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가 이곳에 처음으로 글을 써 보네요.
새벽에 글을 올리는데 글이 자꾸 짤리는 현상이 생겨 문제를 해결하느라 기존글은 삭제하고 재업했습니다.
새벽시간 대에 짤린 글에 조차 친절하게 댓글 달아주신 몇몇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와 사과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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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한 달 반 전쯤에 글을 쓸까 고민했던 일이었는데요. 당시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는 아내의 만류 때문에
그냥 덮고 넘어가려 했으나, 최근 연장 선상에 있는 한 사건을 계기로 속상한 마음을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말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굼하여 글을 올리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끝까지 읽어 주시고 고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장인, 장모님(이하 부모님)께서는 거제의 한 해수욕장, 모래사장이 바로 앞에 보이는 한 건물에 살고 계십니다.
위치가 좋다보니 주변 건물들 대부분은 상가로 운영되는 곳이 많은 편이고, 까페나 음식주점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곳은, 수영이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냥 바다를 보러 오거나 가족, 친구 단위로 오는 경우도 많아서,
꼭 한 여름이 아니더라도 손님들이 꽤 많은 그런 바다지요.
그러다 수 년 전, 부모님이 사시는 건물 옆 건물 1층 상가에 음식 주점의 주인이 바뀌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게는 술과 해산물 안주를 주로 파는 곳이었는데, 주변 다른 가게들에 비해 찾는 손님들이 많은 나름의 명소처럼
되어 되어갔습니다.
그런데 가게가 장사가 잘 되기 시작하면서, 상가 내부로만 장사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어느 순간부터 가게
앞 길에다 테이블을 놓고 장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천막과 조명을 설치해서 야외 장사를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어 갔습니다.
문제는 그 가게가 점거한 길이 차량과 사람들이 함께 통행하는 좁은 공용로라는 점입니다. 가뜩이나 좁은 길이었는데,
길에다 천막과 테이블을 설치해 버리니, 좁던 공용로는 더 좁아져, 평상시에 차량이나 사람들이 이동하기 불편해짐은 물론,
천막에 가려진 시야로 인해서 사고의 위협을 느낀 적도 몇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불편했던 것은, 이 가게가 늦은 시간까지 야외에서 영업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늦게까지 술을 마시면서,
웃고 떠드는 소리 때문에 잠을 깊게 잘 수 없었던 점이었습니다. 여름에 창문을 열고 자려 해도, 시끄러운 소리와
인공조명에서 오는 빛공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암막커튼을 치고, 창문도 닫고 자야 하는 날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영업이 새벽 1시를 넘기는 일은 예삿일이었고, 어떤 날은 새벽 2시 반이 넘어서까지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저는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 등의 행사 때나 이곳에 오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어도 며칠만 참으면 그만이었지만,
여기 사셔야 하는 부모님께서는 늘 이러한 불편과 고통 속에 살아오셨고, 앞으로도 사셔야 한다는 점은 저에게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2년 전쯤 부모님께 말씀드려, 제가 대신 신고해 드리면 어떨지 여쭤보았으나, 신고하면 앞으로 그 사람들이랑
불편해서 어떻게 살겠냐고, 이웃끼리 그 정도 감수해야지 어쩌냐고 신고를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추석을 쇠러 갔다가 그 가게가 여전히 몰염치하게 영업을 하고 있고, 저희 부모님께서는 여전히 피해를
보시면서도 아무런 내색도 못하고 계신 상황을 참을 수 없어, 결국 “생활불편신고” 앱을 통해 위반사항을 신고하게 되었습니다.
보시는 사진이 제가 촬영한 위반행위 촬영사진입니다. (원본은 가림 처리가 되어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