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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전쯤 제가 올렸던 글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후 근황 전해드릴게요.

다시 전쟁을 해야겠다는 글이었는데 당시 베스트에서 많은 조언과 응원을 받았었어요.

따로 링크는 걸지않을게요. 그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얼마전 수사관님의 전화이후  당일저녁에 또다시 검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형사조정에 대해 말씀하시더군요.

전 분명히 수사관님께 말씀드렸었죠.

조정 안하고 절차대로 해달라...

 

그리고 검사님의 전화내용도 그와 다르지 않아서 제가 그랬습니다.

 

"검사님.. 형사조정도 피고소인이 정말 의지를 보이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게 우선이지요.

그런데 학폭위와 고소이후 어떠한 연락도 없는데 고소인이 먼저 판을 깔아놓고 사과를 유도한다는게 앞뒤가 맞는건지요? 전 그러고싶지 않습니다."

더 많은 대화가 오고갔지만 이후 검사님은 알겠다고 하셨고  통화는 마무리했죠.

 

그리고  소년부사건 송치되었다는 문자와 우편물을 받았어요.

그런데 그 이후 가해자엄마로부터 계속 문자가 오더군요.  학폭위와 고소당시엔 어떤 연락도 없더니 딱 검찰에서 처분연락이 오니 문자가 와요.  

 

전학을 간다고해서 학폭위로 피해사실 확인받아야한대서 학폭위까진 이해했는데 고소까지해서 당황했으나 그냥 있었다. 아들에게 물어보니 아이들이 서로 사이좋게

게 잘 지낸다는데 계속해서 고소를 이어가야겠느냐  필요하다면 만나서 사과를 하고싶다.

좀더 현명한 부모가 되고싶지않느냐.. 그 아이들의 조력자가 되고싶다.   

는 내용의 장문의 문자였습니다.

거기에 저는 이런 문자를보냈죠.

 

"지금 저에게 책임을 돌리시는겁니까?

어이가없는게 일을 이리 만든게 누군데 사과받고 끝내지 학폭까지 받았는데 고소가 왠말이냐 따지시는건지요?

역지사지 해보시죠.

무슨 사과를 얼마나했고 뭘 자꾸 사이좋게 지내야한다에 포인트를 주는지 모르겠으나 그런일이후 사이좋게가 될거라 보십니까? 전학을 안간건 피해자가 왜 움직이느냐는 교육청 장학사님 말씀도 있으셨고 주변에서도 말렸고 제일  중요한건 ㅇㅇ의 의지때문이었지 다시 가해학생들과 사이좋게 지내고싶다는 의지표현은 아니었는데 왜 자꾸 저에 대한 원망이 묻어나시죠?

하나더!

학폭이후 또한 고소이후 무슨 사과나반성의 의지를 보이셨습니까?  검찰처분 연락오니 이제와서 급해지신겁니까?

뭘 얼마나 노력하셨죠?

정말 어이가없네요."

 

그리고 

자신의 진심을 몰라준다며 알겠다는 문자를 받았죠.

 

 

자..

 

본인은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학폭위와 경찰고소하기전 통화 두어번, 문자 몇번..

 

학폭위처분 받았으니 더이상 그럴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경찰에서 연락이오고 검찰에서 뭐가 날아오니 놀란걸까요.

왜 갑자기 우리아이는 걱정해주며 모범적인 부모로 졸업할때까지 아이들이 잘 지내도록 조력자가 되겠다며 세상 반성하는척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게 차라리 학폭위 이후나 경찰진술이후였다면 지금보단 이해하려고 노력했을거에요.

허나 딱 지금이라 그 진심을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

저를 혹자들은 냉정하고 몰인정하다 욕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만큼 저와 딸이 받은 스트레스는 누구보다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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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라고 그러지못하면 이번일까지 포함해서 부모님께 책임을 묻겠다는 문자를 끝으로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지나가는군요.

 

학폭은 누구도 당하고 가해할수 있습니다.

그때 그 부모가 얼마만큼의 노력을 보이고 포기하지 않는지에 따라서 그 결과는 달라지기도 하죠.

 

전 절대 제 행동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신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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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oYS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