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디온 습판법

콜로디온 습판법: 암브로 타입과 틴타입
얼마전 일반적인 인화 방식이 아닌 비은염방식의 인화를 경험했습니다.
암실에서 화이버베이스 인화지를 이용한 아날로그 인화는 종종 해봤었지만
말로만 듣던 딴 세상 인화방식인 콜로디온 습판 방식으로 인화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해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선 베이스를 금속으로하는 틴타입 부터 작업했습니다.
조제된 약품을 베이스에 부어서 코팅을 하고 다시 밀실에서 약품통에 담궈서 감광성을 가지게한 후
그 상태에서 바로 카메라에 장착하여 노출을 주어 촬영을 하고 곧바로 현상에 들어갑니다.
틴타입은 아무것도 없는 검은판에서 서서히 상이 올라옵니다.
완전히 현상된 사진은 검은 베이스에서 상의 디테일이 보이는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이와 반대로 유리를 베이스로 하는 암브로 타입은 하얗게 상이 있는 상태에서
현상이 진행될 수록 상이 점점 사라져 투명해 집니다.
현상과 정착, 수세가 완전히 끝난 상태에서 뒷편에 검은판을 대면 상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콜로디온 습판방식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극소수만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품의 조제 비율과 시간 등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개개인이 노하우라 쉽게 알려주지도 않는 것으로 압니다.
이번에 지인이 비은염방식의 인화기법을 하나씩 연구해서 작업하기 시작했는데
얼마전 우연히 들렀다가 운 좋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지인의 말로는 몇번의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합니다만 이번에도 역시 잘 해냈습니다.
야외에서 이 방식으로 작업하기 위해 이동암실까지 만든 노력과 의욕이 대단했습니다.
저 같은 아마추어가 바바라런던의 사진학강의 책에서만 보던
이런 귀한 경험을 하게되어 얼마나 놀랍고 신기하던지요.
다들 관심이 있으실 것 같아 글과 사진을 몇장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