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의 중요성을 깨달음

부제 : 돈주고 깨달음
어제 집에 들어가는데 엘베에서 어떤 아이가 전동킥보드 끌고 내리길래 문열리는거 잡아주는데
핸들에 주머니가 콱 부딪혔습니다.
집에와서 보니 핸드폰 액정 박살...ㅠㅠㅠㅠ
퍼런 물같은것이 속에서 번져가는데 터치도 안먹고
제일 급한것은 예약받은 고객들 전화번호화 카톡 대화였습니다.
급한맘에 잽싸게 삼성 동기화 프로그램 깔았는데
그것도 연결하려면 핸드폰에서 승인 버튼을 눌러야 하더군요.
하필이면 어제 내년 웨딩촬영할 신부님도 만나기로하고
SLR에서 렌즈도 중고로 팔기로 약속 했는데
신부님한테는 피씨카톡으로 이 사연을 전했으나
액정의 멍이 점점 번져가더니 알아볼수도 없게 되어서
렌즈 구입하러 오시는 분은 연락할 방법이 없더군요.
와 2시간 걸려서 오신다는 분을 길바닥에 방치할 생각과
고객들 전화번호 어떻게 다시 찾나 하는 생각
또 그밖의 핸드폰 인증서 등등....
짜증에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오늘 삼성센타 가서 어차피 바꿀 핸드폰이니 데이터만 뺄수 없겠냐고 하니까
어떻게든 수리를 해서 정상 작동을 해야 데이터도 뽑을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할수없이 액정 교환하니까 멀쩡해 졌네요.
재수도 더럽게도 없지... 갤럭시S7 하도 오래 써서 오늘 노트10으로 바꾸려던 계획이었는데 하필 딱...
이 낡은 핸드폰 액정을 12만원이나 주고 바꿨으니 적어도 내년까지는 뽕을 뽑아야겠습니다. ㄷㄷㄷ
전화번호 리스트 바로 백업하고나니 한숨 돌리면서 맘이 편해져서 비빔국수 사먹고 들어왔네요.
앞으로는 꼭 백업 자주 해야겠습니다.
만약에 오늘 1부 촬영이라도 있었는데
신부님이나 아기엄마하고 연락 안됐다면...ㅎㅎㅎㅎㅎ
생각하지도 말아야겠어요. 너무 끔찍한 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