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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스포츠에서 찾아보는 격투게임의 이지선다 전략

격겜에 격자도 모르는 본인도 들어본적 있는 단어' 이지선다'

 

대충 알고 있기로는 공격자가 공격루트 두개를 가지고 상대의 수비를 혼란에 빠트리는 전략으로 알고있다.


이는 복싱에서의 기본전략과 매우 유사하기에 적어본다.

 

 

 

 

 

 

 

 

격투겜에서 찾아보는 복싱전략 - 페인트와 셋업펀치.

 

 

 

격투겜과 실제 복싱 스포츠는 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에 쓰이는 전략은 놀랍도록 유사하다. 이는 복싱이나 격투기 게임이나 1:1 격투라는 점에서 비롯된 공톰점이라고 보인다. 

 

이 둘의 공통된 전략이란 무엇일까? '상대를 혼란에 빠트린다' 가 바로 그것이다. 복싱이나 격투게임이나 전반적인 흐름은 예측으로 시작해서 예측으로 끝이난다. 물론 그 예측은 철두철미한 관찰과 극한에 다다른 집중력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때문에 뻔한 펀치를 날리면 그만큼 상대는 '뻔하게' 피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서로의 수준이 높으면 높을 수록, 수준이 세계에 다가갈수록 서로가 펀치를 교환하는데에는 일반인은 물론 프로선수들도 상상하기 힘든 수많은 '페인트' 와 '셋업' 이라는 전략이 고도화 된다. 

 

 

 

1. 페인트

 

 

 

복시에서의 '페인트' 라 함은 '가짜'를 던진다는 뜻이다. 

 

 

예를 봐보자.

 


 

 시전자는 올림픽 라이트급 금메달 리스트이자 라이트급에서 시작해 미들급까지 6체급을 석권했던 '오스카 델라 호야' 피폭자는 페르난도 바르가스.

 

앞손공방 이기에 별로 화려한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그야말로 복싱의 기본이 담겨있는 움짤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에게 바디잽을 준 다음 상대의 안면 가드를 순간적으로 내리게 만들고 앞손잽을 연달아 맞추는 고전적인 콤비네이션.  이는 격겜에서 상하단 짤짤이를 주는것과 매우 유사한

 

전법이다. 

 

 

실제 복싱장에 등록해서 링위에 스게되면 관장님에게 귀가 아프도록 주문받는 콤비네이션이기도 하다. 

 

 

 

다른 종류의 페인트도 알아보자.

 

 

 


 

 

시전자는 카넬로, 피폭자는 미구엘 코토

 

레프트 어퍼를 주기 전, 순간적으로 라이트를 앞으로 길게 뻗어 마치 라이트로 펀치를 내는듯한 모션을 순간적으로 취하여 코토의  주의와 가드를 오른쪽으로 집중시켜놓고

 

진짜인 레프트 어퍼를 날리는 장면이다.  

 

 

 

 

2. 셋업

 

 

 

예를 한번 봐보자.

 

 

 



 

 

 

시전자는 익히 알고있는 'Money' 메이웨더. 피폭자는 현 WBO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

 

 

잽잽잽 - 라이트훅 콤비네이션을 먼저 '깔아두고'

 

그다음 다시 잽잽잽으로 시작하여 라이트 어퍼를 적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깔아'두는 펀치를 '셋업'이라고 부른다.


격투게임의 이지선다와 매우 비슷하지 않은가? 상대에게 자신의 무기를 일부러 노출시켜서 이에 대한 긴장과 주의를 심어주고 그 뒤에 '진짜'를 적중시키는 고도의 

 

전략이다. 이는 '페인트'와도 그 역할을 공유한다. 앞서 메이웨더가 날린 트리플잽에 이은 라이트훅은 실질적으론 '페인트' 였으며 메이웨더의 진짜 의도는

 

라이트 어퍼였던 것이다.

 

 

 

다른 경우를 봐보자.

 

 


 

 

 

 

시전자는 위 피폭자였던 카넬로.

 

 

상대가 가드를 앞세우고 프레싱을 가하자 카넬로는 카운터 어퍼를 연속해서 3방을 날린다. 상대가 4번째 어퍼컷을 치려는 그 순간을 '예측' 하여

레프트 훅 카운터로 응수하려 들었으나..... 이 어퍼컷은 사실 전부 뒤에 이을 레프트 바디블로를 위한 '셋업'이었다.

 

 

 

 

이 셋업을 극한으로 추구하면 어떤 펀치가 나오는지도 알아보자.

 


 

 

 


 

 

 

시전자는 WBO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을 도전중인 카넬로.

 

피폭자는 전 WBO 라이트 해비급 챔피언 (경기당시는 현 챔피언) 세르게이 코발레프.

 

 

카넬로는 그의 장기인 레프트 바디블로를 이용해서 코발레프에게 타격을 주고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건 셋업이 아니라 '진짜'펀치였다.

 

 

하지만

 

 

 

 


 

 

 

맞고 있는 코발레프에게 카넬로의 바디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이미 '셋업' 이었다. 왜? 그의 바디블로는 복싱 역사상 탑급의 숙련도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코발레프는 이 펀치를 왜 맞을 수 밖에 없던 것일까?

 

 

캡처1.png

 

 

 

 

그것은 바로 카넬로만의 특유의 펀치 궤적덕분이다.

 

 

카넬로의 레프트 바디, 어퍼, 훅 이 3가지의 펀치는 펀치의 시작점. 즉 릴리즈 포인트가 위의 스샷처럼 모두 동일하다. 

 


즉, 카넬로에게 레프트 펀치를 낼 각을 준다는 것 자체가. 저 자세를 맞닥뜨린것 자체가 코발레프는 바디(하단) 어퍼(중단) 훅(상단) 

이 미칠듯한 마의 3지선다에 걸려버린 것이다.

 

 

 

 

 

 

사족 : 이렇듯 복싱에서의 펀치 공방은 수많은 무기를 숨기고 때로는 일부러 보여줌으로써 주의를 돌리거나 상대를 혼란에 빠트려 '예측'이라는 서로의 무기를 최대한

 

퇴색시키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예측'만 가지고는 펀치공방에서 이길 수 없으며, 때문에 예측을 넘어선 즉각적인 반응. 바로 '동체시력'과 '반응속도'의 타고남이야 말로 복서를 세계급으로 만드는

'재능'이 되는 것이다. 혹은 신체 재능에 버금가는 리듬파악력과 관찰력- 즉 '지능'이 높으면 된다.

 

혹은 저번에 언급한 '무근본' 복서와 같이 이 모든것을 무위로 돌릴 수준의 '펀치력'과 적중력을 지니던가, 이 모든것을 또다시 무위로 돌리는 미친듯한 '맷집' 과 기본기가 있으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

 

 



댓글
  • 자몽자몽 2019/12/28 15:07

    좋은글이다!

  • White Cat 2019/12/28 15:07

    3지선다?
    게임 ㅈ같이하네 ㅋ

  • 오늘도 열심히! 2019/12/28 15:09

    농구애도 트리플 쓰렛이라는 기본 공격법이 잇지.
    결국 내가 무슨 행동을 할지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게임이론의 승리전략으로 귀결되는 거 같음

  • 자몽자몽 2019/12/28 15:07

    좋은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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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히히풀향기 2019/12/28 15:07

    한대당 백마넌 몇대 가능?

    (r1ZbPS)

  • White Cat 2019/12/28 15:07

    3지선다?
    게임 ㅈ같이하네 ㅋ

    (r1ZbPS)

  • 제뤼 2019/12/28 15:07

    쟤가 라헤를 먹었어? 약 풀로 빨았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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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청소년 2019/12/28 15:07

    유게이들 : 실장권법이 한층 더 날카로워 지겠군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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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5791471368 2019/12/28 15:08

    공통점: 초보자는 막 던지는 펀치도 예측 못하기 때문에 쳐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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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5791471368 2019/12/28 15:09

    공통점2: 초보자가 날리는 펀치는 너무 아마추어다 보니까 정석이 없어서 어처구니 없이 프로가 맞기도 한다
    물론 네가 칠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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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열심히! 2019/12/28 15:09

    농구애도 트리플 쓰렛이라는 기본 공격법이 잇지.
    결국 내가 무슨 행동을 할지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게임이론의 승리전략으로 귀결되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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