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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위빌s, 매빅 미니

뭐 하는것도 없이 하루하루가 지나는 요즘이네요.
일단 위빌 S에 경우 국내 정식발매 이전 직구로 구입하여, 2차례정도 운용해봤습니다.
(구입한지 시간이 좀 지났음에도 개인적인 시간 여력도 부족했고,
위빌랩과 사실상 같기 때문에 큰 감흥이 오질 않았습니다)
1. 페이로드
-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겁니다. 과연 몇kg가 올라가느냐.
이미 유튭 등지에서 후기들이 올라왔지만 제가 평가한 주관적인 페이로드는 약 2.5kg 정도 선으로 보여집니다.
약 1.5kg의 금령은 렌즈 길이 밸런스 문제로 암만 축셋팅을 해봐도 고꾸라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1kg의 육박한 135gm은 무리없이 로드가 됐습니다.
※ 1kg 이상 무게의 렌즈길이가 짧은 녀석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제가 보유하고 있는 렌즈 중
가장 무거운 놈이 금령인지라 금령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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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은 크레인3 랩의 a7m3 그리고 RRS 플레이트 + 135gm (후드+필터) 까지 모두 체결한 상태입니다.
원래 영상 촬영 시 무게 1g이라도 줄이기 위해 후드는 물론, 필터조차도 다 분리하고 촬영하지만
어느정도의 성능을 보이는지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 모두 체결해봤습니다.
대략적인 무게는 렌즈 1kg + 바디 650g + RRS 플레이트 280g 토탈 약 2kg 정도 되는 셋팅 조합이네요.
일단 짐벌은 내려가는 힘보다 올라가는 힘이 더 중요합니다.
같은 구성으로 위빌 s에서 테스트 시 빌빌되지만 올라가긴 합니다.
단, RRS 플레이트가 아닌 스몰리그 플레이트를 사용 시 위빌S에서는 사용이 불가 했습니다.
(중량 증가 + RRS 대비 두께가 거의 두배의 육박하기 때문에 축 셋팅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2. 위빌랩과 달라진점은?
-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a) 별도 가방 (케이스) 구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입니다.
아주 조악한 발포 케이스이기 때문에 들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저의 경우 이미 알리발 위빌랩 전용 가방을 사용하고 있던지라 그 가방을 위빌 s에게 물려주고
위빌랩은 원래 발포 케이스에 담아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마 당분간 빛을 보기 힘들듯 하네요)
b) 트랜스미션에 부재로 단품 자체만으로는 때려죽여도 스마트폰 ZY 플레이앱과 바디간의 연결은 불가능합니다.
별매인 트랜스 미션을 구입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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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달로그 상의 1, 2번이 바로 트랜스미션 송수신 장치입니다. 딱 봐도 부피가 있어 보이죠?
거기에 한술 더 떠 가격은 약 150달러 정도 합니다.
지윤에서는 이 트랜스미션 사용 시 약 100m 거리에 떨어진 상태에서도 1080p 실시간 영상 송수신과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 100m 떨어진 거리에 카메라+렌즈+짐벌을 놔두고
달랑 스마트폰 하나 가지고 조작하는 미친짓을 하는 이는 없을거라 생각되네요.
어쨌든 기존 모델인 위빌랩에는 저 트랜스미션이 내장되있습니다. (단품에도)
약 720p의 해상도로 리얼타임까지는 아니지만 약간의 딜레이가 동반되는 상태로 화면을 보고
조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축보간, 캘리브레이션, 타임랩스, 액티브 트래킹 등을 활용하려면 스마트폰과 인터페이스는 필수인데
이걸 150달러라는 금액을 주고 구입할 가치가 있는지는 여러분이 판단하셨으면 합니다.
c) 서보 팔로우포커스의 변화와 리모컨 추가
기존 위빌랩의 구동되는 전동 팔로우포커스는 위 카달로그 기준 8번인 라이트 버전입니다.
하지만 위빌s에서는 7번인 Max 버전 사용을 권장합니다. (참고로 Max 버전은 크레인3랩 전용이었습니다)
라이트버전과 맥스 버전을 모두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구태여 Max를 구입할 필요성은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부피와 무게 + 지출 증가를 떠 앉고 갑니다.
그리고 두번째, 크레인2에 이어 정말 오랜만에 리모컨이 다시 등장했는데.
이건 환영할만한 사항 같네요. 리모컨으로 짐벌의 움직임은 물론 팔로우 포커스, 바디의 ISO, 조리개 등의
모든 기능을 무선으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불안한것은 카다로그를 보면 눈치채셨겠지만,
과연 저 리모컨이 단품 하나만으로 동작 가능하느냐, 아니면 트랜스미션이 반드시 필요하느냐에 따라
호불호는 완전히 갈라질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예측으로는 트랜스미션션이 필수인것같이 보이는데.
만약 그렇다면 리모컨 (약 70~90달러 선 예상) 포함 250달러 정도의 가격을 추가해야합니다.
거의 강매 수준이죠 ^^
제가 예상한게 맞다라면, 이번 짐벌대전에서 승자는 로닌 SC도 위빌S도 아닌
위빌랩입니다.
위의 기능들을 모두 활용 할 수 있으며, 트랜스미션/리모컨을 제외한 카다로그의 액세서리 품목
모두 100% 호환 됩니다. (반드시 필요한 녀석들은 아니지만 있으면 좋습니다)
오히려 지윤에서 가장 낮은 엔트리 라인업의 막내인 크레인 M2 보다도 더 낮은 가격대의 팔리고 있는
위빌랩이야 말로 일반 퍼블릭 유저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짐벌이라 봅니다.
여기서 잠깐!
※ 쪽지로 꽤 많은 분들이 '지윤'도 액티브 트래킹이 되냐고 물어보시는데.
active tracking은 정식 용어가 아닌 DJI가 드론에 처음 이 기술을 넣었을때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이 기능은 말그대로 피사체를 지정 (탭) 해주면 자동으로 3축이 움직이면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쫒아가는 기능인데. 드론에서 DJI가 먼저 만들어 냈고, 이 기술을 시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짐벌에서는 '지윤'이 먼저 이 기능을 넣었습니다.
(DJI 로닌 시리즈는 SC 라인업부터 이 기능이 제공됩니다)
3. 끝맺음
- 위에서도 이미 말씀드렸지만 이번 19년도 짐벌대전의 승자는 개인적으로 위빌랩이라 생각하며
위빌랩의 크롭바디는 어떤조합이 됐던간에 모두 탑재가 됩니다.
풀프 기준으로는 M3 기준, 700g 이내 무게의 렌즈라면 버텍스 모드 (DJI 인셉셥, 인피니티 모드) 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위빌랩+M3+2875와 55.8 두개입니다.
이 두개면 사실상 촬영 못하는 영상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누차 말씀드리지만 짐벌은 단순 '도구' 일뿐.
제일 중요한건 편집툴과 스킬입니다 ^^
다음은 매빅 미니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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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고 앙증맞은 녀석 역시 두번 띄워봤습니다.
지난 주말 경포대에서 제대로 갈궈봤는데.
1. 배터리 효율성
- 제조사 측에서는 최대 30분 비행이라고 주장하는데, 결코 과장되지 않았습니다.
꽤 바람이 부는 곳에서도 한팩으로 27분 정도 날렸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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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다이어리보다 더 작은 충전기와 아답터!!! 이제는 드론을 가지고 여행 시 주렁주렁 어댑터와
시가잭용 어댑터를 챙겨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미니 5핀 케이블로 스마트폰이나 기타 장비 충전하듯 저 충전디바이스에 꽂아주면 그걸로 끝입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큰 발전을 이뤄냈다고 보는데...
2. 비행거리
- 매우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DJI 텔로, 스파크, 매빅에어/프로, 팬텀, 인스파이어 까지
메트릭스 라인업 빼고 모두 가지고 있거나 운용중에 있습니다만
매빅의 오큐싱크 기능 탑재는 무리였을까요? 단순 wifi 전송방식이라 약 200m 정도만 벗어나도
수신이 안됩니다.
평지 기준 200m면 꽤 긴 거리라 생각되겠지만 드론을 운용해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200m는 운전면허 장내 시험 중 50m 직진코스 시험과 같은 아주 짧은 거리입니다.
3. 그밖에..
- 센서는 하부 소나 센서를 제외. 전후방 비전센서는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dji go 앱을 쓰는게 아니라 dji fly 라는 전용앱을 사용해야합니다.
(dji 이놈들은 짐벌도 그렇고, 신기종만 나오면 전용앱을 배포 해버리는 바람에 왔다갔다 번잡스럽네요)
이 dji fly 앱은 dji go의 축소/간소화 버전이며, 단 4가지의 퀵샷 모드만 지원하고
당연히도 엑티브 트래킹과 같은 기능은 사용 할 수 없습니다.
이놈의 활용도는 철저하게 토이드론과 고급형 드론의 경계선상에 포지셔닝된 입문자를 위한 드론이라
보는게 맞을것 같네요.
단순하게 사용하려면 개활지에서 퀵샷 모드로 본인 또는 간단한 풍경 촬영용도로 활용하는 수준정도가
될것 같네요.
대충 정리해보면 텔로 만약 추천을 한다면, 위의 짐벌과 같이 '매빅미니' 등장으로 가격이 바닥을 찍고 있는
DJI 스파크가 어쩌면 좀더 활용성이 높을수도 있습니다.
(스파크의 화질은 FHD지만 dji go 앱을 사용하기때문에 미니보다 좀더 다양한 기능을 쓸수있습니다)
와 적다 보니 글이 굉장히 길어졌는데요
부디 이 글이 구입하시려는 예비 구매자 또는 지름신을 방지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되길 희망하며
남은 한시간 잘 버티시고 모두 즐거운 저녁 보내시기 바랍니다 ^^

댓글
  • molanjin 2019/11/19 17:12

    와우 정보가득한 긴글 잘읽었습니다.
    매빅미니가 여기저기 날릴수 있는 제한이 풀려서 관심좀 생겼는데... 생각보다 비행거리가 많이 짧군요...
    쪼금만 만지면 200금방넘기는데... 진짜 케쥬얼용인거같네요.(보류)
    지윤위빌S도 기대좀 했는데 생각보다 여러므로 타협이 필요한 제품이군요..
    스무스 Q2는 구입 하셨나요...!? ㅎㅎ 혹시 구입하셨음 요넘도 리뷰부탁해요. ㅎㅎ

    (1Myr9W)

  • 알파 마운트 2019/11/19 17:27

    경포대 해변에서 200m 였으니 wifi 신호 천국인 도심지에서는 더욱 짧을듯 싶네요 ^^
    위빌s는 지윤이 방향성을 잘못 잡은듯 싶습니다.
    유저가 원하는건 실시간 1080p 송수신이 아닌데 그걸 150달러에 별매로 팔생각을하다니..
    폰 짐벌은 오스모 모바일 단품만 48만원에 구입한 이래로
    (그 이후 스무스의 등장과 견제로 2, 3가 10만원대에 팔렸지요 ㅜㅜ...)
    거리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지인 선물용으로 페이유 브이로그포켓을 구입해서
    잠시 만져봤는데, 조금 조악하지만 착한 가격과 부피때문에 가볍게 쓰기에는 그만인거 같습니다 ^^

    (1Myr9W)

  • 후치오리발 2019/11/19 17:29

    상세한 사용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dof쪽에서 글들 스캔하다 보면 위빌랩에 m3+28-75를 올리는경우 렌즈길이와 무게중심때문에 40mm 이상으로 줌하면 쓰기 어렵다는글들을 본적이 있는데 힘이 딸리지는 않으시던가요?
    그리고 곧 나올 아트 24-70은 800g대를 예상하던데 그러면 M3와 조합시에 위빌랩은 좀 벅차겠죠?

    (1Myr9W)

  • 알파 마운트 2019/11/19 17:35

    저의 경우 2875 운용 시 미리 50mm 줌 상태에서 축셋팅을 합니다.
    이렇게 셋팅하면 28~50mm 구간까지는 밸런스 문제 없이 자연스러운 주밍이 가능합니다
    (단 50mm 이상 구간은 포기해야합니다)
    시GM마. 특히 아트시리즈는 위빌랩과 상극입니다 ^^;
    비교적 가벼운? 이사식 FE (770g)도 겨우 로드되는 수준이고 실제 원활한 사용은
    어려웠습니다~
    800g대라면 로닌sc도 벅차고 위빌s는 넉넉하리라 예상되지만 위의 열거한 문제들로
    비추합니다~ 차라리 가후가 많이 된 로닌 S나 크레인2 사용이 더 나은 선택이 될수도 있습니다~

    (1Myr9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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