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처럼 프로와 아마추어는 이상한 미사어구나 개념을 들일게 아닙니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직업(소득)으로 삼느냐 아니냐로 나누어집니다. 사전적으로도 현실상에서도 이렇게 정의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아주 명료합니다. 남이 사주냐 안사주냐입니다. 자유경쟁시장에서 소득을 내려면 전문성은 당연히 갖추고 있는거니 (기술적인)전문성은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사진의 경우 전문성이 없어보이는건 기술발전으로 전문성이 거의 허물어졌기 때문입니다. (AF 개발 전의 필카시절과 디지털시절을 비교해보시면 쉽게 아실겁니다.)
중요한건 무엇이 남이 내게 돈을 주게 하는가인데, 아래 글에서는
'어떤사진을 찍든 그 사진을 내가 원하는 이미지로 가공할만한 능력과 열정 그리고 현실적인 시간이 있느냐 입니다'라고 말하셨습니다.
이건 프로의 정의라기보다는 예술가적 정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열정 없어도 프로이고, 증명사진 밖에 못찍어도 프로입니다. 실제적으로 무엇이 남이 내게 돈을 주는가는 매우 다양합니다. 미적으로 탁월해서일수도, 단가가 낮아서일수도, 영업력이 좋아서일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잘 찍는다는건 중요한 요소이지만, 최소한의 기술적인 요건(흔들린다거나 노출을 못 맞춘다거나, 파일을 가공할 줄 모른다거나)만 갖춘다면 절대적인 요소가 아닙니다.
프로가 아닌 예술가라고 했을 때에는 위의 인용한 말에는 동의하는 면도 있습니다만, 글 자체가 너무 편협하고, 특히 생산성에 대한 폄하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밥 벌이 해야하는 프로에게 생산성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고, 카메라 업계도 직업 사진가들을 위해 생산성 향상을 위해 크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까이보면 와이파이 테더부터 멀리보면 af까지 모두가 생산성을 늘리기위한 요소들이지요. 또한 프로라고 퀄리티에 모든걸 거는게 쓰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프로니까 퀄리티를 희생하고 생산성을 잡을 수 있는거지요. 취미인 아마추어는 사진 한장가지고 1년을 씨름해도 되지만 프로는 그렇게하면 굶습니다.
생산성같은거 모를거같은 순수예술하는 사람들도 생산성에 신경씁니다. 한 작품 가지고 몇년 붙잡기도 하지만, 결국 작품을 못만들어내면 굶어죽거든요. 물감 빨리 말리려고 드라이기도 쓰고, 조금 잘못된건 사포로 슬슬 문질러 덧칠하기도 합니다. 이런건 요행도 꼼수도 아닙니다. 화가들은 다들 이렇게 합니다. 하지만 되레 취미 미술하는 사람이 이런걸 꼼수라고 생각하지요. 왜냐면 그들은 이걸로 밥벌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추어의 단순한 시각으로만 보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사진이 장인이 수십년 연마해야하는 기술처럼 신성화 되어서 있는데, 사진은 장인처럼 오랜 시간과 숙련이 필요하다기보다는... 미감이 있거나, 시각적으로 훈련이 된사람들이라면 사진을 대부분 잘찍습니다. 카메라 생전 안만져본 미대 애들한테 사진기 쥐어주면 평생 사진기 만진 대부분의 slr 아재들보다 잘찍습니다.(제가 쥐어주고 자괴감 들정도로 잘찍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사진을 잘 못찍는 아마추어가 사진을 못찍는 이유는 시간과 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시각적인 훈련도 안되어있고, 미감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을 담아 초점을 잡고 혼을 담아 보정해도 안되는거고요.
마지막으로 냉정하게 말하면 조명을 안쓰는게 아니라 못쓰는거지요. 디카 보급이후 사진에 되한 기술적인 장벽이 거의 무너져서 학교나 현장에서 사진을 배운 사람과 그 외의 경로로 사진을 찍게 되는 사람과 기술적인 차이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결정적으로 차이나는 것은 조명입니다. 조명은 상당한 장벽이 있습니다. 비용도 문제이지만, 사용도 까다로우며, 사람이 많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일반 아마추어들이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좀 찍어봤다면 기본적인 조작정도는 할 수 있지만 조명을 잘 쓰진 못합니다. 그러니 태양광에 의지하게되는거고요. 대부분의 아마추어에게 해당되는 말이고 저 스스로에게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또한 탁월한 미감으로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넘어간 이들이 일정정도 이상에서 정체되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는 점이기도 하고요.
https://cohabe.com/sisa/1238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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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처음 만져본 미대애가 평생 사진기 만진 대부분 slr아재보다 사진 잘 찍는다는건 억측이구요
조명도 엄청 대단하고 신성시하는 분위기도 많이 과장됐구요
그외 부분은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대부분 동의합니다. 특히.. 돈 받고 팔면 그게 프로 라는 부분.
명쾌한 정의시네요
동의합니다
에릭 요한슨 작가? 사진가? 아무튼 전시회 보러 갔는데 제가 본 소감으로는 사진가보다는 예술가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누가 사진 한장에 하루를 쓴다고 하는데 에릭 요한슨은 3개월에서 6개월정도 텀을 두고 작업한다고 합니다. 프로니 아마추어니 그런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누가 뭐라도 사진으로 인정받으면 그게 최고죠.
유료 전시회면 프로.
무료 전시회면 아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