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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인터뷰 롱버전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 작업기


저번 달에 올라왔던 인터뷰 영상은 6분 정도였고 이번 롱버전 영상은 13분 정도 됩니다.


이번에도 편집을 잘 해주셨습니다 ^^
말을 참 많이도 했네요 ㅜㅜ 재미있게 봐주세요~

[롱버전 영상] 피규어 수리 장인 곰나으리.mp4_000003.865.jpg


영상만 그냥 올리기 뭐하니 영상 관련 작업물들과 진행중인 것들 몇 개 같이 올려봅니다 ^^
(전에 올렸던 게시물과 중복 되는 사진들도 조금 있습니다)

우선 우주 해적 코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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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부러지면서 입술 위쪽이 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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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접으로 살 붙이고 사포질 한 뒤 비슷한 색을 칠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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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완료!

다음은 키즈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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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의 도색이 벗겨졌는데 머리카락 때문에 마스킹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뜨거운 물에 담가 팔을 분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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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에 잠시 담가 두면 말랑거리게 되면서 접착제와 분리가 그나마 좀 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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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힘껏 잡아 당겨서 분리해줍니다.
(영상처럼 쉽게 분리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실수로 미리 뜯어 놔 버려서 촬영 시엔 약간 연출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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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을 다시 칠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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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니 대충 마스킹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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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색을 다시 칠한 후 팔을 다시 접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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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완료!

다음은 가츠의 드래곤 슬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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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스케일의 제품인데 칼이 무게를 못버티고 휘었습니다
열을 가해서 펴주면 되지만 다시 또 휘어지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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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등분을 해서 철심을 박아주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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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조 질감을 표현하려 한 건지 검 가운데 부분에 가죽 질감의 무늬가 있습니다.
금속에는 안 어울리는 질감 같네요 ^^;

어쨌든 두꺼운 톱날로 자르면 저 부분의 손실이 심할 테니 얇은 모형용 톱으로 잘라 보기로 합니다.

열심히 톱질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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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내고 보니 예상대로 안쪽엔 철심 같은 건 없습니다.
뭔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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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모형용 톱으로 계속 자르다 보니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이게 뭔 짓인가 싶습니다 ㅜㅜ

그러다 옆 사무실에 레이저 커팅기가 있는 걸 생각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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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사무실에 가서 레이저로 잘라달라 부탁을 해 봅니다!

너무 허무하게도 쉽게 잘 잘립니다.
진작 이렇게 할 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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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갈치 네 토막이 완성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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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걸 6mm 드릴 날로 뚫어줍니다.
손발이 떨리는 빡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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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하는 구멍을 두 개 씩 뚫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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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m 황동봉을 이렇게 박아주기 위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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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뚫었으면 이렇게 꿰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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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순접으로 접착!

아!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 검에 묻은 피를 표현한 도료가 물에 슬슬 지워집니다.
무슨 수채화 물감도 아니고... ;; 이 스테츄는 물 티슈 같은 걸로 닦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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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을 제대로 잡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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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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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안 어울렸던 가죽 질감은 다 갈아 버리고 퍼티를 대충 꾹꾹 찍어서 주조 질감을 표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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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킹 후 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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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색을 대충 발라 줍니다.
드래곤 슬레이어 보강 완료!

다음은 닥터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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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손가락, 어깨 장갑 등이 파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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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은 다 있는지 테이프로 대충 붙여가며 확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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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진 곳이 좀 있네요... 게다가 표면엔 문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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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접으로 살 붙여서 접착 후 사포질, 500번 서페이서 뿌리고 또 사포질...
서페 사포질, 서페 사포질의 반복 작업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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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반복 작업 끝에 나름 복구 완료! ㅜㅜ

다음은 헐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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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갈라졌습니다.
접착 후 사포질 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반 투명한 재질 위에 반 투명한 도료를 올려서 피부색을 맞춘 도색 방식은 부분 복구가 사실 거의 불가능 합니다.
복구 하더라도 티가 많이 날 겁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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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대로 둘 수는 없으니 접착 후 사포질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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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질이 끝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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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질로 맨들해진 표면에 퍼티 등을 찍어 발라 질감을 다시 잡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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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프레이 부스에 구겨 넣고 도색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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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그나마 주변 부와 비슷한 느낌으로 색을 맞춰 봤습니다.
폰카의 오토 화이트 밸런스 때문에 색감이 확확 달라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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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팔 복구 완료!

다음은 에일리언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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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서 와그작 작살이 났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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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박살이 났지만 일단 머리 위주로 사진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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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섬 주섬 조각 추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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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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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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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기까지 진행 돼 있습니다 ^^

다음은 베어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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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의 큐빅 하나가 떨어져서 붙이려다 큐빅과 베어브릭 표면에 접착제가 범벅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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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큐빅을 떼어내고 표면을 사포질로 잡아 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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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사이즈의 큐빅을 인터넷으로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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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올려 보니 적당하게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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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서페이서 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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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시 로고에 주의 하며 큐빅을 접착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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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완료!

다음은 듀로탄 밧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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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이 파손 돼서 조각들도 군데군데 없어진 상태
이걸 조형하다간 돌아 버릴 것 같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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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터넷에서 적당한 굵기의 빨랫줄을 주문해서 잘라 붙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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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로탄 빨랫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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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검은 프라이머를 칠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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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브러시로 비슷한 색을 칠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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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로탄 빨랫줄 에디션 작업 완료!

이번엔 여기까지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 홀로햏자 2019/11/25 13:10

    황동봉은 무적권 추천

    (81gOrp)

  • 루나시엘 2019/11/25 13:19

    수리라는 느낌보단 연성한다는 느낌이 ㄷㄷㄷ

    (81gOrp)

  • 채나린 2019/11/25 13:23

    다른건 몰라도,
    베르세르크 검은 진짜 수정하신게 훨씬 훨씬 진짜 같고 더 멋져요

    (81gOrp)

  • 시간절도요정 2019/11/25 14:39

    와..정말능력자셔욬ㅋㅋㅋㅋ  빠져들며 보았습니다
    여기있는 피규어들 퀄리티도 보통퀄리티들이아니네요

    (81gOrp)

  • 우가가 2019/11/25 15:46

    구멍은 왜 뚫는가?
    황동봉을 박기 위함입니다.

    (81gOrp)

  • 휴머나이저 2019/11/25 16:23

    이 분 글 보다 보면 피지 짜는 영상처럼 뭔가 개운한 그런 쾌감이 있어요
    피겨를 알지도 못하는데 자료가 너무 재밌어요 ㅋ 감사합니다.

    (81gOrp)

  • MakeItBetter 2019/11/25 17:35

    오늘은 유래없이 크고 아름다운 황동봉이군요.

    (81gOrp)

  • Deletable 2019/11/25 19:22

    잘봤습니다 황동봉씨

    (81gOrp)

  • 그렇지 2019/11/25 19:27


    황동봉!

    (81gOrp)

  • Pluto 2019/11/25 20:32

    촉촉하게 해달라는 의뢰도 종종 들어오나 보군여ㅋㅋㅋㅋ

    (81gOrp)

  • 뀨르잼 2019/11/25 22:07

    키야... 태어나서 처음으로 게시글에 추천 눌러봄

    (81gOrp)

  • 아린셀 2019/11/26 12:30

    정말 금손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잘 맞을 수 있는가?
    순접 황동봉 선생님 존경합니다.

    (81g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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