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어느 공장의 구내식당 입니다
오! 나름 깔끔해 보여요. 소중하게 쥔 포크숟갈이 귀여워
맛있게 하는 식사. 근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야... 1식 1찬이 뭐냐? -_- 밥, 미역국, 꽈리고추볶음
그나마 위의 아저씨가 쥐고 있던 숟갈도 개인이 가져온 거
장산곶매의 는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어느 공장 직원이, 이게 사람이 먹을 거냐? 며 분연히 일어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걸 처음 봤을 때가 스무살 때였는데, 그때는 솔직히 그 사람이 오버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나마 영화 속에서는 1식 3찬이었거든요
근데, 역시 영화는 현실을 못 이기는구나?
1식 1찬이라니...
진짜 치사하다...
90년대 초 알바뛰때만 해도 1식 3찬 이었습니다. 1식 1찬은 아니었었는데...
88년부터 공장경험해본결과
오히려 쬐끄만 공장에서 운영하거나 옆 식당에서 먹는게 더좋았죠ㅡ조금 규모있다 싶은 중소 가면 사돈에 팔촌까지 공장내 이익사업에 들어앉아있는경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ㅡ특히 구내식당등ㅡ
지금은 조그만데는 구내식당 다 없애고 그냥 부폐식 급식 수준으로 되돌아가 있는
80년대 초가 아닐지 생각 합니다.
중반 이후로 사람 머릿수가 기업 파워인 시기가 와서 사내 복지는 계속해서 좋아졌습니다.
그러다가 IMF 생기고 점점 하락하다가 평준화 되버린거죠.
80년대 중반 부터 90년대까지 가족 단위 외식을 지금과 비교 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 많이 했습니다.
잔업을 할 정도로 일이 많으면 사람을 빠르게 뽑아서 써서 근로 시간이 거의 칼 같았습니다.
아예 야간조를 따로 두면 뒀지 시간을 딱 정해서 일했습니다.
주간에 학교 다니고 야간에 공장와서 일하던 젊은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그래서 나이먹은 분들이 하는 말이 있죠 더 일하고 싶어도 못했다.
작업장 대부분이 머랄까 기술 학교 같은 분위기 였어요.
몇년 배우면서 일하고 자격증 따서 개인 가계 차리거나 외국가거나.
대신 성과금 같은 보너스는 박하다고 할까요?
개인 가계하는 분들은 자기만 열심히 하면 돈을 벌수 있던 시기 였습니다.
요즘은 자기가 열심히 해도 손님이 없으면 꽝이잔아요.
반찬이 있네요? 멀건 국에 밥말아먹는건 그냥 과장이였나 ㄷㄷㄷ
지금은 안그럴꺼같죠?
친구 회사식당인데.. 식당이 사장와이프가 운영한다네여 ㅇㅇ;
하나더..보고 충격먹음
막상 80년대 당시에는 젊은이들에게 많이들 하는 소리가 어른들이 자기때는 먹을게 없어서 풀죽 쒀서 먹고 나무껍데기 벗겨먹었다고 하였던듯...니들은 쌀밥이라도 배불리 먹을수 있으니 행복하다면서.....
2000년에 식품회사에 근무했었는데요. 당시 식대로 1800원인가 2천원인가 내고 먹었는데 기숙사에 살았어서 하루 3끼 7일간 먹는데요.
금요일 점심때는 특식같이 좀 괜찮게 나오고 나머지 요일에는 좀 허름하게 나왔어요. 오후 참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잔치 국수나 비빔국수 또는 라면이 나왔고요.
그래도 예시로든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 없다며 밖에서 드시는 분들 많았어요 ㅋㅋㅋ
나중에 알게된건데 저희 어무이 집밥맛이 그렇게 특출나지 안아서 밖에서 먹는건 다 맛있었거든요.
알고보니 우리 어무이는 설탕, 다시다를 안쓰셔서 그랬던거더라고요.
요즘엔 오히려 옛날 어무이께서 해주셨던 그 맛이 그리워요.
아니 댓글에 식판사진들 개너무하네 요즘시대맞음? 아니미친 다이어트를해도 저렇게는안먹겠음. 사장본인도 저렇게먹을까 먹는걸로진짜너무해서 서러울거같음.
국도 찬으로 포함돼서 1식 2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