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아트렌즈.. 칼핀을 찾아 떠나는 여행 1(깁니다)

아트이사식 얼마전에 영입하고 나서 찍은 야외 반신샷(대략 1.5미터~2.5미터 거리일 듯 합니다)에서 얼굴이 아니라 목도리에 핀이 맞았길래 미루던 핀점검을 그제와 어제에 걸쳐 단행했습니다.
하다가 옛날에 한 교정에서 잘못된 점을 발견해서 사무식도 다시 진행하는 바람에 핀 교정만 거의 네시간 동안 한 것 같아요 ㄷㄷㄷㄷ
현재 저의 핀교정 도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Focal 2 미세핀조정 프로그램 -> 해상력(은 아니지만 편의상) 분석을 통해 최적의 바디 미세핀 조정 값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 시그마 USB 독 -> 구간별로 핀교정 값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1과 2를 같이 쓰기 위해서 이러한 뻘짓을 합니다.
-Focal 2로 거리별 최적의 핀교정 값을 찾아내어, 시그마 USB 독에 입력한다-
하지만 상기 프로세스에는 전혀 검증되지 않았고, 그럴리도 없는 가설을 전제로 합니다.
전제: 바디의 미세조정 값 1과 시그마 USB 독의 미세조정 값 1은 서로 대응되며, 렌즈에 같은 영향을 미친다.
네.. 그럴리가 없는 전제입니다. 하지만 저런 전제를 세우지 않으면 1이나 2중 하나만 사용해야 하죠.
혹은 두 값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을 수 있으나.. 그 관계를 밝혀내려면 지난한 시간이 요구될 것이 분명하므로 일단 이렇게 제 편의대로 가정하고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예로 들기 위해 이사식만.. 첨부합니다.
아래 내용에서 "입력값"은 이사식에 시그마 독을 이용해 입력한 미세조정 값을, "측정값"은 Focal2로 측정 결과 나온 최적의 미세핀조정 값을 의미합니다.
각 차수에서 모종의 값을 독으로 입력&측정하여 전제에 따라 측정값을 기존 입력값에 반영하여 입력해주고, 측정하는것을 반복하였습니다.
모든 측정은 삼각대에서 미러업 후 2초 경과뒤 촬영한 샘플로 진행되었으며, 조명은 Focal2 에서 권장하는 할로겐등을 이용하였습니다.
[이사식(17.2.28.)]
*입력값 all zero
*측정값
0.25m: +11
0.35m: +16
0.6m: +14
무한대(약 5미터): +6
*입력값
0.25m: +11
0.35m: +16
0.6m: +14
무한대(약 5미터): +6
*측정값
0.25m: -2
0.35m: -8
0.6m: -6
무한대(약 5미터): -1
*입력값
0.25m: +9
0.35m: +8
0.6m: +8
무한대(약 5미터): +5
*측정값
0.25m: -5
0.35m: -1
0.6m: +3
무한대(약 5미터): -2
*입력값
0.25m: +4
0.35m: +7
0.6m: +11
무한대(약 5미터): +3
*측정값
0.25m: +4
0.35m: +1
0.6m: -8
무한대(약 5미터): +1(별 차이 없음)
역시.. 저의 전제는 순진한 전제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값이 1:1 대응한다는 전제가 맞다면 반복되는 입력&측정과정에서 저런 오차가 발생하면 안되니까요.
만약 1:1 대응임에도 저런 식으로 측정이 된다면 Focal2의 측정값이 절대적인 의미를 갖는다기 보다는, 변동이 있다고 보는것이 맞겠죠.
실제로 Focal 2로 측정해보면.. 렌즈에 별다른 조작을 가하지 않았음에도 측정마다 값이 어느정도 변동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따라서, 미세핀조정 값이 5 정도 오차가 나더라도 큰 의미는 없다고 판단하고, 각 구간별 측정값 편차가 가장 작은 3차 입력값을 렌즈에 입력 후, 바디에는 가장 자주 쓰는 거리의 최적값을 고려하여 -1을 입력해주었습니다. 이로써 3차 측정값 기준으로, +-5 정도의 오차범위에서 전 구간에서 핀을 잡은걸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무식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여 핀을 잡았습니다.
일단 Spyder lenscal 타겟을 할로겐등에서 핸드헬드로 찍어본 결과 만족할만한 결과를 주었는데.. 실제 필드에선 어떨지 한번 써보고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