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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보안요원 첫출근 썰 푼다 내일 추노할예정ㅈ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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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착하다. 근데 ㄹㅇ 시발 이건 막노동이다.

서비스직과 막노동을 혼합한것과 같은 직장이다.

퇴근하고 지금까지 뻗어 자다가 생각나서 한번 올려봄. 길긴한데 좀 봐주라 서러워 뒤질거같다 

 

일단 가장 불편했던건 내가 딱맞게 105 널널하게 110 입는 사람이고 분명 면접날 지들이 사이즈 조사까지 해놓고

오늘 아침에 이거 입으라면서 하늘색 셔츠 주길래 입었는데 시발 ㅈㄴ 불편한거임. 그냥 팔부터 가슴까지 ㅈㄴ 낌.

배만 딱 맞더라 내가 팔굽을 좀 열심히 하긴 했음. 

 

아 105짜리가 이렇게 작던가 싶어서 혹시 110주면 안되겠냈더니

그거 100임ㅋㅋ ㅇㅈ1ㄹ. 내가 평소에 덩치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딱 보고 100은 ㅈㄴ 불편할게 안보였나봄.

그래놓고 팀장하고 주임하고 아 100은 역시 안맞나보네 어쩌고 하는데 내가 요구한 근무복은 105인데 지들 재고 있는 100짜리

한번 입혀나 보자 이 마인드 아주 더럽다.

 

엥 저 105 시켰는데용? 했더니 본사에 105따리 물량이 없어서 못받아온다캄ㅋㅋ

아니 저 이거 넘 불편한데요;; 하니깐 내일 다른 직원한테 그 직원이 입던 105 한장 갖고오라 그럴테니 오늘만 참고 일하라는거

ㅋㅋ 받아서 냄새맡아보고 흡연충이면 바로 내동댕이칠 예정이다.

 

또 시큐리티 조끼도 개폐급 주더라. 앞에 재봉선 다 뜯어져있고 ㅈㄴ 너덜너덜함ㅋㅋ

 

난 원래 야간조로 야근수당 두둑히 챙겨보려고 지원한거였는데 야간은 경력이 많이 쌓인 선임직원만 가능하댄다.

그래도 일이 할만해보여서 하기로 한거임. 

 

주 5일 주간 09:00~ 18:30 마감 13:30~ 23:00 거기서 짜주는대로 일하고 기본급 1750000원이다. 식대는 월 9만원 따로 나옴. 

나가서 먹거나 마트내에 입점해있는 수많은 식당이나 스타벅스 같은거 사용 금지다. 고객님들은 우리같은 따까리들과는 같이 식사조차 못하나보다. 

직원식당에서 먹으면 식대에서 차감하는 구조인데 밥은 그렇게 나쁘지 않더라. 

한끼 식대가 3천 얼마였음. 주간은 점심만, 마감조는 저녁만. 보통 요즘 식대는 악덕도 6천원 주지않냐? 

 

암튼 서두가 길어졌는데 가장 중요한 일 얘기를 해보겠음. 점심시간 50분을 제외하고는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로테이션이다.

뒤 후방 직원화장실부터 시작해서 1층 싹 돌고 2층 싹 돌고 3층 싹 돌면되는데 이게 예전엔 꿀이었댄다. 좀 돌아다니다 중간에 짱박혀서 폰하는놈들 개많았댄다.

근데 지금은 단말기가 있어서 루트 돌면서 순서대로 교통카드 찍듯이 찍고 다녀야한다. 찍는 포인트가 30개가 넘는데 다 찍고나면 50분 조금 넘음.

 

쉬는시간은 1층 사무실에서 하면 되는데 순찰 끝났는데 50분이 넘었다? 쉬려면 3층에서 1층까지 ㅈㄴ게 뛰어오면 된다.

쉬는시간에 자면 안되고 앉아서 핸드폰이 다다. 근데 오늘은 사수가 알려줄거 알려주느라 폰도 많이 못봤다.

 

암튼 그 걷는 루트를 하루에 7번정도 돌면 되는데 걍 ㅈㄴ 힘들다. 한 4번 돌때까진 나쁘지 않았는데 그 다음부턴 걷는내내 발이

ㅈㄴ 아퍼서 잠이 확 깨더라. 내가 정말 친구들이랑 여행가면 제발 좀 앉아서 쉬자 소리 나올만큼 걷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검은 구두 or 운동화 신고오라는데 검은색 운동화가 찐1따 패션 특) 같은 게시글에 항상 등장하잖음. 당연히 검은 운동화따윈 없어서 구두 신고갔는데

발 터져나가는줄 알았다. 발가락 사이에서 물집의 기운이 느껴지고 발톱은 ㅈㄴ 눌리고 내성발톱 생길거 같았음. 신발이 작은것도 아녔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고객이 물건 찾아달라면 찾아줘야되고 미아 생기면 부모 찾아줘야 되고 오늘은 출근 첫날부터 어떤 샛기가 에스컬레이터 사이로 폰을 떨궜다면서

우리보고 찾으래서 사수랑 그거 찾으려고 ㅈㄴ게 뛰어다녔다. 걍 쉬는시간같은건 없다고 보면 된다.

일하는 내내 걸으면서 시식코너나 화장품 매대에서 가만히 서있는 아줌마들이 ㅈㄴ게 부러웠음 그냥.

 

사수가 말하기를 지가 이 일 1년 하면서 좀 하다 그만두는놈 열명 넘게 봤다면서 요즘 애들이 의지가 없긴 한데 여기 내부 문제도 많다더라.

한 2주 일해보면 알거라더라 초과근무 밥먹듯 시키고 수당 그런거 없대더라.

가끔 의류매장쪽 지나치면 매장직원 아저씨가 오우 거긴 사람이 또 바꼈네? 허허 이러고 있음. 오늘 새 사람 왔냐는 말만 한 3번 들은듯.

 

내일 일단 발상태좀 보고 딱 갔는데 셔츠 105 새거 준비 싹 안되어있으면 바로 근무복도 제대로 제공 못해주는 곳에서 일 못한다고 런할 예정이다.

공부에나 매진하려고 ㅅㅂㅋㅋ 우리나라에서 몸써서 일하는거 정말 할게 못되는거 같다 ㄹㅇ

 

 

 


 

 

댓글
  • 모랄빵엔E 2019/11/21 02:03

    수당없는데 왜함?
    당장 쳐 나와

  • 상온방치 2019/11/21 02:02

    아니 마트랑 스타벅스 사용금지는 뭐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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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뇽안뇽!! 2019/11/21 02:03

    몰라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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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rror37 2019/11/21 02:02

    다른건 다 버틸만하네
    근데 초과근무에 초과수당 없는건 못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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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랄빵엔E 2019/11/21 02:03

    수당없는데 왜함?
    당장 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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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쿠시즈교구장 2019/11/21 02:03

    검은색 운동화가 찐1따 패션 특) 같은 게시글에 항상 등장하잖음. 당연히 검은 운동화따윈 없어서 구두 신고갔는데
    아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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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뇽안뇽!! 2019/11/21 02:03

    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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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2 폭격기 2019/11/21 02:04

    기본급 장난아닌데.. 어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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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뇽안뇽!! 2019/11/21 02:04

    어디사는데 쪽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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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2 폭격기 2019/11/21 02:05

    안대 타지 못가 울산이야 낚시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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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뇽안뇽!! 2019/11/21 02:07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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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2 폭격기 2019/11/21 02:07

    이동네 마트 보안 보면 일급 10만원이나 되나 싶던데 좋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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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뇽안뇽!! 2019/11/21 02:09

    여기도 일급 10만원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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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일이 2019/11/21 02:05

    근무시간이랑 돈 괜찮네
    내가 일하던 데는 아침9시부터 오후9시였는데 비슷하게 받던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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