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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새벽에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 신고하고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진주 IC에서 진입하여 거제로 낚시를 가는 길이었습니다.
남해고속도로에서 통영 대전 합류하는데, 한 500미터 앞에서
suv 차량이 좌,우로 기우뚱 기우뚱 합니다.
첨엔 음주인지 몰랐죠.. 아니, 설마 제 앞에 그 보배에서나 보더
일이 생겼을까.. 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통영쪽으로
올리니 앞차가 제가 추월도 못하게 1차선을 정확히 반을 물고
시속 80 키로로 서행을 합니다.
거기서 딱 느낌이 왔죠.. 이건 음주다.!
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출동하겠단 말을
듣고 전화를 끊으니, 출동경찰 개인 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차량번호 설명하고 현 위치는 사천 터널 막 지나 80키로로
서행하고 있다하고, 표지판 숫자 불러주니,
경찰관들은 고성휴게소 앞에 대기하고 있으니 그 앞에까지
가만히 따라 오다 도착 무렵 비상 깜빡이를 켜라고 합니다.
(속으로, 당신들이 와서 잡아야 되는거 아닌가.. 내가 따라 가다
사고가 나면? 그리고, 고성휴게소 가기 전에 연화산 IC가 있는데
거기로 빠지면 나는 어떻게 하지?)
여튼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는데, 가는 방향이고 하니 거리를 두고
천천히 따라갔습니다. (그 와중에 대문자 S를 그리며 운전을..)
마침내 경찰관이 말한 장소 도착 즈음 비상 깜박이를 키니까
싸이렌을 울리며 휴게소 입구에 차량을 몰아 세웁니다.
전 거기까지만 확인하고,
만에 하나 그 차가 음주가 아니라면.. 풀악셀 치고 따라 오겠지..
라는 생각에 발 끝에 힘을 주는데.. 속도는..110..ㅠㅠ
04년식 렉스턴의 한계..
경찰관의 전화를 받기 전까진 괜히 쫄리더라구요..
면허취소 수치 나왔으며, 무사히 잘 마무리 했다는 전화를
받고 나서야, 이내 안심이 되더군요..
형님들 저 잘한거 맞습니까? 평소 보배에서 배운대로 했습니다.
즐거운 저녁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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