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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인 사업가의 두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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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을 안지는 20년정도 됬죠. 그당시 그도 사업초짜 나도 초짜...주로 내가 그사람에게 발주를 넣는입장이었고
간혹 그사람도 사업에 필요한제품은 나에게 주문해서 윈윈관계였죠.
다혈질에다 인상이 좀 험악했지만 영업력이나 추진력이 남달라 다른거래처에서 그가게로 옮겼고 한동안
그당시금액으론 내가 그래도좀 큰거래처였죠. 그런데 내가 제품주문이 뜸하고 그사람은 나에게 어떤제품을
공급받았는데 단가와 서비스불만에 대해 굉장히 거칠게 말해서 나도 초짜에다 젊을때라 에라 그까이꺼
거래안하면되지 이러고 다시 연락하지말라고 했더랬죠.
그사람이 마지막 한마디가 " 앞으로 당신 후회할거다 , 내가 얼마나 큰거래처가 될텐데 잘해봐라" 이러더군요.
그당시엔 코웃음을쳤죠. 내본업도 나름 잘나가는업종에다가 승승장구중이라..
그리고 지금 20년이 흘렀는데 간혹씩 소식이 들려옵니다.
1-2년전에도 신입직원뽑는데 거기 경력자더군요. 그래서 거기 사장님 다혈질아니냐고했는데
학을떼면서 고개를 절래절래젓더군요...간혹시내 다니면 거기간판이 사라졌다가 다른 중심가에서 더큰간판으로
보이고 그리고 몇년후 더큰 간판을 달고 이사하고 지역광고에도 나오고 사세가 급격하게 확장되는정도는
알고있었죠...더 알아보니 회사는 법인으로바뀌었고 직원 50명에다 매년 협력업체초청 송년회까지 열정도로
성장했더군요
그렇구나 하고있었는데, 이번에 또 그회사관련 제품검색을하다, 그회사소식을 찾아보니 이제 4천평되는 부지에
사옥까지짓고, 지역단체의 회장까지 맡고 우리나라 최초의 설비까지 도입하는등 사세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한마디로 사업가로선 정말 개천에서 용이된거죠. 이런광경을 눈으로 직접 보니 여러생각이들고 부자는못되도
먹고살만하다는 현재의 내모습과 비교도 되고 난 그동안 별거아니었나 이런 자괴감 아닌 자괴감이....
그런데, 검색끝에 회사리뷰사이트에 그회사가 있어서 보니 조금은 충격적이더군요.
총9명의 전현직 직원이 리뷰를썼는데 5점만점에 평균1.8....내용은 더 충격적...
전직이나 현직이나, 이회사의 장점은 하나도없고 오로지 단점만있으니 아예 들어올생각마라.
직원은 못쓰면 갈아끼는 소모품취급이 이회사의 내력이다 . 직원수에비해 엄청난 작업량으로 밤10시가 기본퇴근이다
대부분 이런식이네요. 이회사가 지역가게에서 전국단위 법인이 되었으니 발주량이 엄청날겁니다.
그안에서 자기들표현대로 닭장의 닭처럼 알을낳고있는 직원들이 있었던거죠.
물론, 그 사장의 심정도이해갑니다. 그사람이 처음 사업할때는 더 독하게 일을했었던기억이 납니다.
그럴게 몰아붙이지않고는 아마도 이런 성공을 못거뒀을거란 생각도들고,반면으론 저런 욕을 먹고
직원들로부터도 인정을 못받는 삶이 무슨의미가 있나 싶기도하고.......
인생에서 두가지를 다 잡는건 참 힘든일이라 생각도들고........그렇지만 일단 아까 그자괴감은 사라지네요..
댓글
  • GT3RS991 2019/11/19 01:22

    돈만 벌면 성공인 대한민국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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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스샵 2019/11/19 01:25

    어느나라나 돈벌면 성공이죠 트럼프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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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쫄깃한찐득이 2019/11/19 01:25

    왜 그런 사람만 성공을 할까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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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스샵 2019/11/19 01:26

    꼭 그런건 아니라고 믿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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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 =ㅅ=; 2019/11/19 01:26

    뒤에서는 다들 욕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어딜가든 대접받죠.. 돈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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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스샵 2019/11/19 01:27

    사내에선 부글부글끓고 사외에선 돈잘쓰는 유지대접 봉사하는 선한사업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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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치가났네 2019/11/19 01:30

    이건 인생의 딜레마네요 그치만 글쓴님의 자괴감이 사라졌다는 말에 심정 이해갈것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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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남도김해 2019/11/19 01:30

    그당시금액으론 내가 그래도좀 큰거래처였죠. 그런데 내가 제품주문이 뜸하고 그사람은 나에게 어떤제품을
    공급받았는데 단가와 서비스불만에 대해 굉장히 거칠게 말해서 나도 초짜에다 젊을때라 에라 그까이꺼
    거래안하면되지 이러고 다시 연락하지말라고 했더랬죠.
    젊을 때 저렇게 하셨자면 지금은 어떻게 하실까요?
    지혜를 얻고자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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