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재도전 사태.jpg

김건모한테 개인적인 악감정은 없는데, 어디 행사나가서 노래 부를 때 관객들한테 마이크 들이대는거 그거 뭐라하죠?
꼭 시원하게 내 뽑아야 하는 고음파트에서 그러더군요.
근데 한두번 그런게 아니라서 문제...
목이 한창 잘 나가실 때와는 좀 달라지셨을 거라는 생각은 합니다만 ㅜㅜ
가수가 목 관리하는게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지 참 어쨌든 안타까워요.
예전에 조성모씨 나왔을 때도 '예전하고 목이 많이 바뀌었구나' 생각 들고 그랬는데 말이죠
오랜동안 여러 앨범을 내시면서 그 때 그 때의 앨범에 맞춰 부르게 되다보니 목이 이상해진다고도 하네요

솔직히 저때 떨어져서 좋았는데 왠 재도전? 했음요. 형평성도 없었고...

다른 가수는 7등 해도 괜찮고.. 김건모는 7등하면 안되고??
머야 저게..

저럴거면 하지 마
선배 위한답시도 나대는 놈들도 참..

저 때 욕 많이 먹었죠....
화재성은 있었지만, 욕 투성이 화재성....

그럼 뭐 조작이라도 햇단거임???
왜저러징...추하다

저때 재도전 제안했다는 이유로 김제동이 쫓겨났지.. 김건모는 안불쌍한데 김제동이 너무 불쌍했던..ㅠㅠ

소위 말하는 알아서 기는 문화??
어느 조직에서나 있었던 악습인데 윗 사람이 별말 안 해도 알아서 유도리(?) 있게 좋은게 좋은 거라고 처리해 주고 대접해 주는 사람이
센스 있다고 잘 나가는 게 당연하던 시절이었죠.
실제...
기업 조직에서 뿐만 아니라 공무 조직에서 저렇게 알아서 기는 문화가 아직까지도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윗 대가리들이 안 짤릴 수 있는 거죠. (만약 무언가 비리나 잘못이 세상에 밝혀졌을 때 진짜 자기가 시킨 게 아니고 알아서 일사분란하게 처리된 게 사실이니까요)
저 김건모 사건도 김건모가 분노를 표출해 방송이 엉망되기 전에 후배들이 알아서 분위기를 만들어준 겁니다. 전형적인 딸랑거림이죠.
거기에 김제동도 있었다는 게 참;;;
내가 굴복하는 것에 남들이 저항하기를 바라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저항을 못한다고 지롤을 떠는 건 진짜 꼴불견이죠.
이 시대 진보들이 대부분 그렇구요.. ㅉㅉ

방송을 안봤는데도 저 사건 욕하는 소리가 인터넷창을 뚫고나올정도였음 ㅋㅋ

김건모 콘서트 갔다오신분들 후기보면 너무 성의없다고 욕하더란;;;

명수둥절ㅋㅋ

이소라 울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라면서 진행도 안하고 분해하던게 너무 어이없던데. 아니 누가 억하심정에 일부러 떨어트린것도 아니고, 타당한 심사결과가 그리 됐다는데 뭐 어쩔수있나? 다른 가수가 그럼 일부러 떨어져야되나?

저 덕에 나가수가 사람들한테 더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도 있긴 했죠. 논란이 되면서 재정비 시간을 3주인가 4주인가 거쳤고 사람들은 그 동안 보고 싶다고 기다리면서 말을 많이 하게 되고... 원래 다음 타자로 예정되어 있었던 김연우만 괜스레 등장도 못하고 한참 기다리게 된 사건...

저게 나가수의 성향 결정의 분기점이죠
그냥 예능이니까
'와 나 떨어짐 ㅋ'
나머지 사람들은
'형,오빠 그러게 웃기려고만 하지말고 진지해져봐 쫌ㅋㅋㅋ'
이렇게 나갔으면 앞으로 그런 가시밭길의 가혹한 무대로 변하는 일은 없었을것 같습니다
김건모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 저자리에 있었던 모두의 책임 같습니다
당시 본방으로 봤는데 김건모 가수생명 끝나는 분위기여서 왜저러는거지??하고 봤습니다
희안한건 나가수 이후의 경연 예능은
ㅋ 나 떨어짐ㅋ 의 분위기라는거죠 에휴...

립스틱 짙게바르고
마지막 부분에서 립스틱을
자기입에 바르는 부분이
관객들 표심을  완전 날려버렸던기억이...

저때 나가수를 보면 우리나라 정서의 축소판 같았음. 객관적이고 냉정한 판단이 아니라 학연,지연,인맥등과 같은 감정적인걸 앞세워서 공적인 일을 거르치는... 딱 그짝임. 전부는 아니지만 주축이 되는 사람들이 그런걸 당연히 하던 세대들이기도 했음 나이대가. 그래서 더 더욱 그런 경각심이 없었는지도.

근데 참 재밌는 게
저 사태 아니었으면, 피디랑 가수진 교체 안 됐을거고
임재범의 '여러분'이나 김연우의 '나와 같다면'같은
레전드 무대는 영영 못 나왔겠죠.
더불어 임재범, 김연우가 다시 뜨는 시기도 한참 뒤쳐졌을테고.
전화위복, 새옹지마의 좋은 예랄까요.

결과적으로 피디 잘못이긴 하지만 욕하기엔 약간 불쌍함...
김제동 윤도현 등등 후배 연예인들..?? 어느정도 책임있음
이 사태의 원흉은 이소라

이런 류의 경쟁식 예능에서 볼 수있는 소위 '연예인 친목 연합'의 모습인데, 자기들끼리의 친목질로 공정성, 형평성은 뒷전이 되는 게 방송을 타면 대중의 반응은 한결같이 냉담했음.  더지니어스 시즌2에서도 이런 친목질때문에 이미지 내다버린 연예인 여럿 있었지... 저때나 그때나 사건전개 방식과 구도도 비슷했음. 서바이벌 경쟁 + 연예인 친목질+ 규칙 파괴 -> 애꿎은 누군가 피해를 봄

이때 당시 논란의 핵심은 PD였음. 이런 하드코어한 포멧자체가 없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방송시작부터 내내 '탈락'을 강조하고, 본방 예고편 할 것도 없이 탈락이 큰 일 인냥 연출되었고 이게 방송에 그대로 나감. 보통 순위란 개념이 있는 프로그램은 1위에 포커스가 맞춰지기 마련인데 이런 연출방식덕에 탈락에 포커스가 맞춰지게됨. 당연히 시청자들도 탈락에 방점을 두고 방송을 시청했을테고. 그런데 재도전 사태가 일어난거임.
이소라가 징징거릴수도 있고, 출연자들이 지들끼리 친목질할수도 있고 심지어 재도전이란 것도 어차피 짜고치는 한국 방송을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지 않았을 문제였음. 그런데 앞선 탈락에 방점을 둔 편집과 방송덕분에 나가수라는 잔치가 너무 소문난 잔치가 되어버리고, 방송의 핵심인 탈락이란 개념이 부분적으로 부정당하자 시청자는 기만당한 것 같은 기분을 느낌. 가뜩이나 해당 PD는 낚시or질질끄는 방송 등으로 불만을 들었던 PD인것도 기름을 부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