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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류계에서 일해본 경험담 1편.

안녕하세요 "아직젊으니까" 입니다^^

캡X에서 일해본 경험담 쓰신님 글읽고서 흔히 해보지못한 일이라 그런지

되게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4편기다리고 있네욬ㅋ

내가 해보지 못한 일이나 경험을 해본사람에게 듣는다는것은 재밌는일이고

마치 소설을 읽는것 같은 재미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제가 경험해본 화류계일을

한번 경험담 삼아 써보려고 합니다.


----------------------------------알 림---------------------------------------

제가 쓰는 글은 100% 어릴적 경험담이자 100% 리얼입니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내용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서는 살포시 뒤로 버튼 눌러주시면

감사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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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내가 20살에서 21살이 되기전 12월 당시 서울 인터컨티XX호텔에서 중식부에서

음식을 배우고 있었음(고등학교졸업하자마자 호텔에 취업해서 열심히 배우는중이었음)
11월에 입대 영장을 받게되었고 입대는 3월예정...ㅠㅠ 당시 아버지가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계셨고 생계를 책임질 사람은 나뿐...그래서 입대를 연기하게 되었는데 연기할때

아마 22살초에 입대영장이 나올것이고 그땐 연기가 힘들것이란 얘기를 들었음

난 군대입대하면 부사관지원을 할 예정이었기에 호텔음식일을 그만두고 입대일까지 돈이라도

많이 벌수있는일!!을 찾게되었음

그러다 중학교선배중에 친한형이 호빠에서 일해볼래? 하는 얘기를 들었음..

난 당시 호빠가 뭔지도 몰랐고 유흥업이라는것만 알고있었고 돈벌이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일하겠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이형은 거기 선수였음(심지어 잘생김)


그형이 소개를 해줘서 일하러가게된곳은 삼성동 라마다 호텔 맞은편에 지하에 있던 호스트바.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호스트바는 두가지 부류가 있음

정빠- 연예인뺨치고 남자냄새 물씬나는 선수들이 겁나 많고 술값이 비싸고 선수따블이 가능함

(업소로 따지면 텐프로 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편함, 호빠중에 최상위 수준, 선수들 자존심이

겁나쎄서 손님이라고 여자들이 짜증나게 하면 테이블나가버리거나 심지어 여자손님들 패는일도

많이 발생함)

뒷빠- 방배동주변으로 많이 있는데 보통 주대가 싼편이며 업소여성부터 아줌마, 회사원까지

누구나 갈수 있을정도로 손님층 다양, 선수들이 대체로 젊고 어리며 돈이며 안하는게 없다고

생각하면됨. 그렇기에 진상손님도 많음) 


아마 2005~6년도에 아시는분들은 알듯...너무 오래되서 이름이 잘기억은 안나는데 두글자였음

일하러갈때 필요한건 검정정장바지, 구두, 그리고 흰와이셔츠 이게끝.

당시 웨이터를 "보조"라고 했고 그때 보조장(웨이터경험이 제일많고 나이가 33살인가 그랬음)

밑에 보조들이 7명, 그리고 1명은 빠텐이라고 구성원이었음

보조들은 가게오픈준비(청소), 셋팅(술마실준비), 선수뒷치닥거리, 손님꼬장응대, 청소, 마감등

하여튼 잡스러운일들은 다했음

빠텐은 술관리, 재고관리, 그리고 하루종일 술잔설겆이를 해야함...

아무 경력도 없고 화류계업소를 처음가자마자 보조장이 나한테 "너 츄라이들줄은 아냐?" 라고

묻는데 난 츄라이뭔지도 몰랐음. 그래서 "모르겠습니다 처음입니다" 라고 하니

갑자기 은쟁반?하나랑 맥주 3병을 들고옴...나한테 들어보라길래 나는 집에서 하듯이

공손히 은쟁반에 맥주를 놓고 두손으로 가슴앞쪽으로 들었음

보조장이 욕을 하기 시작함...."야 이XXX야 넌 웨타하러온게 츄라이드는법도 모르냐!"

그러더니 보조장이 시범을 보여주는데 손을 마치 창던지기하듯이 손바닥을 뒤집고

그위에 쟁반을 올리더니 맥주를 들고 뜀...그 순간 진짜 도망갈까 고민 엄청나게 했음...

이건 뭐 중국서커스단도 아니고 맥주를 쟁반위에 그것도 어깨위에 걸치고 어떻게 뛰냐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일단 하루는 일해보자라는 생각에 꾹 참고 보조장을 쳐다보니 보조장이

넌 일주일안에 츄라이드는거 연습해라. 오늘부터 청소하고 선수들 밥배달해~


여기서 잠깐!!

밥배달이란 무엇이냐...우리가 오후5시에 출근해서 청소하고 셋팅하고 가게영업준비가 끝나면

대략7시반정도 되는게 선수들은 8시어간부터 출근하기 시작하는데 대다수 저녁밥을 안먹고

출근해서 대기실로 가면서 "삼촌아~나 백반하나"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면 내 임무는 주방으로

가서 밥만 하는 이모한테 이모 "백반하나요" 하고 주문을한다음 내돈으로 5천원을 주면됨

이때 5천원은 이모가 백반장사해서 버는돈이고 나는 선수한테 네모난 식당용쟁반으로 밥을들고

배달하는 일이었음 그럼 선수가 백반값을 내게주는 시스템임 근데 이게 얼마나 쏠쏠한지 보통

다들 만원을 줌(당시엔 5마원짜리가 없었음) 그러면서 "삼촌 나머지는 삼촌담뱃값해~" 이럼

그럼 5천원이 그냥 생기는 시스템임. 당시 내가 일하던 호빠에 선수가 120명정도였음

그럼 딱맞게 5천원주는 선수도 있고 만원주는 선수도있고 하니 이미 내머릿속에서는 아....내가

밥배달만 해도 하루에 50만원은 버는거구나 라고 생각했음.

(근데 해보니 보통 하루에 밥을 시키는 선수들은 20명정도 됐던걸로....)

근데 첫날이라 그런지 "오 새로왔어? 몇살이야? 이야 막내네~~" 하면서 잘하라고 다들 만원을

줘서 첫날 밥값만 한 15만원?정도 팁으로 받았음ㅋㅋㅋㅋ


웨이터를 해본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와이렉스라는걸 착용함. 나이트같은데 가서보면

웨이터들이 무전기차고 무전기에 투명한 이어폰처럼 귓에 꼽고다니는거!

그게 얼마나 헷갈리냐면 한귀에 꼽고 한귀로는 손님,선수, 다른웨타들이 하는 말을 다들어야함

밥배달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한쪽귀에서 무전이 겁나 옴...난 첫날이라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갑자기 보조장이 나한테 뛰어와서 내 뒷통수를 때렸음ㅜㅜ 당시 보조장은 대구사람임

"마! 안들리나 니 찾는다 아이가 이XXX야!!" 

나: 네...? 저요?

"와서 얼음푸라고 몇번을 무전해도 쳐 대답을 안하나 이XXX야!"

난 몰랐는데 밥배달하며 5천원차익에 뿌듯해하는 내게 계속 무전이 오고 있었던것임..

"막내! 막내야 와서 얼음퍼라 얼음퍼!!!"

난 보조장한테 뒷통수맞고 얼음을 푸러갔는데 이때 내 눈에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됨...

얼음퍼라=> 손님들어왔다는 뜻임.. 손님1명당 얼음통1개임

이미 내가 얼음푸러가니 뒷쪽 주방에서 밥배달만 하던내겐 안보이던 손님들이 보이기 시작

난 이때 엄청난 충격을 먹었음....

세상에 이렇게 이쁜여자들이 많았나...하는 생각...진짜 연예인들 뺨치게 이쁜 누나들이

들어오고 있었음...얼음통에 얼음 퍼담으면서 손님들 구경하는데 진짜 신세계!!

이때 더 신기한건...대기실에 어두운조명에서만 봤던 선수들이 일제히 룸 복도에서

양옆으로 벽에 기대서 초이스하러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던건데...밥배달하면서 본 선수들이

스쳐가듯 봤다면 초이스기다리는 선수들은 진짜 죄다 연예인들임...

키는 못해도 다들 180은 되겠고 얼굴은 다 조막만하고 잘생긴게 아니라 뭐라할까..

매력이 다들 있다고 해야하나...암튼 남자인 내가 봐도 와씨...진짜 오진다?? 라는 생각들정도

얼음퍼담으면 웨타들이 손님수에 맞게 얼음을 가지고 룸에 들어가서 얼음셋팅을 하고나면

선수들중에 "마담or구좌"로 불리는 리더? 가 있음

이게 선수들120명이면 보통 박스라고 하는데 예를들어 구좌마담이름이 지성이다라면

지성이박스 8명(팀이라고 보면됨) 이런식임 그러니까 울가게 120명이 다같은 선수가 아니라

다들 12명의 구좌마담들이 각각 관리하는 선수들인셈...


그래서 예를 들어 지성이란 구좌마담이 자기손님을 데리고왔다치면 그손님들방에 무조건

1순위 초이스는 자기가 데리고있는 선수들이 갖는 시스템이라고 보면됨

보통 마담하는 사람들이 영화 "비스트보이즈"에서 하정우 역활처럼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함. 그리고 생긴이미지도 진짜 다 하정우같은 느낌임

젠틀한데 말재밌게 잘하고 중후한 멋도있으면서 사기꾼느낌도 나고 일단 기본적으로 잘생김.

그리고 나잇대가 선수들보다 비슷하거나 많게 보임(보통 30대초,중반?)

내가 여태까지 본 영화중에 "비스트보이즈"가 호스트바가 운영되는 기본에 가장 충실한 영화라고

생각함 그영화보는데 내가 일했던 기억이 오버랩됐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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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까지 써보겠습니다 ㅋㅋ

다음편 원하시는분들계시다면 써볼께요.

이어지는 내용들은 호빠에서 여자손님들 이야기랑 호빠에서 여성접대부가 있는 업소로 옮긴거

그리고 아가씨들 관리하는 실장까지 하게된이야기 등등...있습니닼ㅋ


댓글
  • 맨날영통 2019/12/18 07:54

    와--우
    재밌어요.
    2편 기대합니다.

    (A1n4Wi)

(A1n4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