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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vip 영업사기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바로 어제 어머니가 당하신 블랙박스 vip 영업사기 글로 베스트글 갔던 사람입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610899&rtn=%2Flist%3Fcode%3Daccident 



보배드림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과 격려 덕에 아직 따뜻한 인터넷 사회의 온기를 느끼며 몸둘바를 몰랐던 하루였습니다.


다행히 어찌저찌 마무리가 되어서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선 원본글에는 적지 못한 내용인데, 문제의 업체는 저희 어머니 사무실 근처에 위치한 업체로,


어머니가 이전에도 한두번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문제 때문에 방문하셨던 곳이라고 해요.


워낙 친절하게 잘 응대해주었던 곳인데다, 동네 업장이니 어머니도 에이 설마 사기치겠어~하시고 믿었다가 발등이 찍히신 것 같습니다.


어머니 혼자 환불하러 가게 했냐고 따끔하게 질책해주신 선배님들께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저는 나름대로 법적인 문제나 플랜B(보배드림식 정의구현)등을 나름 준비한 상황이었고


날 밝자마자 최후 통첩 후에 바로 인실X을 실행할 계획이었습니다만,


어머니가 동네에서 당신 체면도 있으시고(어머니가 동네에서 부동산을 오래 하셔서 영향력? 유명세?가 조금 있으십니다)


아무리 양아치스러운 짓을 한 업체라고는 하나 그리 안하무인인 사람은 아닌것 같고,같은 자리에서 10여년 넘게 영업을 해온 곳이니


되든 안되든 어머니께서 한번 가서 직접 찾아뵙고 말씀을 나눠보시겠다는 마음이 강하셔서 저도 우선 어머니 뜻을 존중해 한 템포 늦추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대화가 안통하게 된다면 제가 바로 치고 들어갈 생각이었죠.


아무튼 오늘 오전(18일)에 어머니가 해당업체에 방문하셔서, 


계약 당시에는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내가 뭐에 홀린듯이 계약을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건 아닌 것 같아 찾아왔으며,


아들이 직접 온다는 것을 일이 커질까봐 우선 내가 왔으니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다, 


같은 동네에서 영업하는 사람들끼리 민망한 일 만들고 싶지 않으니 깔끔하게 정리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답니다.


그쪽 업체도 대충 상황 돌아가는게 파악이 갔는지 바로 꼬랑지를 내리고(어머니 표현입니다..)


완전히 없던 일로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지만 어찌됐든 블랙박스는 수리를 하던, 새 제품을 달던 해야하는 상황이고,


네비게이션 업그레이드, 블랙박스 관리 보수 등 계약서에 있었던 내용은 전부 그대로 해드리고


기타 사은품(?) 등은 그대로 제공해드릴테니 35만원에 모두 정리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네요.


거기까지 이야기 나누신후 어머니가 제게 전화로 내용을 말씀해주셨고


저는 쓸데없는 소리라며 됐고 제가 통화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지요.


근데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동네에서 당신 체면도 있으시고, 


이 사람도 이야기 나눠보니 다른 사례들처럼(제가 블박 vip사기 사례를 검색하여 보여드렸습니다)


안하무인 양아치짓거리하는 업체는 아니고, 그냥 용돈벌이 하려고 했던것 같다, 오히려 짠한 마음이 들더라 


네가 화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이해한다만 어차피 동네 상권에서 장사하는 입장인데 나는 이쯤에서 정리하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사실 저도 어머니가 이렇게까지 말씀을 하시니 굳이 어머니가 불편하실 정도까지 일을 키우고 싶은 마음은 사그라들었습니다.


사실 돈으로 따지자면 블랙박스 새거 사는 비용으로 쳐도 십수만원 가량 더 내는 것은 맞지만


법적인 방법이든 다른 방법이든 시간적 정신적 소모를 하는 것도 사실 썩 유쾌한 일은 아닌것 같아


어머니 마음 편하신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그렇게 마무리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 사무실 지척에 있는 업체와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것도 저로서는 꺼림칙했구요.


사실 저런 영업사기를 한 업체에 대한 분노보다도 제가 챙겨드리지 못해 어머니가 저런 업체까지 찾아가시게 만든


부족한 제 자신에 대한 반성의 감정이 더 커서, 지금은 그저 반성중입니다.


무튼 생각처럼 그런 쌩양아치같은 업체는 아니어서, 조금 찜찜한 건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 타협 선에서 일이 스무스하게 정리된 것 같네요.


아무튼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작성했는데 많은 응원과 조언 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질책의 댓글 달게 받아들여 앞으로는 부모님께 많이 신경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ㅠ


늦었지만 다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한가닥안해본사람없다 2019/12/19 02:10

    나름대로의 선에서 정리가 된것같아 다행입니다.

    (LK7Y2t)

  • 하이파이브시대사 2019/12/19 02:41

    후기는 추천

    (LK7Y2t)

  • SCIPIO7 2019/12/19 06:20

    사기 미수죄로 고소하시지

    (LK7Y2t)

  • 불알 2019/12/19 06:39

    ㅊㅊ

    (LK7Y2t)

  • 민방위대원 2019/12/19 07:47

    잘해결되셔서 다행입니다
    어머니도 엄청 현명하시고 좋으신분이시네요 후기는 추천입니다!

    (LK7Y2t)

  • 살려는드릴꼐 2019/12/19 08:13

    현명하게 대처하셧네요~

    (LK7Y2t)

(LK7Y2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