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안철수의 문제는 정치인이 뭐하는 사람인지 이해를 잘못한 겁니다

 안철수는 프로정치인으로 나와서

함부로 판단을 내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의 이상과 방법론을 모두 차치하고

결론을 가능한 미룰수 있는데까지 미루는 모습은

정치인을 잘못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가 생각한 자신의 모습은

신중한 리더 거시적인 방향 제시 새로운 비전의 투사

이런거였겠죠

물론 정치인의 덕목에 저런것들이 있지만

정치인의 최고 기본은

편을 나누는 겁니다

왜냐면 민주국가의 정치인은 싸우러 나온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수많은 민주주의의 의견들 중 어떤것을 대리해서 등에 업고

그 사람들을 대표해서, 대신해서 싸우러 나온 사람이 바로 정치인입니다

그럼 편을 확실히 해야죠.

절대 두리뭉실 해선 안됩니다

일단 자기 포지션을 확실히 하고 선을 빡! 그은 다음에

그 다음에 타협도 있고 투쟁도 잇고 개싸움도 있는거죠

안철수는 자기 세력을 늘리자고

쟤도 받고 얘도 받고 이소리도 하고 저소리도 하고

세상에 구민주계열과 유승민계파를 같이 받아요?

지역감정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이 두 계열은 정당을 따로 세워야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통합할 사람들이 있고 타협할 사람들이 있는거지

호랑이와 사자는 접붙이기가 되는데

아니 물고기와 새를 접붙이자고 하니 그게 됩니까?

지지자가 도대체 누구에요?

그게 확정이 안되잖아요?

지지자들끼리 당 설립이념으로 싸워버리면

그게 무슨 정당입니까?

그래도 나중에는 그게 문제인걸 알게 되서

스스로도 나는 싸우러 나온 사람으로 포시셔닝을 다시하고

말도 강하게 하고 태도도 바꾸고

자기 스탠스도 나름 정했지만

이미 늦었죠.

그리고 대선 이후의 행보도 솔직히 개판이에요

싸우러 나왔다 지면 끝이 아니에요

투지가 꺾이지 않았음을 증명해야죠

근데 기자만나서 도망을 가버리고...

솔직히 안철수의 정치생명을 꺾어버린건 다른 그 무엇도 아니고

그 뉴스에서 기자만나서 계단 아래로 도망치던 그 가방맨 뒷모습이에요

잘못한것도 없는데 도망을 왜가요?

누가 봐도 뜻이 꺾인 사람이잖아요

그런 사람편을 어떻게 들어요? 본인도 싫어한다는 게 보이는데....

안철수는 단독으로는 희망이 없어요

모르겠네요 이젠 페이스메이커 역할정도가 남은 걸 거에요

공부도 잘한 사람이 이 판에 뛰어드는데 예습이라도 하고나올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