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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 메두사가 괴물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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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에서 메두사를 포함한 고르곤 세자매는 본디 여신이라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 토지 토착의 자연 현상이 신이 된 것이며, 본디 같은 자연 현상을 복제한 것이기에 원래는 세명이 다 똑같아야하지만

 

큰 언니 스텐노와 작은 언니 에우리알레와 달리 막내 메두사는 불완전한 존재였기에 언니와는 다른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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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 같은 완벽한 불로불사는 없기에 성장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그 대신 연약한 언니들과 다르게 강력한 자연간섭 능력과 마안을 보유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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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본래는 바빌로니아 애니에 나오는 아나 처럼 작은 몸이었지만 

 

계속해서 성장하여 언니들과 다르게 큰 성인 여성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허나 메두사가 여신 아테나의 신경을 건드려버린 일로 인해서 (아마도 원전 대로라면 아테나 신전에서 포세이돈과...)

 

신앙을 빼앗기고, 괴물로서 지탄당하며 "형태없는 섬"이라는 곳으로 추방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메두사는 언니들에게 시달리는, 괴롭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이 때의 기억은 메두사에게는 행복한 것으로 남겨져 있었죠. 

 

하지만 메두사는 불변의 존재가 아니었고, 계속해서 자신들을 공격해오는 인간들에 대응하기 위해서 변해갔습니다. 

 

 

 

Fate/Hollow Ataraxia 에 메두사의 해당 변모를 묘사한 글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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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옛적의 일입니다. 


 그 공주님은 어느 날, 사랑해주던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서 아주 먼 섬으로 쫒겨나 버렸습니다. 


 화려했던 지난 날과 비교하면, 그 섬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공주님은 이유도 없이 갑자기 화내기 시작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두려워서, 아무도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빌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외로워서, 자기가 뭘 잘못했던걸까 하며 슬퍼했습니다. 

 

  "메두사는 혼자 있으면 금방 울어버리잖니? 우리들의 친족으로서, 그러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 건 용서할 수 없어"


 얼마 후, 언니들이 공주님이 사는 섬에 왔습니다. 

 

 "난 메두사 너 같은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뭐, 하인은 필요하니 말이야."


 어쩌면 이렇게 멋진 일이 있을까요.

 언니들은 아직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었는데도, 공주님을 위해서 이사해온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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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님은 이제 외롭지 않게 되었습니다. 

 섬에는 여전히 아무것도 없었지만, 언니들이 있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이제 무서운 건 인간들만 남았습니다. 


  [죽여라, 죽여라. 괴물을 죽여.]

 그들은 엄청난 용기로 쳐들어와서는, 공주님을 몰아내려합니다. 


 [뺏어라, 뺏어. 여신을 빼앗아라.]

 그것 뿐이라면 참을 수 있었겠지만, 두 언니들에게 까지 검을 향합니다. 


 공주님은 언니들을 지키기 위해서, 복수를 결의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멋진 일이 있을까요.

 그래요. 이번엔, 자신이 당해왔던 것을 인간 놈들에게 그대로 돌려줄 수 있는 것이었어요...!


 많은 인간 놈들을 죽였습니다.


 왜냐면, 도망치려고 해봐도 공주님에게는 섬 이외에는 갈 곳이 없었으니까요. 


 아무도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무도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 

 언니들과 자신 세 명, 그냥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다고 언제나 생각했던, 것이.


 "그만두렴, 메두사. 덤벼온 인간들이 목숨을 잃는 것은 자업자득이겠지만. 그래도, 그것을 오락으로 여겨서는 안된단다."


 하지만 계속해서 오는 걸요. 

 끝이 없이 몰려오니, 간단하게 처리하기 위한 요령을 익히려고 시행착오.

 생각해둔 함정이 잘 작동하면, 조금 웃겨서,


 "네 마안은 징계하기 위한 것. 결코, 공포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란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주님을 괴롭히던 그 녀석들이, 

 공주님을 두려워하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며,


 "... 그걸 입에 대는 건 그만두렴. 내(에우리알레)가, 요즘 너는 무섭다고 떨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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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악명을 떨친다고 해도 인간놈들은 끝도 없이 찾아오고. 

 언니들은 공주님을 혼내고, 

 공주님도 왠지 모습이 변하기 시작한 몸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워서.

 정말 좋아하던 언니들에게서 멀어져갑니다. 


 결국, 또 외톨이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외롭고 슬퍼서, 계속해서 새로운 제물을 원하게 되고.


 그러고보면 처음엔,

 제물은 우리들 쪽이었는데, 하며 새빨간 웃음을 지었습니다. 



(중략)


 파멸은 약속되어 있었다. 

 그녀가 인간들의 OO를 입에 댄 시점부터, 이 끝은 정해져있었다. 


 그녀는 나날히 성장했다. 

 

 처음엔 몸이 무너지고, 다음으로 마음이 무너져서, 마지막으로 그 올바른 존재방식마저 무너졌다. 


 언니들을 지키기 위해서 더 강하게 되려고 했을 뿐인데.

 마지막에는 그 언니들 조차, 자신의 둥지에 사는 방해꾼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그 결말을 그녀는 모른다. 

 그 쯤에는 이미 눈도 코도 입도 없이, 그저 사냥감을 으깨버릴 뿐인 세계가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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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이리도 어리석은 여동생일까요."


 괴물 앞에 스스로 제물이 나타났다.

 그녀들은 손을 맞잡아 떨리는 손을 단단히 고정하고는, 완전히 변해버린 괴물을 올려다본다. 

 

 "...아니요, 어찌 이리도 어리석은 자매였을까요. 이정도로 보호받을 생각은 없었는데. 네가 너무 즐거워보여서 나도 모르게 응석을 부리고 말았어."


 큰 언니(스텐노)는 노래하듯이.

 전과 다르지 않은 친근함을 담아, 괴물에게 미소지어보인다.


 "흥, 그건 나(스텐노)만 그런거야. 나(스텐노)는 포기가 너무 이르니까 자포자기 해버린거지만, 난 영원히 순결을 지킬 셈이었어."


 작은 언니(에우리알레)는 불만스럽게.

 그렇게 변해버린 여동생을 매도하며, 때때로는 정말로 슬프게, 괴물을 올려다본다. 


 "어머나 멋져라. 그럼 만족하는거지 에우리알레? 이걸로, 끝까지 순결을 지켰어, 우리들."


 스텐노는 에우리알레의 손가락을 꽉 쥔다. 두려워하는 스스로에게 용기를 복돋는 듯이. 소중한 것으로부터, 결코 도망치지 않도록. 


 "...그렇네. 난 싫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아이가 너무나도 바보같아지니까. 그 정도는, 의미가 있었다는 걸로 해두자."


 제물은 생각한다. 

 인간을 증오한 것은 자신들이며, 여동생은 결코, 그들을 증오하지는 않았었는데, 하고.


 두 언니는 남자에게 사랑받고, 범해지는 나날을 맞이할 운명이었다. 

 큰 언니는 그저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작은 언니는 혐오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포기하고 있었다. 


 그것을 막내가, 현명하게 끝까지 지켜준 것이다. 


 "...당신은 우릴 지켰어. 하지만, 우릴 지켜준 메두사는 이제 없어. 그렇다면, 보호받던 우리들도, 똑같이 없어지도록 하죠."


 없어진 것은 되돌릴 수 없다. 

 이 가장 끝의 섬에서 세 명, 영원히 지낼 수 있을거라고 꿈꾸던 그녀(스텐노)는, 눈을 감고 얼굴을 들어올리고.


 "...우와, 이제 코 앞인가... 그럼 안녕. 작별이야, 귀여운 메두사. 마지막이니까 말실수를 하나 하겠어. 동경하던건, 우리들 쪽이었단다?"


 지나버린 나날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 촌스러운 신전에서 빠져나와서, 언젠가 세 사람이 같이 원래 있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던 그녀(에우리알레)가, 언제나 처럼 웃으며 얼굴을 들어올리자.




 몇 억의 뱀들이, 제물 두 사람을 먹어치워간다. 


 기쁨도 슬픔도 없이. 

 괴물은, 개미를 밟는 듯이 언니들을 으깨버렸다. 


 불로불사인 그녀들은, 이렇게.


 


 산 채로, 괴물의 일부가 되었다. 


 먹어치운 것은 흔적도 남지 않고, 이후에는 혈액이 되어서 괴물을 계속해서 움직이게 한다. 


 고르곤 세자매. 

 형태 없는 섬으로 추방된 여신들은, 이렇게, 사람들이 말하는 것 같은 괴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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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서번트로 소환되는 그녀는 기본적으로는 Fate/Stay Night에 나오는 성인 여성의 모습의 반영웅으로 등장하게 됩니다만

 

자신을 죽인 낫, 하르페를 들고 랜서로 소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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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로니아 애니메이션의 아나가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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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Order에 나온 성인형태 랜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본래는 소환될 수 없는 예외의 존재, 어벤져의 영기로서 괴물 고르곤으로서 소환되는 메두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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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이 어벤져 고르곤입니다. 

 

바빌로니아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고르곤과는 다른 형태인 것을 알 수 있을겁니다. 다리도 존재하고 있고 크기도 그정도로 크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애니메이션에 나온 고르곤은 무엇인가하면, 

 

가짜 엘키두, 킨구에 의해서 어벤져 고르곤에 여신 티아마트를 일체화 시켜서 여신 티아마트의 화신으로 만든 상태입니다. 

 

이름하야, 복합신성 고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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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마트 여신의 화신이 된 덕분에 본래는 가지지 못했던 권능, "백수모태(포트니아 테론)"을 손에 넣어 마수들을 생산하는 능력을 얻었으며. 

 

또한 그 힘 역시도 완전한 괴물이 되었을 때의 힘을 되찾고 있습니다. 

 

사실 어벤져 고르곤은 괴물이 되어가는 중도 과정의 형태로 소환된 것이며, 

 

그 진정한 괴물로서의 힘은 보구인 강제봉인- 만마신전 (판데모니움 케두스) 개방 시에만 잠시 사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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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괴물이 된 고르곤의 형태는 위에서도 묘사된 이 모습이죠. 

 

이 모습일 때의 힘을 찾아서 상시로 쓸 수 있으며, 이때 처럼 이성이나 형상을 잃은 것도 아닌 복합신성 고르곤.

 

어쩌면 그야말로 메두사 최강의 형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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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최강이고 뭐고 메두사는 그냥 밥상 세계관에서 밥이나 먹고 행복하게 지내는게 최고겠죠.

댓글
  • 치르47 2019/12/08 16:52

    그리고 메두사는 페르세우스를 보고 "딱 신지 같은 녀석"이라고 평가했다

  • 엄호야 2019/12/08 16:54

    저런걸 신지는 마음껏 뿅뿅었다고;

  • 치르47 2019/12/08 16:52

    그리고 메두사는 페르세우스를 보고 "딱 신지 같은 녀석"이라고 평가했다

    (RkNQho)

  • 워로드 2019/12/08 17:23

    정확히는 '성공한 신지'다
    페르세우스 일화도 성공후에는 좀 착해지는편이었다고

    (RkNQho)

  • 7600gs 2019/12/08 16:54

    Yanagi 좋아하면 됨

    (RkNQho)

  • 엄호야 2019/12/08 16:54

    저런걸 신지는 마음껏 뿅뿅었다고;

    (RkNQho)

  • 제주감자 2019/12/08 16:58

    자 빨리 성인랜서도 픽업으로 내놓죠

    (RkNQ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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