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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성인이 되었고.. 가정을 꾸려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지만
가끔은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의 두려움으로 앞이 막막해질때가 있습니다.
아직도 돌아가시는 꿈을 꾸면 배개를 축축히 적시며 꿈에서 깰때가 있는데..
이 게시물을 보니 다시금 겁이나네요.
나이만 먹었지 아직도 철없는 막내아들이고 싶은가 봅니다.
저도 상상도 못하겠어요... 나이가 사십인데 어머니께 무슨 일 생긴다면...
올 해 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여전히 저는 이게 맞나싶을 정도로 실감하지 못하고 살고 있어요.
아마 타지에 살다보니 더욱 그러하겠지요.
한 세번 정도 꿈에 나왔는데... 두번은 그냥 애매하게 얼굴도 흐릿하게 나왔는데 울음이 터지려는 순간 바로 깼어요. 그냥 거의 만나자마자 깬거죠.
세번째도 여지없이 뭔가 기억에 남지 않는 흐릿한 모습이었고 어김없이 보자마자 울음이 터지면서 잠에서 깼는데, 그 땐 꿈 속에서 운게 아니라 실제로 울컥해서 울음이 나오면서 잠에서 깼어요. 진짜로 그런 일이 있더라고요. 겪어보니까요...
지금도 시시때때로.. 일하다가도 문득 아빠 생각이 떠오르면 눈물부터 차올라요. 진짜 1초만에 그러는 것 같아요.
자식인 제가 이런데 혼자 남겨진 엄마는 얼마나 힘들까요.
아무리 밉다밉다하며 살아온 세월이었어도...
돌아가셨던 그날 새벽전화를 받고 첫 차 타고 고향으로 내려와 장례식장에 도착 했을때,
엄마가 저를 끌어안고 우시면서 하시던 말씀이..
아무리 그 동안 나를 그리 힘들게 했어도 나는 아직 너희보단 니 아빠가 더 좋다하시던게 생각납니다.
타지에서 일하면서 억만금 버는 것도 아니고 한 두달에 한 번 고향내려가기도 빠듯한데 명절끼워도 1년에 열번 열댓번 남짓 뵐거면 내가 대체 왜 이러고 살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때마침 내일 쉬는 날이라 엄마보러 갈거예요. 히히히
ㅠㅠ
가족이 돌아가면서 제일 극적인 변화가..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게됬다는거..
돌아가신 가족이 한번이라도 나타나준다면 너무 반가워서 눈물날거같아요
제가 고3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큰아빠랑 아버지가 장례식내내 안우시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참 너무하네했는데
발인이라고하나?? 암튼 그날
화장하고 난뒤 병에 담긴 할머니 유골함
들고 50이 넘으신 두분이
어린아이처럼 엄마 엄마 하면서
엉엉울던 모습보고 저도 엄청울었네요
아직도 생각나요. 화장터에서 할아버지 무릅이 있던 자리에 남아있던 하얀 재 뭉치요.
그거 다시 돌려놓으면 살아나실거같아요.
이제 그만 잊고 편해지면 좋겠는데 솔직히 힘들어도 잊기 싫으네요. 귀찮다고 안해드린 일만 생각나요.
한번만 더 안아드릴걸..
돌아가시고 나서 차갑게 식은 무릅이 솔직히 무서웠는데 그래도 그거라도 다시 만지고 싶어요.
이제 만지고 싶어도 만질 수가 없네요.
울 아부지
저 의경복무 할 때 휴가가 계속 밀려서 못나가고
휴가 나올때 입으라고 옷갖다주러 왔다가시고
그게 마지막 모습이셨어요
군대 가지전엔 철이 없었는지 만나면 부딪히고
그러다보니 밥상머리에서도 대화도 별로 안했는데
군대 있으면서 전역하면 착한 아들되야지 다짐했는데
기다려주시지 않더라구요
여러분들...지금 당장 하세요 착한 자식 되는거
그리고 부모님 모습 영상이든 뭐든 많이 남겨놓으세요
영상이 참 좋아요....난 그게 없어서 울아부지 폰에 거래처랑 통화하시다가 잘못눌러서 통화 녹음된거 그거 자주 들어요..
어머니가 자신과 같이 살아오신 모든 시간들을 알기에.... ㅜㅜ
16살..19살 두분다 돌아가시고..정말 방황도하고...
아직도 어디선가 절 기다리고만 계신거 같아요..
나이 40이 다됐는데....
저도 가정을 꾸리고 처자식이 있지만..
부모님생각하면 아직도 애같아요ㅎㅎ
보고싶네요...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는건 축복 입니다.
기회가 있다는 뜻이죠..
부모님이 좋아하는 것.
거창하고 대단한게 아니더라고요
부지런히 찾아뵙고 많은 이야기 들어주고 곁에 자주 머물러 주는 것.. 그 사소한 바램들이었는데 난 그러지 못했네요..
기회로 남은 시간은 그리 길지가 않을겁니다.
하지만 내게는 많은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들을 부모님께 부지런히 할애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