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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젊으니까 16편을

기다리시는 분들께.


안녕하세요 "아직 젊으니까" 입니다.


16편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신걸 댓글을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일이고 뭐고 다 내팽겨치고 16편아니라 그 다음편 그다음의 다음편까지도


계속 써내려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보배님들과 그때의 감정과 기분을 함께


공유하고픈 마음이 더 큽니다.


느끼신분들이 혹시 있을까 모르겠지만, 처음엔 단순히 글을쓰는것이 좋았고 호응해주시는


많은분들덕에 삼십대 중반쯤 되어서야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 을 찾은 기분이었고


10편이 넘어서부터는 단순한 글이 아닌, 여러분들과 그때 내가 보고 듣고 느낀것들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같이 느끼게 해드릴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글을 쓰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되나요." 라는 노래를 인용해서 들려드리고 싶었고


"지하철 노선도"를 통해 직접 눈으로 볼 수있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16편을 어서 쓰고싶지만. 일부러 더 늦추고 늦추면서 여러분들의 댓글을 보며 참습니다.


15편을 업로드하고 나서 그 당시 저를 꽤 오랜시간 홀로 기다렸을 보경이의 마음을


여러분들께도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어릴적에 좋아하던 드라마나 재미있게 보던 만화책을 기다리는 그 시간처럼


오래되었지만 요즘은 잘 느낄수없는 '애타는 기다림'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기도 합니다.


첫사랑을 하던 그 때로, 짝 사랑하던 사람을 한번이라도 스쳐가기위해 기다리던 그 때의


감정을 좀 더 많은 분들이 느끼고 추억에 잠기실수 있었으면 하는 글쓴이로써의 '배려' 랄까요.


그리고 우리 보배드림에는 매일 수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제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른분들의 이야기에도 눈과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16편을 아직 제 기억속 상자에서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씻고 또 다시 배달대행기사로 돌아가봐야 합니다. 기다리며 새로고침을 연타하고


계실 보배님들을 위해서 제가 좋아하는 시 한편 남겨드립니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아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 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오늘 2019년의 마지막 불금입니다~ 보배님들의 한해마지막

불금이 불타는 불금, 의미있는 불금이 되셨으면 합니다.



- 아직 젊으니까 올림 -



댓글
  • 뽕자 2019/12/27 09:38

    오래는 못기다려요오오옹~
    안전운전 하세요!!!

    (wJkMQG)

  • 한국지리 2019/12/27 09:38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응원해요

    (wJkMQG)

  • 보배드림15가입자 2019/12/27 09:39

    와..이형 진짜 사람 마음을 잘 읽네요. 이러니 ㅊㅈ들이 반하지.. 형 나도 반했어요~

    (wJkMQG)

  • 백의의돼랑이 2019/12/27 09:39

    ㅋ조용히 기다리겠습니다~~^^오늘도 힘찬하루되세요~~

    (wJkMQG)

  • 눈팅러18호 2019/12/27 09:39

    으아니!! 1편부터 찾아서 봐야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wJkMQG)

  • 씽씽붕붕카 2019/12/27 09:40

    더 좋은 내용을 위해 조금 더 기다리고 있을게요~

    (wJkMQG)

  • 영일이아빠 2019/12/27 09:41

    안전운전하시고 빨리 오세유~

    (wJkMQG)

  • 밀재 2019/12/27 09:42

    밀당도 하고~~천천히 그러나 너무 늦지않게 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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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리릭뿅 2019/12/27 09:46

    이 형 밀당 고수시네.... 제대로 애타게 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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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오아빠75 2019/12/27 09:46

    아랐으니까 언능 16편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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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뒤꽉꽉 2019/12/27 09:47

    ㅎㅎ 이 드라마 몇 부작인가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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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맘을뺏어봐 2019/12/27 09:47

    천천히 좋은글 올려주세요~~
    글쓴이님의 호구지책(?)이 먼저이지 싶습니다.
    님의 글은 읽으며 기억 저너머 깊숙히 숨겨지고 잊으며 살았던 첫여자의 기억이 아련하게 조금씩 추억하게 합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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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스타 2019/12/27 09:47

    무심한 사람!~~
    기다리는 우리는 생각도 않고~~
    무심한 사람!~~
    기다림에 지쳐 널부러진 우린 생각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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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찬느낌 2019/12/27 09:52

    일상에 지장 안받게.. 살살하세요~
    근데.. 횽~ 계좌번호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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