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미국 다시 가시는 날. 와이프와 딸 과 함께 모셔다 드리고 집에 오는길 .
일산 쪽으로 빠지는 곳에서 공사중이라 주황색 통들이 막 서있었는데
앞 .앞 차 쪽에서 갑자기 그 통들이 튀어 오르고 물이 막 튀고 (비가 좀 오는날)
그 통들이 길을 막아 차들이 다 피해가는데 벽쪽에 아반떼 한대가 많이 파손이 되어 있더군요
저 혼자라면 그냥 가서 세웠겠지만 5살 딸도 있고 와이프도 있어서 의사를 물어봤습니다.
"도와 줘야 되는거 아냐? 세워서 도와줄까 ?"
라고 했더니 와이프가 빨리 도와주라고 하여 갓길에 세우고
차쪽으로 뛰어 갔습니다.
다행히 운전자는 나와서 머리잡고 걷긴 하시는데 정신이 좀 없어 보였고 걸음도 비틀 대시는걸로 봐서
외상은 없지만 119를 불렀습니다.
위치 설명하고 다른분이 오셔서 112에 같이 신고해 주시고 (감사합니다.)
저는 차들이 거의 못다녀서 정지 시키고 도로위에 사고차 부품과 공사로 막아놓은 큰 통들을 주섬주섬 갓길로
다 치웠네요 ..
119에서 전화와서 거의다 왔다고 연락받고 도로위 잔존물들을 치우니 차들이 쌩쌩 달리기 시작하여
위험할 것 같아 다치신 분에겐 미안하지만 안전한 곳으로 가있으라고 한 후 잽싸게 탈출 했습니다 ㅎ
그와중에 와이프한테 고마운건 딸래미가 좋아하는 음료수를 하나 샀는데
딸래미 한테 양해를 구하고 차에서 내려 진정 하시라고 음료수도 갖다 드렸네요 ㅎ
가면서 딸래미 칭찬을 해줬는데 갑자기 서러움에 울기 시작해서 (자기꺼 없어졌다고 ㅎㅎ)
집근처에서 음료수 3개 사줬습니다 ㅎ 와이프가 ( 착한일 하면 이렇게 두배 세배로 돌아오는거야 )
라고 할때 갑자기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울컥 했네요ㅎㅎ
암튼 위험하긴 했지만 뿌듯했고 이맛에 딸래미 키우나 봅니다
아빠들 화이팅 ~! 안전운전 하세요 과속은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