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한 채 가진 중산층에 직격탄" - 오늘 아침 C일보에 오른 종부세 비판 기사의 부제목이 바로 이겁니다.
이 세상에 세금 내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종부세 부담이 점차 늘어나는 데 대한 반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종부세에 관해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종부세가 정말로 중산층의 등골을 휘게 만드는 나쁜 세금인지의 여부입니다.
보수언론은 종부세 도입 초기부터 이런 식으로 선동적인 기사를 써왔지만, 진실은 이와 판이하게 다릅니다.
최근 종부세 강화조처와 더불어 이 세금의 과세대상자도 빠르게 늘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올해의 종부세 과세 대상자는 고작 59만 5천 명에 불과합니다.
이 중에 법인을 빼고 순수한 주택 소유자만을 카운트하면 50만 4백 명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가 몇인 줄 아십니까?
2천만에 거의 가까운 숫자입니다.
그러니까 주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종부세의 과세대상자가 되는 사람은 총가구수의 3%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중산층을 과연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누가 중산층에 속하는지를 정확하게 정의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촤상위 2.5%에 속하는 사람을 중산층으로 분류하는 나라는 이 세상에 단 하나도 없을 겁니다.
어떤 사람이 종부세 과세대상자가 되는 순간 그는 우리 사회 최상위 2.5%의 고소득층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보유주택의 가치와 소득이 완전히 비례관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양자 사이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보유주택의 가치가 최상위 2.5%에 속한다면 소득도 대체로 그 범주 안에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비록 최상위 2.5%에 속하지만 자신이 처한 경제적 여건하에서 종부세 내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종부세가 중산층의 등골을 휘게 만든다는 보수언론의 주장은 어불성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97.5%나 되는 사람과 아무 관계가 없는 세금이 바로 종부세인 것입니다.
이 97.5%라는 집단에는 당연히 중산층 전부가 포함됩니다.
고소득층을 어떻게 분류할 수 있느냐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최소한 상위 20%까지는 고소득층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심지어 고소득층의 대부분도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빠진다는 말입니다.
보수언론이 종부세 얘기만 나오면 들고 나오는 또 하나의 문제는 일할 때 겨우 장만한 집 한 채가 전 재산인 은퇴자의 경우입니다.
내가 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이런 문제는 주택연금과 비슷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즉 당장 현금흐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종부세를 그때그때 내지 않고 나중에 상속할 때 한꺼번에 내도록 유예해 주는 제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현행 제도의 틀 안에서도 그 문제에 대한 어느 정도의 대책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가구 1주택자가 장기 보유를 하면서 연령이 60세 이상이면 세율을 낮춰주는 조처를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퇴자라 하더라도 초고가 주택이나 다주택 소유자가 아니라면 등골이 휠 정도의 종부세 부담은 지지 않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듯 나 역시 집 한 채 겨우 장만한 은퇴자의 범주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남에 사는 내가 직접 체감한 종부세의 부담이 등골이 휠 정도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
현재의 종부세 부담이 너무 무거운 편인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종부세가 중산층에 세금 폭탄을 마구 날리는 나쁜 세금이란 이미지는 보수언론이 조작해낸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불펜에서 왜국당 지지하는 사림들중에 종부세 내는 사람있는지 궁금함 ㅎㅎ
[리플수정]우리나라 상위 10프로가 전체 부동산의 97프로 보유하고 있다는
공시가격 현실화와 가액비율 100%, 현재 부동산 시장 추세 감안하면, 2.5% 라는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가장 큰 문제는 그 비용이 세입자에게 전가가 안될수 있느냐죠. 한 채들고 있는 사람은 세금도 별로 강하지 않으니 일단 넘어가 봅시다. 근데 다주택자에게 세금이 너무 많이 부과되었을 때 그 사람의 선택지 두가지 입니다. 팔든가, 세를 올리든가. 근데 판다고 하면 무주택자에게 당장 구매여력이 있느냐인데 보통은 당장은 없기에 무주택자인겁니다. 그럼 엥간하면 매물로 내놓지는 않겠죠. 결국 전세가격이 오르고 갭이 줄면서 다시 매매가를 밀어올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어떤 정책에서 절대 선은 없죠. 지금까지 선이라고 시행 18번의 정책이 모두 실패를 했으면 의도와는 달리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을 고려해보아야합니다.
ㅋㅋㅋ 왜 그냥 상위 1% 자산가한테는 돈을 뜯자고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