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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영화 [결혼 이야기]를 보고.. 사랑을 끝내는 올바른 방식에 대하여 (스포 포함)
노아 바움백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신작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를
설레는 기다림 끝에 보았습니다.
넷플릭스에서는 다음 주에 릴리스될 예정이죠.
[프란시스 하], [미스트리스 아메리카]를 통해
범상치 않은 실력을 증명한 감독의 이 작품은
내년 초에 있을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각본상 부문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죠.
위 다섯 개 부문 어디에서 수상을 해도
기꺼이 축하해 줄 마음이 있을 만큼 훌륭합니다.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결혼의 풍경](1973),
로버트 벤튼의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8)를
전범으로 삼은 듯한 작품이지만
[결혼 이야기]는 청출어람의 경지를 보여 주네요.
인물들을 향한 따뜻함과 냉철함의
두 가지 시선을 공평하게 갖춘 채
남녀의 사랑, 결혼, 더 나아가 관계를 끝내는
올바른 방법에 대한 성찰을
자연스럽게 이끈다는 점이 가장 큰 미덕입니다.
페이소스와 유머를 적절하게 안배한 각본은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교보재로 삼아도 좋을 만큼 빼어납니다.
아담 드라이버, 스칼렛 요한슨 두 배우와
명품 조연들이 이루어내는 연기의 앙상블은
137분이란 짧지 않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눈과 귀를 호강시킵니다.
몇몇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는 탄복으로,
몇몇 장면에서는 가슴 깊이 저미는 슬픔으로.
노아 바움백, 아담 드라이버, 스칼렛 요한슨,
셋 모두의 커리어 하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두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는 후술하기로 하고
영화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영화는 플래시백 몽타주 기법으로 시작됩니다.
니콜(스칼렛 요한슨)이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으로
남편인 찰리(아담 드라이버)의 장점을 말하면,
찰리가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으로
아내인 니콜의 장점을 말하며 순서를 이어받죠.
화면에는 부부의 행복했던 시절들이 흐르고
관객들은 오프닝에서 이미 마음을 빼앗깁니다.
찰리와 여덟 살 아들, 헨리(아지 로버트슨)의
잠자리 모습을 짧게 짧게 나누어 편집한 시퀀스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피트 닥터 감독의 애니메이션 [Up]의
그 위대한 오프닝이 저절로 떠오르더군요.
그러나, 바로 다음 장면에서 카메라는
이혼심판 조정관 앞에 있는 부부를 잡습니다.
둘의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으로 발화된 글은
조정관의 요구에 따라 쓰여진 셈입니다.
특히, 의무적으로 쓰여지긴 했으나
상대에 대한 배려심 깊은 존중과
좋았던 시절에 대한 추억을 담은 니콜의 글은
영화의 엔딩에서 찰리의 입을 통해 발화됨으로써
서사의 처음과 끝이
갈등과 다툼이 주를 이루는 이야기의 중심을
양쪽에서 따뜻하게 감싸 안는 플롯을 갖춥니다.
찰리와 니콜 부부가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이혼의 위기에 놓인 여느 부부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하나의 말과 행동에 대한 입장의 차이,
성격의 차이, 그리고 권태로 바뀐 익숙함...
찰리는 극단을 운영하며 연극을 감독하죠.
결혼과 동시에 영화계에서 연극계로
활동의 무대를 바꾼 니콜이
남편과 동종업계에서 일함으로써 야기된
정체성의 혼돈도 불씨를 키우는 데 일조합니다.
이 영화에서 찰리는 뉴욕의 정서를,
니콜은 LA의 정서를 각각 담지한 인물인데,
찰리의 외도에 실망하고 분노한 니콜은 결국
헨리를 데리고 LA로 주거지를 옮긴 후
이혼소송을 제기하는 단계로 이릅니다.
가정내 문제가 사법체제의 틀 속으로 진입하면서
찰리와 니콜의 결혼은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니콜은 노라(로라 던)에게,
찰리는 버트(알란 알다)와 제이(레이 리오타)에게
각각 사건을 수임시킵니다.
소송의 주된 쟁점은 헨리에 대한 양육권이기에
찰리는 주말마다 LA로 이동하고
나중엔 LA에 거처까지 마련하죠.
둘의 진심은 변호사들의 입을 거치며 왜곡됩니다.
상대의 귀책사유를 찾는 데 혈안이 된 법 앞에서
무심코 내뱉은 말은 불신의 증거로,
순수했던 선의는 의도적 악의로,
로맨틱했던 약속은 무책임한 허언으로 변질되죠.
소송의 진행과 함께
둘의 내면은 점점 더 피폐해져 갑니다.
헨리와 함께 하는 시간에도
마음은 온전히 아들에게 향하지 못합니다.
[결혼 이야기]엔 비범한 씬들이 가득한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들을
두 배우의 연기와 관련하여 언급하겠습니다.
먼저, 니콜이 변호사인 노라 앞에서
애써 감추었던 속내를 토로하는 4분의 롱테이크.
몇 차례 표정을 바꿔가며
마치 방언이 터지듯 쏟아내는 진심과 비밀들.
훌륭한 배우인 건 진즉에 알고 있었고
[언더 더 스킨], [그녀]의 그녀를 사랑했지만
정말 너무도 위대합니다.
SF, 히어로 장르에서의 그녀도 물론 좋지만
드라마에서의 그녀는 물 만난 물고기더군요.
찰리와 니콜이 변호사들을 동반한 채
노라의 사무실에서 중재를 하던 중,
비서의 제안으로 점심식사 메뉴를 고르는 씬.
비수같은 말로 상대의 가슴을 찌르던 그들은
잠시 숨을 고르죠.
선택장애로 우물쭈물하는 찰리로부터
메뉴판을 건네받은 후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대신 메뉴를 고르는 니콜.
이 희한한 아이러니 속에서의 절묘한 리듬감.
그 리듬감 속에서 언뜻 내비치는
서로를 향한 서로의 존중과 믿음...
점점 악화되는 법정 다툼 끝에
찰리와 니콜은 찰리의 집에서 잠시 대면하죠.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위악의 독설로 서로를 저주하는 그들.
"매일마다 네가 자동차 사고로 죽기를 바래."
조금도, 조금도 진심일 수 없는 말을 뱉은 후
곰과 같은 남편은 무릎을 꿇고 오열합니다.
찰리의 머리를 가슴에 안고
같이 눈물을 나누는 니콜...
사랑에 빠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게 한 번은 경험했을 그 장면에
관객들의 가슴도 같이 무너져 내립니다.
가장 큰 상처를 주는 존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지독한 역설...
아담 드라이버라는 배우는 참 대단합니다.
작년 말,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연말 시상식에서
[패터슨]에서의 그를 남우주연상으로 선정하며
"수렴하고 또 수렴해 하나의 점이 되는 연기"
라고 극찬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의 찰리는 패터슨을 또 뛰어 넘네요.
아카데미 심사위원들은 오스카 역사상
최대의 고민을 떠안을 것 같습니다.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냐,
[결혼 이야기]의 아담 드라이버냐.
저 역시 똑같은 고민으로 12월을 보내야겠네요.
노아 바움백 감독의 절친으로서
그의 영화에 처음 합류한 로라 던 역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손색이 없습니다.
니콜의 엄마인 산드라로 출연하는 줄리 하거티,
젊은 날의 예리한 섹시함은 잃었지만
여전히 마초적 카리스마를 뽐내는 레이 리오타는
녹슬지 않은 연기의 내공으로 반가움을 안깁니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음악을 책임진
랜디 뉴먼의 스코어는 현악기를 앞세워
감정이 고조되는 시점에 슬며시 개입해
격앙된 감정을 다독이며 한 씬을 갈무리합니다.
찰리와 니콜을 때로는 함께, 때로는 분리해 잡고
때로는 클로즈업으로는, 때로는 롱숏으로 잡으며
마치 라임을 타는 듯한 카메라는
따뜻한 관조의 시선으로
찰리와 니콜의 이야기의 증인이 되어 줍니다.
친구같은 증인이...
이혼소송이 당사자들이 원래 원하던 방향으로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
뉴욕의 찰리는 극단 단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습니다.
그의 노래는 뮤지컬 [컴퍼니]의 Being Alive.
"그냥, 내 편이 평생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어떤 모습이든 나를 받아주는 그런 내 편.
세상 사람 모두가 등 돌리고
아무도 없다고 느꼈을 때도
내 손을 놓지 않아주는 그런 내 편..."
시간이 흘러 1년 후의 할로윈 데이...
작년의 우울했던 할로윈 데이와 달리
올해 할로윈은 그래도 조금은 마음이 편합니다.
또래보다 읽기를 배우는 속도가 느렸던 아들이
작년, 엄마가 아빠에게 쓴 편지를 읽고 있네요.
제법 잘 읽습니다.
아들의 부탁으로 찰리가 이어 읽습니다.
이제는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턱이 바들바들 떨리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편지엔, 자신을 만나 2초 만에 사랑에 빠졌고
영원히 변치 않을 사랑을 약속했던,
지난 날의 아내가, 지난 날의 사랑이 있습니다.
부자를 뒤에서 지켜보는 니콜의 눈에도
찰리와 똑같은 농도의 눈물이 고입니다...
사랑은, 사랑이란 녀석은
사랑의 주체인 사람을 닮은 죄로
사람과 똑같이 생로병사합니다.
죽음이 그들을 갈라놓는 순간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모두가 꿈꾸고 말하지만
그 꿈을 이루는 사랑은 오히려 드뭅니다.
그렇다면 사랑의 진정한 열쇠는
사랑을 끝내는 방식에 존재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랑은 머무는 모습보다
떠나는 모습과 떠난 후의 모습으로
평가되고 기억되며 추억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들과의 시간을 위해 거리로 나서는 찰리를
니콜이 불러 세웁니다.
운동화의 풀린 끈을 말없이 묶어주는 니콜...
사랑의 끝이 삶의 끝일 이유는 없습니다.
결혼의 끝이 삶의 끝일 이유도 없습니다.
찰리와 니콜의 결혼 이야기는 이렇게 끝났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그들의 삶은 다시 시작되겠죠.
거리로 멀어지는 찰리와 헨리의 뒷모습을
카메라는 멀리 떨어진 채
끝까지, 끝까지, 끝까지 응시합니다.
친구같던 카메라의 그 응시엔...
그들의 아픔에 대한 뭉클한 위로와
새로운 삶에 대한 간절한 축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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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되면 꼭 보고싶게끔 글을 쓰셨네요.
CLICHE// 넷플릭스에서 12/6에 릴리스되는 것 같고 현재 일부극장에서 지난 수욜부터 개봉중입니다. 꼭 보고싶으신이 아니라 꼭꼭꼭 보셔야 할 작품이랍니다
우리나라 영화 결혼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같은 듯 다른 얘기네요. ㅎㅎ 영화도 보고 싶네요.
놀러왔어용// 아 그 옛날 최민수, 심혜진 영화요? ㅋㅋㅋ 네. 꼬오오옥 보셨음 좋겠습니다
혁명전야// 최진실, 박중훈 나오는 원작이랑 신민아 조정석 나오는 리메이크작 모두 봤습니다. ㅋㅋ
놀러왔어용// ㅋㅋㅋㅋ 진정한 아재십니다 ^^;;
혁명전야// 앗, 나의 사랑 나의 신부랑 결혼이야기를 헷갈렸군요. 저 영화 나왔을 당시 국딩이라. ㅋㅋ
놀러왔어용// 아....... 네......... ^^;;;;;;;
제가 원래 아담드라이버를 배우 중에 가장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번 영화는 제 인생작 중 하나예요. 극장에서 벌써 3번 봤고 몇번 더 보고 싶어요.
스타워즈도 오로지 카일로렌 때문에 보고 있답니다^^
말씀대로 내년 오스카 남주 경쟁은 볼만할거 같네요
purplehaus// 전 스타워즈때부터 눈여겨보다가 패터슨때 걍 홀릭했네요. 결혼이야기 정말 넘 좋네요. 아이리시맨보다도 훨씬 더 좋습니다. 넷플릭스 풀리자마자 다시 볼 예정이구요
패터슨도 훌륭한 영화죠. 이 배우 자체가 어떤 배역이든 소화를 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대본이 별로여도 캐릭터에 있지도 않는 깊이를 부여하는 재주도 있는것 같고요.
정성스러운 평론 잘 읽었습니다~ 많이 안 보는 영화인데 같은 팬을 보니 반갑네요^^
purplehaus// 발산시키고 폭발시키는 연기는 사실 쉽죠. 애덤 드라이버가 아트하우스의 추앙을 받는 이유는 수렴하는 연기를 제대로 할 줄 아는, 아주 귀한 배우라는 점에 있습니다. 특유의 퉁명스럽고 무심해보이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한... 만약 제가 심사위원이라면 고심 끝에 호아킨 피닉스를 선택할 것 같네요. 결혼이야기에선 스칼렛 조핸슨의 비중도 너무 컸던 반면 조커는 그야말로 원맨 하드캐리라서
아마 일반 대중들도 대충 보면 호아킨이 더 인상이 강렬했으니 더 받아야된다고 생각할거 같긴 합니다. 내년에는 둘 중 누가 받아도 수긍이될 것 같네요 -
어느 기사 보니 봉준호 감독이 이런저런 영화제에 참여하면서 아담이랑 노아도 만났다던데, 괜히 설레더라고요. 나중에 같이 영화 찍을일은 없을까 싶어서 ㅎㅎ
purplehaus// 봉준호와 애덤 드라이버의 콜라보는 상상만 해도 소름돋네요 ^^
이 글만 읽는데도 눈물이ㅜㅜ
꼭 가서 봐야겠습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예매하러 cgv 들어갔다가 없길래 내렸나? 했더니 이것도 넷플렉스였군요.
지금 보러 갑니다아~
정말 넘 깜놀했어요...
패터슨의 남주가 나온다라는건 알았는데 스칼렛양께서도 나오시다니!!
조만간 보고 리뷰 정독해야겠습니다
제 취향 저격이라니 정말 기대되네요....어떤 영화인지도 전혀 모르거든요!!
즐건 주말되셔요!!!
역시 넷플 제작 영화였군요...기억이 가물가물했거든요
그나저나 저 두 포스터 정말 좋네요!!
언제나 좋은 영화 추천과 리뷰 넘넘 감사드립니다!!
제목도 일부러 안봤는데 정말 제 취향일거 같아요
글 제목만 봐도...사랑을 끝내는 올바른 방식이라...ㅠㅠㅠ 뭔가 엄청난 여운이 남을거 같네요!!
메가박스랑 독립상영관에서 다음주까지 상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거 추천합니다. 장르는 다르지만 조커처럼 표정연기가 많아서 큰 화면에서 보면 더 이입되거든요.
전 조커,아이리쉬맨,기생충보다 좋았어요
어제 충무로 대한극장 가서 보고 왔습니다 :)
극장 안의 많은 분들과 함께 웃고 울고 나왔네요ㅎㅎ
연극에서 눈물연기를 못 하겠다는 니콜이 현실에서 흘린 눈물들이 정말 슬펐고,
마지막 운동화끈 묶어주는 장면에서는 특히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이 떠올라 눈물이 쏟아졌네요_
거의 매번 운동화끈이 풀려서 제가 묶어줬었거든요ㅎㅎ 이 장면에서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_
분명 끝맺음을 시작할 때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피해를 가지 않게 하고 싶다고 했는데,
점점 본의 아니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일부러 상처도 내고,
그러다가 결국 내가 상처를 입더라도 상대방에게 이기는 것, 그게 목적이 되어버린 모습인 것 같았어요_
자신만의 공간인 부엌에서는, 오롯이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자 해도,
반창고 하나 붙이기도 어렵고, 키친타올로 지혈하는 것도 너무나 어려웠는데 말이죠_
상대방을 이기는 게 목적이 되어서, 자신에게 상처를 내는(일부러 낸 건 아니지만) 어리석은 모습_
우리가 흔히 '바닥을 보인다'는 표현을 하잖아요,
연인끼리, 혹은 부부끼리 싸울 수는 있지만, 바닥을 보이지는 말자고_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윽박지르면서 '바닥을 보이는' 모습,
결국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미안하다고 하는 찰리의 모습, 그리고 그걸 안아주는 니콜의 모습_
운동화끈이 풀린 것을 보고, 무릎을 굽히고 머리를 낮춰 운동화끈을 묶어주는 모습,
그 모습에서 내가 이기려고만 하지 않고 '바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낮은 곳으로 가는 것'이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_
Love is a losing game이라는, 좋아하는 곡을 집에 오는 내내 듣고 왔어요,
계속 그 노래의 제목이 맴돌았습니다_
아마 내일 오후나 모레 오전 쯤에 2회차 관람을 할 것 같네요,
얼마 전 이후 길지 않은 시간에 극장 2회차 관람 영화가 나오다니, 너무 좋습니다ㅎㅎ
언제나 그렇듯이 잘 봤습니다 혁명전야 님 :)
춘천쌍둥이// 댓글 감사드립니다. 꼭 보셨음 좋겠습니다
oldfilm// 네 넷플릭스 기반입니다. 담주 릴리스되구요
ヒュンダイ유니콘스// 의미있는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안녕요정// 요정님 인생영화가 될 것이라 99% 확신합니다 ^^
purplehaus// 이 정도면 아담드라이버가 purplehaus님께 밥 사야합니다 ㅋㅋㅋ 정말 많은 분들 보셨음 좋겠네요
엠팍보이// 개인적으론 기생충 > 결혼 > 조커 > 아이리시맨 이네요. 댓글 감사드려요
펭귄// 안녕하셨죠 오랜만입니다. 정말 참 좋은 영화 만났습니다. 이 영화가 이리도 마음을 끄는건... 거의 모든 이들이 찰리와 니콜의 이야기에 비슷한 경험을 대입하며 공감을 하게 되기 때문이겠죠. 저도 두 씬에선 눈물이 확 솟구치는데... ㅠㅠ 저도 어제 대한극장에서 봤답니다^^;;; 공감가는 글 남겨주셔서 넘넘 감사드려요. 행복하십시오...
저 방금 코엑스에서 보고 왔는데 님 글 전부 다 받습니다. 니콜이 연극에선 못울다가 뒤돌아 울때 울컥했고 마지막 아담 드라이버가 울먹일때 다시 터졌습니다. ㅠㅠ 전 조커를 안봐서 걍 아담 드라이버가 상 받았음 좋겠네요.
거쉰// 보셨군요... 토닥토닥... 애덤 드라이버가 수상을 하게되도 아주 뜨겁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오히려 해리다 셀리를 만났을때나 500일의 썸머랑 비슷할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