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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류계에서 일해본 경험담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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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는 글은 100% 어릴적 경험담이자 100% 리얼입니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내용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서는 살포시 뒤로 버튼 눌러주시면

감사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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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 언덕위에 하얀집.


그렇게 그날 일을 마칠때까지 여자친구의 말이 뇌리를 계속 맴돌아 1분이 10시간처럼 느껴지는


불안함과 오만가지생각들로 나는 퇴근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음.


이윽고, 퇴근을하고 옷을 태워버리듯이 갈아입고 여자친구의 집으로 향했음..


택시를 타고 급한마음에 재벌들이나 하느거라 생각했던 "잔돈됐어요~!" 라는 말과 함께


택시에서 내려 여자친구에 문앞에서서 마음을. 그리고 호흡을 가다듬고 문을 열고 들어갔지


사실 퇴근을 기다리는 시간동안 "이별의예감" 이라는걸 떨쳐버릴수가 없었음


나는 만약 이여자가 헤어지자 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 나름대로의 시나리오도 써보고


결국 내가 선택한게 만약 헤어지자면 무릎이라도 꿇고 여자친구를 붙잡아야겠다는 생각뿐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늘 그래왔듯이 마치 싸우기전날에 그모습처럼


같이 먹을 음식이 준비되어 있고 여자친구가 살며시 웃으며 날 반겨주는거...


"밥안먹었지? 밥먹자~" 난 조금 불안했던 마음을 녹이고 그녀와 같이 밥을 먹으면서 그녀의 눈치를


살폈음. 그리곤 살짝 물어봤지. "얘기하자는게 뭐야..?"


여자친구는 조용히 밥먹는걸 멈추고 내게 말하드라 "너 나 진짜 좋아하지? 내가 너 좋아하는거 알지?"


나는 그말을 듣는게 목에걸린 밥때문인지 그녀의 말인지 목이 메었음 그리고 "좋아한다 아직도"


라고 짧게 대답했고 여자친구는 당연하다는듯이 웃으면서 "그럼 됐어~" 라고 말했음


여자친구는 웃으면서 "나...있잖아 그동안 생각해본게 많았는데 우리 같이 여행간적이 없더라?"라며


"나 너랑 여행한번 가보고 싶어. 그냥 가까운데라도.." 라고 말을 이어갔어


나는 그런 여자친구가 너무 예뻐보여서 "그럼 이번주 주말에 여행갈래? 나 쉰다고 할께" 라고 말했고


둘이서 여행갈곳을 찾아보기 시작했음 이틀정도 뒤지고 뒤져서 강화도에 있는 섬에 가기로 결정했고


"언덕위에 하얀집" 이라는 펜션을 예약했음 (이 펜션 지금도 있나모르겠네요..)


주말이 되고 나는 여태껏 화류계일하면서 쓴돈중 가장많은 돈을 그날 썼던걸로 기억함


렌트카에서 전연령으로 렌트를 하고 운전을 많이 해보진않았지만 여자친구랑 단한번도 차를 타고


데이트해본적이 없었기에 큰맘먹고 운전대를 잡았지. 여자친구 집앞에 가니 여자친구는


작은 가방에 뭔가를 많이 챙겨서 차에 올랐어, 내가 운전대를 잡는걸 처음보니 처음엔 놀랐지만


이내 아침공기의 저항을 뚫고 달리는 차안에서 우리는 여태 지하철 버스, 택시에서 느껴본적이 없는


그런 달달함을 느끼면서 강화도로 향했지


강화도에 들러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차를 같이 실어서 들어갈수 있었어


차를 배에 세워두고 10분남짓 배를 타고 가는 길에 같이 새우깡도 갈매기들한테 나눠주고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내 시선도 여자친구에게 나눠주고 같이사진도 잘안찍었는데 옆에 있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폰사진도 하나씩 찍고. 신혼여행이 이런게 아닐까 했음


섬에 도착해서 우리가 예약한 "언덕위에 하얀집에 다다랐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에


차를 몰고 올라가서 우리가 하룻밤묵을 펜션을 보았는데 행복이 다른게 없더라.


우리는 펜션중에서도 2층 발코니가 있는데를 선택했고 방도 아담하고 예뻤지만 그이상으로


예쁜 내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모습이 내 안구를 채웠던걸로 어렴풋이 기억해


도착하니 점심때쯤 되어 같이 점심식사하러 펜션1층 주인집쪽에 오니 음식도해서 파는데여서


거기서 된장찌개 하나에 신혼부부처럼 알콜달콩 식사를 하고 바닷가로 나갔음


서해라서 물이 맑지는 않았지만,,그래도 상관없어 이미 내 마음속 걱정들은 엄청 맑아졌으니까


그렇게 발가락사이로 스며드는 모래처럼....추억속에 간직되는 기억처럼


우리는 해변가를 거닐었고 그섬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무슨 산인가 있었는데


그산을 같이 오르기 시작했음..누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등산을 같이 가보라 했던게


떠오름 평생을 함께할 사람인지 아닌지 알수있다고ㅎㅎ


나도 계단을 오르고 하느라 힘들었는데 그와중에도 여자친구는 해맑게 웃으면서 내손을


놓지않았고 우리는 얼마쯤 지나 정상에 올라섰어


사방으로 펼쳐진 바다며 주변풍경 그리고 바위에 새겨진 무슨 부처님 모습까지 전부다


눈에 확 트이고 안내판에는 북한이 바라보이는 곳이라며 설명이 되어 있기도 하고


정말 모든게 그림이었던것 같애. 그림에 중심에는 내 여자친구가 있었고.


"여자친구가 정상에서 "아 진짜 좋다~여기 나중에 또 오자." 라고 말하는데 마음속으로


매년 한번쯤은 여길 너랑 같이 와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음


그리고 추운날씨때문인지 해가 바다너머로 이불속을 파고드는 고양이가 되어 질때


우린 정상에서 내려와 다시 펜션으로 향했고 펜션에 예약할때 주문했던 바베큐를


펜션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먹기시작했음


쵸코파이가 맛있는건지 군대가 쵸코파이를 맛있게 만드는건지 정확히 답변하기 힘들듯이


그녀랑함께 이시간...이공간에서 이 음식들을 같이 먹어선지 너무 맛있었던기억..


그렇게 저녁식사하고 펜션에서 사장님이 준 커피를 한잔씩 마시며 방으로 돌아와서


발코니에 서서 담배한대를 피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나 옷좀 갈아입고 올께~


하며 화장실로 들어갔어 담배를 다 태우고 커피가 비워질정도가 됐을때 여자친구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 결혼전에 웨딩드레스 보러가서 신부가 웨딩드레스 입고


"자기야 나어때?" 하는것처럼 너무 이쁘고 놀라서 말문이 막히더라


하얗고 단정한 원피스인데 되게 수수한 그리고 야하지 않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여자친구가 발코니로 와서 내손에 커피잔을 뺏어 바닥에 내려놓고는


나를 꽉 안는거였음..


그리고는 갑자기 여자친구의 등이 들썩거리는게 느껴졌어..내품안에 울면서


성대에 눈물이 걸린것처럼 눈물섞인 목소리로 "나 지금 어때?" 라고 묻는데 이유없이 그냥


목이 막히고 내가 왜 눈물이 날것 같은지 모르겠더라.


참기릅 즙짜듯이 "너무 이뻐" 라고 얘기를 하니까. 여자친구가 울면서 하는말이...


"우리 헤어지자..나...너무 힘들어" 라고 하는데.....아주 잠시지만 오랜시간인것처럼


어지럽고 현기증이 났음..


"내가 여자친구 어깨를 잡고 얼굴을 보려고 하는데 눈가가 이미 발갛게...이미 그때쯤부터


나도 눈물이 나서 말을 하기가 힘들정도였다.


그렇게 한참 발코니에서 울다가 방으로 들어와서 침대위에 여자친구를 앉히고 내가


"왜 헤어지려고 하냐"며 얘기하니까 여자친구 하는말이 연락안하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진지하게 생각해본 결과물에 대해서 나에게 설명을 함...


화류계에 서로 있는동안 나도 떳떳치 못하고 니가 그럴사람아닌거 아는데 너무 불안하고


지금 서로 입장이 있어서 당장 일을 그만두지도 못하는 상황에 계속 의심하고 걱정하는게


너무싫고...차라리 더 서로에게 상처되기전에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려면 지금 여기서 좀


떨어져있는게 좋겠다고 하는데 그날 싸우면서 오고간 얘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그때 내가 했던말중에 "니가 Bar에서 일하고 그런일 하는게 나는 좋을것 같냐" 면서 했던 말이


여자친구한테 그렇게 충격이 될줄은 몰랐던거지..


솔직히 무릎꿇고 비는거...? 그것도 이미 여자친구가 마음을 정리한뒤에는 소용없는 일이야


이런말이 있지


여자가 남자를 좋아할때 남자는 그 여자를 몰랐었고

여자가 남자를 사랑할때 남자는 그 여자를 좋아했고

여자가 남자를 떠나려고 결심할때

그제서야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가 남자를 완전히 떠나버렸을때

남자는 여자를 놓친걸 후회한다고.


항상 늦는거 같다. 생각해보면 나는 항상 내 여자친구에게 한발작 늦은사람이었고


이미 그런말을 하고 이런 여행까지 준비한 여자친구를 잡을 용기가 아니 솔직히 반발할수있는


힘이 나한테 없었던것 같아.


여자친구는 지금처럼 가장 좋을때 서로 안좋은 감정이 생기기전에


헤어지는게 좋을것 같다고 생각을 했고 나도 더이상 여자친구를 잡을수 없었음..


그날 앞으로 평생 못볼사이처럼 밤새 여자친구를 느꼈고


다음날 오후쯤되서 어느 여인들처럼 눈을뜨고 어느 커플부럽지않게 서로를 씻겨주고


옷을입고....집으로 돌아갈 배에 우리를 실었지.


그날 아마 나도 여자친구고 빌린 렌트카도 다 실었는데 마지막 여자친구를 잡아야겠다는


마음만 싣지 못했던것 같다..


그리고 배에서 내려서 돌아가려는데 여자친구가 "나 여기서 내려줄래. 난 버스타고 갈께" 라고


하더라. 나도 참 못된 놈이지 아니 미련한 새낀가..


아무말도 못하고 차를 세우고 여자친구가 "잘지내고 다시보자." 라는 말에 고개만 끄덕이고


뒤돌아가는 여자친구만 미러로 보다가 여자친구모습이 보이지 않게 됐을때


차에서 엄청오랜시간 계속 울었던것 같다. 마지막일줄 알았으면 더 잘해줄건데 라는 후회도들고..


사실 그땐 "다시 만날수 있을거다" 라는 생각이 그래도 마음 한켠에 있었던것 같음..


며칠지나서 죽을것 같아서 여자친구집에갔을때 집에는 이미 아무도 없었고


일하던 Bar에 갔을때도 그만뒀다고 들었고.. 4년쯤 지나서 내가 25살인가 26살에 지금의 와이프랑


결혼하고나서 딱 한번 연락해서 만난적은 있었음..


원래 전공이 간호학이어서 빚갚고 대학복학해서 서울에 한남동에 대학병원에서 간호사한다고


나는 직업군인이 되었고. 그때 그 여행을 가지말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늘상 있었지만


뭐 추억은 추억일때 아름다운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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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 마침.


쓰면서 옛생각에 눈가가 촉촉해져서 글쓰느라 좀 오래걸렸네요.

후회해서 뭐하겠습니까 이미 제곁에 더 좋은 아내가 있는데요.

다만 확실히는 알았죠. "있을때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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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W4n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