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의 전부는 100% 정품. 아니 100% 실화임,저의 경험임을 알려드립니다. ㄷㄷ
2주간의 교육이 끝나고 드디어 선배와 동행이 아닌 단독근무에 들어갔다.
심장이 뛰고 긴장되서 미칠거같았다
지령을 받는 pda에 내 사번을 넣고 로그인하니
서울에 상황실에서 전화가온다.
상황실:
오늘 첫근무죠? 너무긴장하지마시고 운전조심하시고
여기서 전화로 퉁칠수있는건 최대한 해드릴테니까.
너무 긴장하지마시고 조심히 다니세요.
일단 긴장을 풀기위해 편의점에서 캔커피 3개를 사서 한캔 완샷하고
두캔은 차에 놔둔다.
띵동!
" xx고속터미널 XX 은행 cd기에서 고객카드걸림"
드디어 첫 출동이다.
은행에붙어있는 cd기 처리는 은행 업무시간에는 카드걸리거나 돈 걸리거나 하면
은행에서 처리를 해주지만
외부에 단독으로있는 cd기는 은행직원이 가는경우도있지만
거의 대부분 보안회사에서 처리한다.
XX터미널이라...
어떻게 가야하지? 그냥 별로 안막히는곳이니까 큰길로 아는길로 가는게 낫겠지?
긴장하며 출발하려는데..
고객센터에서 전화가온다.
고객센터:
지금 xx터미널 카드걸림 출동중이시죠?
고객님이 10분뒤에 버스 출발시간이라고 빨리오라고해서요..
가는데 10분은 걸릴거같은데..
10분뒤에 버스 출발시간이라고 얼른오라고한다.
가는것도 가는거지만 가서 기계열고 카드꺼내고 하면 15~20분은 걸릴거같은데..
첫 타임부터 ㅈ됐다 진짜..
부왕~~~~~ 푸락셀을 밟고 사고가 나지않게 최대한 서둘러 이동한다.
부왕~~~~~~~~~~ 가고있는데.. 또다른 지령.
" xx 역 xx은행 CD기 고객현금걸림"
하.. ㅆ발.. 뭐야.. ㅠ.ㅠ
일단 터미널먼저 가야하니까. .터미널로 6분여만에 도착해서
터미널앞에 대충 차세워놓고 키 꺼내서 졸라 뛰어간다.
나:
안녕하세요 카드 걸리셨다구요??
고객:
지금 빨리빨리요.. 버스 출발시간 됐단말이에요. 빨리요!!!!
나:
(허둥지둥) 아.. 예예...
키를 꽂고 기계를 열고 하는데. . 익숙하지않아서 카드가 어디걸린지도모르겠고..
어디서 찾아야할지도 모르겠고.. 허둥지둥하는데..
고객:
아 ㅆ발. 버스출발하겠네.
내가 은행에서 재발급받을테니까 놔둬요!
에이 ㅆ발 늦게오는바람에 카드도 못꺼내고 그카드 오늘써야되는데. .ㅆ발. .
하면서.. 버스 타러 뛰어간다.
첫근무부터 ㅆ발... ㅆ발.. .하는 욕먹었다. ㅠ.ㅠ
기계가 멈춰있어서 일단 카드를 꺼내야 기계가 정상으로 돌아오니까
최대한 기계 구석구석 카드를 찾아본다.
한참 찾고있는데 고객센터에서 전화온다.
고객센터:
대원님~ 혹시 xx역 현금걸린 고객님 재촉하시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아맞다. 또 뭐 걸린거있었지.. ㅠ.ㅠ 하.. 씨.. 죽겠네. .진짜..
나:
20분 정도 걸릴거같아요
고객센터:
20분이요???? 지금 좀 많이 재촉하시는데..
나:
여기 터미널꺼 복구하고 거기까지 가고 하면.. 20분 더 걸릴텐데...
고객센터:
일단 고객께 안내드려볼께요 ㅠ.ㅠ
xx역에 고객은 재촉하고
지금 이거는 복구안되고.. 아주 미쳐버릴거같다.
그와중에 또 지령
" xxx인테레어 출근시 보안키 안가져옴. 출동해서 보안키 해제요청"
고객센터 전화온다.
고객센터:
대원님 xxx인테리어 출근하셨는데. 보안키를 안가져와서 안에 못들어가고있다는데
와서 보안해제좀 해달라는데 얼마나 걸리실까요?
나:
저.. 지금 xx터미널인데 xx역에가서 현금걸린거 빼주고
그 까지가면 40분은 걸릴거같아요
고객센터:
40분이요??? 아... ... 좀 까칠한고객이라..
xx역 CD기며, xxx 인테리어며
고객들 키를 내가 가지고있기때문에 주변 누군가 나를 대신할수가없다.
내가 맡은 지역내에 일은 오로지 내가 처리해야만 한다.
아 돌아버리겠네...
일단 xx터미널은 카드가 걸린그상태로 일단 다시 문닫아놓고
있다가 와서 다시 처리하자. 라고 생각하고
서둘러 xx 역으로 푸락셀 밟고 간다.
갔더니
CD기에 돈 입금하는데 돈이걸려서 기계멈췄다고한다.
지금 한시간째 기다렸다며 졸라게 투덜투덜..
한시간은 개뿔.. 이제 한30분 지났건만.. 속으로 생각하며..
CD기를 열고 안에 걸린돈을 봤더니
꾸깃꾸깃한 지폐를 넣다보니 기계가 돈을 세다가 걸려버린거.
만원짜리 20만원 입금했다는데
걸려있는데 18만원밖에없다.
2만원은 기계 어딘가에 있던지 아님 고객 착각이던지. 둘중하나.
일단 20 이라고 우기니까
2만원의 행방을 찾는다. 기계 구석구석.
아무리 찾아도 없다.
나:
저 고객님 20만원 확실하세요??
고객:
그럴걸요?
나:
18만원밖에없어서 아마 18만원인거같은데...
고객:
20 이라구요 잘찾아봐요.
나:
네.. ㅠ.ㅠ
돈 찾고있는데
xxx 인테리어에서 고객센터 통해서 전화온다.
xx인테리어:
저 출동대원이시죠?
나:
아 네네네네.. 고객님 지금 가고있습니다.
xx인테리어:
지금 보안키가없어서 못들어가서 조금만 있으면 지각처리된다구요.
빨리오시라구요. 아니면 그냥 문만 열고 들어가버릴거에요
경보울리면 울리는거지뭐.
나:
해제안하시고 들어가시면 경보음 시끄럽게 계속울려서 불편하시니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얼른가겠습니다.
그와중에 옆에있던 고객은
어딘가와 통화하더니 18만원이 맞다며...
18만원 입금처리해달라고한다.
내용과,신상내용 기록하고 걸린 18만원과 함께 기기안에 넣어놓는다.
그러면 은행직원이 나중에 마감하러와서 그걸 보고 입금처리를 해주게된다.
얼른 정리하고 xxx인테리어로 푸락셀로 이동하고있는데..
xx인테리어 침입경보발생.
PDA에 뜬다.
ㅅ발색끼.. 보안해제 안하고 그냥 문열고 들어가버린것이다.
서둘러 도착해서 뛰어올라갔더니.
윙~~~ 윙~~~~ 윙~~~ 경보음은 계속 울리고있고.
내 카드로 해제하고 들어갔더니.
당신때문에 지각처리되면 당신이 책임질거냐며 ㅅ발ㅅ발 하면서 졸라 뭐라고한다.
이제 겨우 20후반쯤 되보이는 여자인데..ㅠ.ㅠ
첫날 아침부터 진을 빼고났더니 온몸에 땀이흐르고
이게 뭔가.. 싶다.
출동대원들은 연말에 평가를 받는다.
출동시간, 경보걸리는횟수, 고객만족도 등등 해서 평가를해서
연말 인센티브에 적용을 받는다.
오작동률 이라는걸로도 평가를 받는데.
실제 누군가 침입해서 걸리는게 아닌
감지기 오작동, 지금 처럼 고객실수,고의로 울리는경우..
모든경우를 횟수로 계산해서 연말 인센티브에 적용을 받기때문에
감지기 오작동이 나면 최대한 바로 조치를 해서 오작동이 안나게해야지.
자꾸 오작동으로 출동하거나.
고객관리못해서 저딴식으로 고의로 경보울리게해서 출동가고 하면...
모든게 연말 인센티브에 적용을해서 보너스가 깎인다.
세군데 몰아서 출동걸리니. .정신을 못차리겠다.
차에 타서 아까사놓은 캔커피 한캔을 마저 완샷때린다.
미쳐 버릴거같다. 돌아버릴거같다..
그날.. 단독근무첫날 낮시간에 출동걸린것만해도
xx 물산. 고객새로들어옴. 보안카드 신규발급요청
xx 통신. 계약해지로인해 기기 철거요청.
( 전동드라이버 가져가서 일일이 감지기,기계들 다 떼어내야한다._)
xx 고물상. 고객실수로 감지기 선 끊어먹음 재연결요청.
홍길순님댁. 감지기 외부 더럽다고 와서 좀 닦으라고함.
xx케이컬. 보안카드 훼손으로 재발급요청.
잡다한 수십건의 건수로
첫날.. 점심도 못먹고 왔다갔다 하는데..
제일처음 카드걸린 그 CD기 복구못하고 나온걸 깜빡한것이다.
은행직원이 전화가온다.
은행직원:
저기 혹시 아침에 기계 오류난거 조치안하셨어요?
고객들이 기계작동안된다고 계속 항의전화오는데
복구안시킨거에요?
나:
아.. 다른데 신호걸려서 왔다 갔다 하느라. 복구를 못시켰는데
지금 얼른가서 복구하겠습니다.
은행직원:
휴.. 그럼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기계멈춰있던거에요?
아.. 이러면 곤란한데....
나:
죄.. 죄송합니다 .얼른가서 복구하겠습니다.
푸락셀로 아까 그 터미널로 이동중에
그때 날 교육했던 선배몸에 왜 담배냄새가 쩌들어있는지..
왜 밥을 못먹는지..
왜 항상 신경이 날카로와있는지..
이해가 갈거같다.
닞에는 도둑들일이 없어 출동도 없을것이라는 나의 예상은 빗나간채..
낮이 밤보다 더 바쁜걸 알게되었고..
사람들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하다는걸 첫날부터 알게되었다.
그렇게 xx터미널로 이동중인데.....
"xx주점 침입신호 발생 "
엥? 뭐야.. ㅆ발.. 이시간에 뭔 침입신호야..
아맞다 술집은 낮에 문 안열지..?
그나저나 xx 주점은 또 어디야.. 하... 씨...
고객명 가나다 순으로 프린트해서 메모해놓은 파일을 꺼내
xx주점이 어딘지 본다.
(xx주점): xx사거리에서 xx역 방향으로 직진중. 현대자동차끼고 우회전해서
약 2키로가다가 우측에있는 이불집 2층.
이라고 메모되어있다.
최대한 그쪽으로 서둘러 이동하는데..
아 맞다. xx 터미널 기계 복구해야하는데..
일단 푸락셀을 밟고 xx 주점으로 출동간다.
여기 어딘데.. 아 ㅆ발.. 현대자동차끼고 우회전인데 현대자동차가 어딨냐.
아오. .ㅆ... 죽겠네. 여기가 아닌가?
더 갔어야되나? 더 가서 우회전인가..? 아 미치겠네..
PDA는 계속울린다.
xx주점 경보경보경보!!!!!!!
와.. 씨... 차를 세우고 옆에 택시 기사한테 물어본다.
나::
저.. 혹시 여기 현대자동차 대리점이 어딨나요??
택시:
저 한 1키로 더가면 오른쪽에있어요.
나:
네 감사합니다.ㅠ.ㅠ
한블럭 더가야했구나.. 아오..
푸락셀밟아서 갔더니 현대차 매장이있네.
끼고 우회전.. 쭉가니 이불집이있다.
아 저기 2층이구나.
서둘러 금고에서 키를 챙겨 뛰어올라갔더니.
낮에 주점 오픈하기전에 술 배달오는분이
보안해제를 안하고 그냥 문을 여는바람에. 경보가 울린것이다.
나:
보안해제안하시고 들어가시면 경보울리니까
주점 직원한테 보안키를 받던지.
아님 주점 직원한테 열어달라고 하세요 ㅠ.ㅠ
바쁜데 보안이 대수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본인은 그냥 술만 매장안에 넣어놓고 그냥 가버린다.
이렇게 고의든 실수든 출동걸리는게 모두 내 인센티브에 반영이 된다는것이다.
탁상에 앉아있는 회사 임원 색끼들.. 아니 임원들께서는..
니들이 관리를 제대로 못하니까 고객들이 저러는거 아니냐.. 의 뜻으로
경보 울리는 횟수만큼 인센티브에서 깐다는것이다.
개 ㅆ발색끼들.. 현장상황에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
아맞다. xx터미널 기계 복구해야지? 아오..
차에타서는 ㅆ발ㅆ발! 하면서 소리쳐본다..
소리치고나니까 마음이 좀 풀리는거같다.
10분같은 10시간이 지나고...
야간근무자와 교대하기위해 교대장소로 이동하고있는데.
PDA가 울린다.
xx텔레콤 침입경보발생.
아오 씨.. 발.. 차를 다시돌려 xx 텔레콤으로 향한다.
xx텔레콤은 또 어디야..
다시 고객리스트를 보니..
xx텔레콤: xx중학교 후문 가기전 우측에 sk폰매장. 이라고 메모되어있다.
xx중학교는 다행히 어딘지 알기때문에 서둘로 이동하고있는데....
고객센터에서 전화온다.
고객센터:
지금 xx텔레콤 경보걸린거 직원실수라네요?/ 출동안가셔도됩니다.
조심좀하라고!!!! 조심좀!!! 아오 씨.. 인간들...!!!
속으로 이렇게 외치고 다시 교대장소로 가는데.. 차는막히고...
결국 교대시간보다 1시간이 지나 도착했고..
야간근무 투입될 선배는..
왜 인수인계한것들 낮에 처리못했냐고 ㅈ랄을 한다.
아무리 첫날이라도 중요한것들 하라고 한것들은 해야지. 뭐했냐??
첫날이라 봐주지만 제대로좀 하라며 쿠사리를 준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퇴근하고 집에오니
아침에 빳빳하게 차려입고 나간 제복은 엉망이 됐고.
아까 기계철거하면서 묻은 시멘트,흙이며..
여기 저기 뛰어다니면서 흘린 땀이며...
옷은 거지꼴이 되어있다.
추천주시면 3탄 가보겠습니다
횽 추천.
나 짐 입원 수술들어가니까 오후에 끝나고나와서 3탄보게 해줘.
ㅊㅊ
흥미진진하네요 3탄 기대해봅니다
추천이요.. 세상에 얼마나 고생많으셨을까 ㅜㅜ
글 재밌어요 ㅎㅎ 잘쓰시네요
글읽는 저희는 재미있어서 좋긴한데
진짜 힘드신일 하시는것 같네요~^^
화이팅 하세요...
평소엔 아무 생각 없었는데 진짜 진상들 많네요
그건 그렇고 얼른 3편 올려주세요 ㅋ
흥미진진하네요...
움직이는 대원은 잘 못보고 길가에 쉬는 대원차를 본적이 있는데..
쉬는게 쉬는게 아니었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인간 환멸증 안걸림??
난 걸려서 때려쳤음
일산성형외과의사 조선족살해사건 고양파주경기일대 고급난농원 전문절도사건 휴대폰매장집단전문털이범 전력선절도범 고급주택가강도 범행수법 시간대 다 꿰고있었음 전부다잡았음 경찰하고 과학수사대에서 다잡혔음
빨리 쓰셈. 매장 경보기 눌러버리기전에..
고양터미널화재사건은 현장에있었던 상황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좋은일도 좀 적어주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