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젤리맛 연애담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주변 지인들 연애 이야기 모아왔음

 

세상 어느편에 꽁냥꽁냥이 있다면 이 쯤 어딘가엔 투닥투닥도 있어야지

 

1. 고1때 학생들 모두다니는 계단에서 무릎 꿇고 고백한 친구

 

근데 여자가 거절함

 

남자애는 삐뚤어지고 뒤에서 수군대는 거에 의자 던지는 사고쳐서 1년 꿇음

 

2. 누나 친구가 남자랑 헤어졌는데 누나 친구 자취방에 기르던 지네 풀어놓은 남자

 

독이야 없었겠지만 그 분은 멘탈 나가서 시름시름 앓다가

 

전봇대 복싱 광고 보고 3개월 배운 뒤 자신감만 빵빵하게 채워서 남자 집 찾아가 죽빵 갈김

 

그 뒤로 5년 째 운동녀임

 

3. 대학 때 한 여자를 두고 세 남자가 서로 간보고 견제하는 4각 관계가 만들어졌는데

 

여자가 반수해서 SKY로 이타치함

 

셋은 들인 노력과 시간, 돈에 벙쩌서 골골 앓았음

 

4. 같은 학교 여자애한테

 

"너랑 같은 학교가면 사귈래?" 소리 들었는데

 

"니 성적에 나랑 같은 학교 가냐?" 라고 되물어서 여자애한테 욕 한바가지 먹은 친구

 

물론 여자애는 내 친구랑 같은 학교를 못갔다. 내 친구는 전교 10등권이었으니까

 

5. 소개팅하려고 차 몰고 나갔다가 뒤에서 박아버리는 바람에 입원 2주 했던 친구

 

어떻게 잘 해보려고 병원에서 카톡했는데 여자가 먼저 남자친구 생김

 

병실에서 우는 거 보고 아파서 우는 줄 알았는데 내막을 알고 병문안 왔던 친구들이 모두 웃으니까

 

니네는 SSheep새끼들이다 라며 노려봤음

 

6. 남친이 양다리 걸친 걸 알고 조지러 간 여자애

 

근데 그게 미성년자였던 자기 동생이었음

 

거기다 사실은 동생 만나려고 다리 걸치기 용으로 자기를 만났다고 함

 

동생은 사실 알고 질색팔색해서 헤어짐

 

근데 얼마 안있어서 남친이란 놈이 딴 남자한테 뚜까 맞음

 

그 짓거리했다가 그 집 오빠한테 두들겨맞았단 소문임

 

7. 날치기 당했던 누나 친구인 남자가 우울하게 집 왔는데

 

빌라에 날치기 했던 오토바이랑 같은게 있길래 오토바이 주인 찾으니까 왠 여자가 나와서

 

내 짐 내놓으라고 싸우다가 짐은 없고 오토바이만 같다는 걸 알고 뻘줌해했는데

 

"말 붙일게 없어서 이러기에요? 힣" 하고 여자가 웃으면서 작업 걸었음

 

그렇게 사귀었는데 사실 여자가 지하철 락커에 날치기로 훔친 짐 숨겨두는 상습범이었음

 

대판 싸우고 경찰 신고 엔딩

 

쓰고 보니 내 얘기는 없어

 

다행인건가 이딴 새기들도 연애했는데 나만 없는게 비정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