 중국이 매우 강경하게 주장하는 부분입니다.
이전에도 중국측에서 문제의 핵심은 레이다와 그 운용이라고 했었고요.
제가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찾아서 링크 걸어보겠습니다.

주장이야 그렇게 해도 그게 본질이 아니라 본다니까요. 한국군이 사드 시스템 구입해서 전방배치모드로 운용하고 그 데이터를 미국의 MD시스템으로 전송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을 하나요? 한국이 보장을 하면 중국이 예 알겠습니다 하고 믿나요......

한국이 구매 주장을 하지 않았으며, 한국의 구매에 대해서 중국이 반박한 적이 없어요. 위 댓글의 상황은 발생도 가능하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부분이지 않습니까? 이 주장의 근거는 제님의 추측이라고 생각됩니다.

http://weeklytrade.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item=&...
-한국에서는 북핵 위협으로 국민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 한국은 북핵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드를 임시방편으로 배치하고, 이후 한반도 상황이 완화하면 사드 문제를 재고할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다. 중국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런 전제 탓에 사드를 선(先) 배치한 후(後)에 철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현재로선 사드 배치 이후 이를 한국과 미국 어느 쪽이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도 의구심이 생긴다.북한 핵이 지향하는 것은 결코 한국도 중국도 아니다. 따라서 한반도 긴장이 풀린다고 해도 사드를 철수하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그것도 그저 중국의 주장일 뿐이에요. 한국군이 구입하면 그 운용과 데이터 처리를 중국이 믿어준다? 꿈이라고 봅니다.

그게 꿈이라 해도 지금처럼 자유무역에 대한 제제를 하는 명분은 전혀 없습니다.
만약 어느 국가가 핵무기 외의 무기를 구매했는데 그걸 꼬투리 잡아서 지금같은 무역제재를 한다? 당연히 자주권을 침해하는 일입니다.
이 주장은 중국이 무려 북한에 대해 적용하는 것입니다. 최소한 북한이 (우주개발용) 로켓 날리는 것에 대해서 중국은 역내안정, 이라는 주장 외에는 제재를 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제재하는 것은 오로지 핵개발과 그 연계시스템 뿐입니다.

명분은 강자의 실리를 위한 껍데기 같은 것입니다.
실리를 위해서는 명분은 얼마던지 만들어집니다.
만들어진 명분이 얼마나 논리적이고 합리적인가 보다는, 그 명분을 주위에 강제할 힘이 있는가가 오히려 더 중요합니다.
명분으로만 따지자면 한국은 사드를 구입할 명분도 주한미군의 배치를 승인할 명분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세계적인 깡패국가 북한을 지원하고 유지시켜주는 주체가 누구입니까? 중국입니다. 그 중국으로 인해서 북한의 핵위협이 발전하고 가속화하고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이 책임을 집니까? 명분으로만 따지면 중국은 한국에게 할 말 하나도 없습니다.

중국과 틀어지면 그냥 적이 되는거지만 미국은 사드 아니더라도 70년 동맹이 금이 갈 정도는 아니거든요.,

그러나 최소한 중국이 주장하듯이,
"미국군이 중국군을 지근거리에서 직접 위협/정찰/감시통제 하려고 한다"는 주장은 끝나게 되겠죠.

"미국군이 중국군을 지근거리에서 직접 위협/정찰/감시통제 하려고 한다"는 주장은 끝나고 대신
"한국군이 미국군을 대신해서 중국군을 지근거리에서 직접 위협/정찰/감시통제 하려고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겠죠. 그건 어떻게 하시려고.

한국군이 그렇게 되는 것은 한국의 방위를 위한 것이므로 중국이 뭐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님의 주장이라면 한국이 가진 중국에 대한 레이더감시/공격반경이 닿는 무기들 (이지스함/잠수함 발사 지대공 미사일 / F-15) 모두에 대해서도 중국이 가지지 말라고 해야 하겠죠.

한국군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대해서 중국은 항상 반대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열거하신 무기들 중에서 중국에 직접 위협이 되는 무기가 있나요?

이지스 함에는 순항미사일 현무-3이 배치예정이고, 사거리는 1500킬로 입니다. 이지스 레이더 반경 및 우리의 E-3 피스아이의 적전 탐지거리는 약 500~800킬로 정도고요.

그러니까요. 그래서 미사일 사거리 연장은 중국이 항상 반대를 해 왔구요. 이지스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중국에 별 위협이 안된다니까요.

그건 어디에도 안팝니다. 최우방 영국이나 호구 일본에다가도 안팔아요. 물론 팔아주면 땡큐입니다만은(...)

구입할수가 없어요. 공장이 이미 문을 완전히 닫았기 때문에.
굳이 구입하려면 미군이 사용중인 기체를 구입해야 하는데,
미군도 자기들 사용하기도 부족한 수량을((애초 계획보다 절반 정도만 생산했거든요) 한국에 팔 지 의문입니다.
아직 전세계 어느 국가에도 F-22는 판매할 한 전례가 없습니다.

구구절절 틀린말은 아니나 이건 우리나라 방산업체의 개발수준이 '정상'이여야 가능한 이야기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만 본다면 국산 무기 체계는 아예 개발을 엄두도 내지 말아야지요.
그리고 K-2의 닭짓과는 달리 K-9은 또 외국에 수출까지도 잘 되고 있는 훌륭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10조원이면 유로파이터 100대를 1000시간 유지할 수 있는 돈이군요(...)

유파는 유럽에서 모 국 정부로부터 사기로 고소당했습니다. ㅋ

캬 오스트리아제 소송맛... 오스트리아 싸나이라면 남자답게 미사일은 딱 한발만 달고 나머지는 기총으로 처리해야하지 않겠습니까(아님)

제님의 주장은 "고고도 방어체계는 필요하나 자국기술 구매가 우선이다"로 요약되겠네요.
뭐 원론적으로 당연한 말씀입니다.
다만, "언젠가 우리 기술로 고고도 SAM을 개발할테니 그때까진 사드 배치를 참아달라"는 주장은 중국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언제? 라는 물음을 당연히 할 것이고요.
저는 그래서 "외국군 미사일 국내 배치로 외교마찰을 일으킬 바에는 자체 구매가 낫지 않은가" 라는 것이고요. 이렇게 되면 한-중 갈등에서 중국이 주장하는 명분 하나는 커버할 수 있지 않은가, 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도 저도 다 필요없고, 현재 미군의 사드 배치가 최선이며, 이에 대한 외교갈등은 한국으로서는 감내해야 하는 비용이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당연히 거기부터는 제 주장과는 그 전제가 틀릴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외교갈등 비용부담 중 일부는, 한국이 사드구매를 하면 부담 안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중국의 제재는 한국이 사드 배치를 필요에 의해 강행하는 순간, 어쩔 수 없는 것이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 명분 하나로 끝날 일이 아니니까 어쩔 수 없다, 라고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생각보다 구매라는 것이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라는 말씀이시고, 충분한 근거 및 이런저런 배움도 얻고 갑니다.
다만 정말 구매했을때도 그렇게 중국이 나올까? 라는 부분은 진짜 해봐야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르신 부분이 바로 사드 시스템을 미군이 도입하는 것이라 중국이 반대를 한다라는 판단 부분입니다. 저는 어차피 한국이 미국의 최우방중 하나이고, 동북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세력중 첨병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드 시스템의 소유 및 운용 주체가 누구이건 그것은 미국인가 미국의 대리인인가의 차이로만 중국이 인식할 거라고 봅니다. 미군이 들여오면 거기에 맞춰서 중국을 트집을 잡는 것이고, 한국이 둘여오면 또 거기에 맞춰서 트집을 잡을 것 같네요. 그만큼 사드시스템 자체가 중국의 핵전력을 심각하게 갉아먹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그런 판단 외에야 저와 생각이 크게 다르신 것도 아니실 거에요.

하긴 전략적으로 중국을 떠보는 것도 가능을 할 겁니다.
"주한미군이 도입 운용하기로 한 사드시스템 1개 포대를 한국 정부가 직접 구입하여 배치하고 국방부 직할로 별도의 운용부대를 구성하여 운용하겠다."고 발표하면 되겠죠.
소요예산이야 뭐 끽해야 1조 5천억 내외 아니겠습니까.
20조 들여 사대강도 뒤엎었는데, 1조 5천억이야 쓸 수도 있죠.
그런데, 그랬는데도 중국이 한국을 못믿고 역내불균형 운운을 하면서 반대와 제재를 풀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그럼 우리는 그냥 쌩돈 1조 5천억 날리고 마는 건데요.
이런 일은 오히려 중국이 먼저 나서서 한국이 직접 구입하고 직접 운용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먼저 나서지 않는한 그런 식으로 넘겨짚어 큰 돈을 부을 일이 못된다고 봅니다.

사드 레이더가 독자체계가 아닌 이유는 지금 미군이 그렇게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UAE나 사우디가 구매절차 중인 사드 및 레이더 체계의 담당자들에게 미국의 MD체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 이해할까요?
아무리 한국군이 나쁘게 말해 미국군의 번견이라고 해도, 사드에서 획득한 레이더 정보가 그렇게 쉽게 미군에게 링크되지 않습니다. 사드 레이더가 우리 것이라고 한다면 말입니다.

사드는 무조건 배치된 지역을 방어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괌에도...사드가 배치 되어 있습니다...

지금 미국이 사드들여오는게 MD구축하자고 들여오는건데 그걸 우리가 돈주고 살테니 미국 너희는 무기와 운용기술만 넘겨주고 정보는 안넘겨주겠다는게 현실성 있는 소리인지ㅋㅋ 일본하고도 정보공유하라고 강요해서 한일군사정보협정 체결하는 마당에?ㅎㅎ 중국의 비판이 싫어서 미군과 연결안되는 사드를 우리 돈으로 사자고 주장한다면 차라리 필요도없는 사드를 안사면 되는거죠. 지금 님이 말하는건 '사드를 무조건 배치해야 한다' 는 목적의식때문에 눈가리고 아웅 내지는 현실성 없는 말도안되는 소릴하고 있는거요.

요점은 레이더죠.

그것은 실제로 중국에 대한 감시정보가 넘어가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사드를 종말모드로 운영할 것이고, 한미군사정보협력에 의해서 레이더 정보는 미군과 공유될 수 있으나, 이건 북한에 대한 정보로 국한됩니다.
한국 레이더인 한, 미군이 중국에 대한 감시모드로 "자기 마음대로" 바꿀 수 있지 않다는 겁니다.

사드를 무조건 배치해야 할 필요는 당연히 없죠. 그만한 무기체계 및 대안이 있다면 당연히 다른 걸 고려할 수 있겠죠. 그런 면에서 SM-3 구매도 충분한 대안이 된다고 봅니다.

네. 제 주장에는 그런 단편적인 부분이 있었네요. 댓글들 통해서 많이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