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에서 토론토에 졌지만 다행히 연패는 하지 않고
백투백으로 있었던 원정 썬즈전, 홈 골스전을 모두 이긴 레이커스입니다.
레이커스는 9승 2패로 여전히 서부 1위를 수성중이고
레이커스가 9승 2패로 시즌 출발한 것은 2010년 이후 최고의 시즌 출발이라고 합니다.
2. 오펜스(Ortg) 개선중
레이커스가 수비팀으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아래 보면 수비 효율로는 현재 리그 1위인 것이 확인되지요. (유타랑 계속 1,2위 다투고 있습니다.)
이 수비팀 관련해서 그린은 다음과 같이 말하더군요.
"저는 우리가 (수비 잘하는 팀) 할 수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시즌초부터 이렇게 빨리 수비를 잘할 줄은 몰랐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감독님 비롯, 선수단들 얘기가 공통적으로 수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거야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빨리 손발과 케미가 잘 맞을 줄은 미처 예상 못했던 바이긴 하다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수비적으로는 어느 정도 잡혀가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맨날 수비 얘기를 주로 하시던 보겔 감독이 공격 쪽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얘기를 시즌 처음으로 꺼내신 때가
제 기억에는 토론토전 끝나고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썬즈전, 골스전 두 경기 연속으로 Ortg이 120을 넘겼습니다.
썬즈전 Ortg 123, 골스전 Ortg 121.2 였네요.
이전까지는 공격은 원활하지는 않았으나 수비의 힘을 바탕으로 이긴 경기가 많았다면
썬즈전에서는 무려 점수쟁탈전/화력전에서 결국은 승리를 거두었고
(썬즈전의 승리는 이런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기존에 이기던 패턴과는 다른 패턴으로 승리를 한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썬즈전 끝나고 보겔 감독이 상기된 얼굴로
이번 썬즈전이 올시즌 레이커스 Ortg 최고치 찍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었네요.
그리고 Ortg 120 이상 경기 2경기 후 위의 공수 효율 그림 보시면
레이커스의 Ortg이 중간에서 살짝 오른쪽, 그러니까 살짝 good offence 쪽으로 가있는 것이 확인될 것입니다.
3. 엑스트라 패스
이 Ortg이 높게 찍힌 2경기, 그러니까 공격이 비교적 잘 풀렸던 2경기에서
보겔 감독이 지향하는 공격이 어떤 모양새인지가 어느 정도 드러났는데요..
썬즈전 후에 오펜스에서의 핵심에 대한 질문에 보겔 감독은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우리는 정말로 엑스트라 패스에 대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지난 경기(=토론토전)에서의 오펜스 도전과제도 엑스트라 패스를 노력하는 것이었고
실제 매우 좋은 엑스트라 패스 게임을 했습니다. 충분하지 않았을 뿐이고요.
우리 지난번에 어시 31개나 했거든요.
(토론토전에서 팀어시가 31개나 됐으니, 이 정도면 패스 게임은 잘한 거라고 할 수 있는데
다만 이길 만큼 충분하지는 않았다는 정도의 의미 같아요.)
조금만 더 노력하자 했었는데 오늘 어시 39개나 했네요. 이게 비결입니다.
만약 당신이 공격에서 엑스트라 패스를 정말로 열심히 하고 서로를 위해 플레이를 한다면
우리는 무적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피닉스도 정말 좋은 팀이었는데 그런 좋은 팀 상대로 오늘 우리는 승리를 했고, 정말 좋은 승리였습니다."
https://twitter.com/SpectrumSN/status/1194484387905060865
(썬즈랑 경기하면서 썬즈 경기를 보니까 썬즈도 참 매력적인 팀으로 변모했더라고요.
오펜스를 수행하는 레벨, 샷메이킹 레벨들이 상당히 높았고요.
수행하는 스크린부터가 모두 잘 훈련되어서 팀적으로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오펜스셋의 일부로 보였고
빅맨들이 모두 슛거리가 기니까 빅맨들 전부 외곽으로 빼놓고
드리블 페너트레이션하면서 도움수비를 강제하며 킥아웃 패턴을 만들어내는 거라든지
베인즈 사리치 카민스키 등 빅맨과의 픽앤팝으로 빅맨들이 스팟업으로 3점 쏘는 거라든지
빅맨들 3점 너무 잘 들어가는 게 상당히 매력있더라고요. 가드들 백컷도 참 활발하게 잘 하고요.
특히 베인즈는 허슬, 리바 뿐 아니라 어시에다가
3점까지 어쩜 그렇게 자신감 있고 정확하게 잘 쏘는지 이번 시즌 베인즈 정말 좋아 보였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썬즈전 끝나고 제일 많은 얘기가 되었던 부분이 바로
어시를 무려 39개나 했다는 점인데, 이 한 경기 39개의 레이커스 어시 기록은
10년만에 레이커스 한 경기 최다 어시 기록이라고 합니다.
물론 론도가 복귀했던 경기라서 기록을 쓸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할 테지만
보시면 르브론 론도 말고도 어시를 기록한 선수들이 이렇게나 풍년이었던 경기혔습니다.
더 고무적인 건, 어시를 39개나 한 경기였는데 턴오버는 9개 밖에 하지 않았던 경기였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 잘 돌리고 어시 많이 하는 경기는 골스전으로도 이어졌습니다.
프리시즌에 보겔 감독은 밤마다 팀어시 25개 정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하루에 팀어시 30개 정도면 팀이 매우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히트전부터 시작해서 이번 골스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팀어시 30개 이상을 찍고 있는 레이커스입니다.
During the preseason Frank Vogel said that he thinks 25 assists is a number he wanted his team to get to each night and that 30 is a night where he thinks his team is doing really well. This is the 4th straight game the Lakers h에이브이e reached the 30 assist mark.
https://twitter.com/forumbluegold/status/1194849585308434432
그러면 아래에서 보겔 감독이 선보였던 이쁜 패스 농구 2장면 함 보겠습니다.
코트 위 모두가 볼을 공유하며 이쁜 패스 농구를 하고 있고
보겔 감독은 하워드도 활발하게 패스워크를 하도록 오펜스 패턴을 훈련을 시켰네요.
(그리고 위 장면들에서 하워드 패스 정말 잘하고 있죠.)
이를 통해 로테이션에 많은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로테이션의 뎁스를 깊게 활용하고 있고요.
(썬즈전 경우 경기 내내 박빙의 경기였는데 썬즈전에서는 11인 로테이션을 돌렸고
갈매기 론도 대니얼스 결장한 골스전에서도 10인 로테이션을 돌렸습니다.)
팀에서 공이 잘 도는 것에 대해 더들리는 "최고의 선수" 2명인 릅갈과 같이 뛰면
샷 셀렉션이 중요해지고 앞으로도 점전더 좋아질 거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절대 터프샷을 쏴서는 안됩니다."
Jared Dudley says that, with LeBron and AD on the team, two of the “best players on the planet,” shot selection is important and will keep getting better: “We should never take tough shots.” Ball movement has really improved the last two games. Space it out, knock it down.
https://twitter.com/LakersReporter/status/1194857943209889793
올해 레이커스는 코어멤버부터 벤치까지 모조리 바뀐 멤버들이 많기 때문에
현재 레이커스에 대해 얘기할 때 완성된 팀이라기 보다는
만들어가고 있는 진행중인 팀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향후 팀원들이 손발을 더 맞추고 그러면
오펜스/엑스트라 패스 부분에 있어서 더 개선될 여지마저 없지 않다는 점에서
현재 볼흐름이 상당히 좋은 상태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인사이드 지배
4-1. 썬즈전
썬즈는 3점슛 무려 16개를 꽂아넣었고
레이커스는 페인트존을 지배해서 페인트존 득점을 70점이나 올렸습니다.
제가 저번에도 말씀드린 적 있는데 레이커스와의 대결에서 외곽이야 어떻게 되든
레이커스 페인트존 득점을 제어하지 못하면 레이커스 상대로 이기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썬즈전도 썬즈가 3점을 그렇게 신들린 듯 꽂아넣었었는데
레이커스의 페인트존 폭격이 제어되지 않으니 결국 레이커스가 승리했네요.
4-2. 골스전
갈매기가 부상 때문에 결장한 경기였는데, 갈매기가 없으니까 하워드와 맥기가 페인트존을 장악해 버렸습니다.
하워드 맥기 합쳐서 33/25/5를 기록했네요.
둘 합쳐서 야투 13/19 (68.4%) 자유투 7/8 (87.5%) 였습니다.
5. 고른 활약과 팀승리
5-1. 썬즈전
이번 썬즈전 레이커스의 승리는 모두가 고루고루 활약한 진정한 팀승리였다는 평이 많네요.
스코어러 한두 선수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두 자릿수 이상 득점 기록한 선수가 6명이나 되었지요.
(갈매기 24, 쿠즈마 23, 르브론 19, 그린 14, 하워드 12, 맥기 11 입니다.)
-쿠즈마가 없었으면 썬즈전은 이기기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에 분위기를 잡아오는 13점을 득점했고 클러치에 3점 2개도 넣었습니다.
(위 장면에서는 크랙으로 샷메이킹을 한 르브론은 물론이고
3점을 잘 넣은 쿠즈마 역시 당연히 찬양해 마지 않을 일이지요.
쿠즈마가 3점감만 훅 올라올 수 있다면 공격에서만은 클레이 탐슨 부럽지 않아지죠 ㅋ
물론 그 3점감이라는 것이 시즌 동안 어떨지, 어느 정도의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지만요 ㅎ
현재 쿠즈마의 시즌 3점은 경기당 6개 쏘며 성공률 28.6%까지는 올라왔습니다.
부상 복귀 후 시즌 첫 4경기에서 경기당 5.8개를 쏘며 13%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후 3경기에서 경기당 6.3개 쏘며 47.4% 기록중입니다.
엑스트라 패스 얘기가 나왔을 때
보겔 감독은 위 장면의 브래들리 역시 엑스트라 패스의 좋은 예시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위 장면에서 스크린 역할을 맡은 선수가 카루소입니다.
카루소 매치업이 부커이다 보니 카루소가 스크린을 건 것인데 진짜 스크린 기가 막히게 잘 걸었어요.
위와 같은 장면인데 카루소 스크린이 잘 보이는 앵글의 영상을 함 보시겠습니다.
카루소가 첨에 르브론 오른쪽을 열어주는 방향으로 픽을 섰다가
순간적으로 스크린 방향을 휙 바꾸는 것이 보이실 것입니다.
보통 픽 정말 잘 서는 베테랑 빅맨에게서 볼 수 있는 퀄리티 높은 스크린를 보는 듯 하지요.
이 카루소의 좋은 스크린이 사리치와 부커 둘다 르브론에게서 벗겨주었고
그러면서 거기서 생긴 수비 균열이 결국 쿠즈마의 오픈 3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장면에서도 팀의 선수 전원이 모두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팀승리에 기여했지요.
카루소 스크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카루소가 가드들 중에 픽을 참 잘 서는 것 같아요.
아래도 보면 카루소가 한 큐에 두 명 스크린을 서고 있습니다 ㅋ
앞부분이 좀 잘린 것 같아서 앞부분 잘 보이는 영상으로 가져오면 아래고요.)
-카루소의 부커 수비도 괜찮았습니다.
(이번 썬즈전 경우는 카루소가 백컷을 상당히 허용하기는 했어서 수비를 마구 칭찬하기는 좀 그렇고
그렇지만 아쉬운 백컷 수비 감안하고도 전반적으로는 솔리드한 수비를 보여주었더 것 같아요.)
아래 영상이 이번 썬즈전에서 카루소가 부커 수비 잘 해낸 장면 모은 영상인데요..
피지컬하게 수비하고,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는 등 해서
부커가 카루소를 상당히 거슬려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번 썬즈전에서 카루소가 24:47분 뛰고
1/4 야투로 2득점 3어시 밖에 못했지만 마진이 +15로 팀 내 최다였는데
물론 한 경기의 마진 스탯이라는 건 운이 많이 작용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테스트로 본 카루소도
수비와 스크린 같은 여러 작은 일들(허슬 플레이들)을 하면서 레이커스의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스탯지에 나온 기록 이상의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카루소도 그런 선수 중 한 명이고
그래서 레이커스 팬덤 내에서 카루소 인기가 상당히 많은 편인 것 같아요.
경기를 꾸준히 보는 팬들은 그 가치를 알아주니까요 ㅎ
-하워드의 보드장악도 너무 중요했습니다.
-그린의 스페이싱(3점 3/5), 브래들리의 본능, 론도의 리딩이 없었어도 이기기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썬즈전에서 론도는 템포 조절을 잘하며 세컨 유닛의 페이스를 푸쉬했는데
이것은 특히나 트랜지션/얼리오펜스에 매우 능한 쿠즈마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쿠즈마의 득점이 폭발할 수 있었고요.)
-3쿼터에는 맥기가 덩크를 5개나 꽂아주었습니다.
-갈매기야 머 경기 내내 페인트존을 폭격하며 인사이드를 지배했지요.
9-17 야투로 24득점, 12리바, 4어시, 2스틸, 1블럭을 기록했습니다.
(알고도 막기 힘든 323의 픽앤롤이네요.)
(론도의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로고 스팟에서의 패스네요.
그리고 핸들러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갈매기고요 ㅋ)
-르브론도 4쿼터 3분 30초쯤 남았을 때 타임아웃 후 공격에서 3점 뙇
넣어줬습니다.
위 장면처럼 센터와 미스매치 만들어서 아이솔로 왼쪽 45도에서 3점 꽂는 것은
르브론의 시그니처샷이라고 할 수 있지요. 보통 클러치에 르브론이 애용하는 아이템이고요.
(1~3쿼터에서는 좀더 동료들을 활용하는/함께하는 공격을 하다가도
클러치에는 클러치다 보니 주로 아이솔을 하게 되는데
닥돌도 르브론의 아이솔 주요 옵션이긴 하지만 저 센터를 공략하는 왼쪽 45도 3점슛도
르브론의 클러치 시그니처 중 하나죠.
딱 왼쪽 45도에서 3점슛 넣고 왼쪽 코트사이드 쪽을 향하면서 옆으로 뛰어가며 백코트하는 르브론의 모습
떠오르지 않는가요 ㅎ
결정적인 쐐기포 박고 기분 좋을 때 일종의 세레모니처럼 그 동작이 나오는 것 같더군요 ㅋ
2016 파이널 7차전 생각해 보시면 89 대 89 동점 가기까지
르브론이 2번의 포제션에서 점수내서 89점까지 갔던 것도
센터 에즐리와의 미스매치를 공략해서 왼쪽 45도 3점을 쏜 것이었지요.
한 번은 3점 파울을 얻어서 자유투 3개 다 넣었고
그리고 다음 포제션에서는 똑같이 에즐리 매스매치 왼쪽 45도에서 3점 쏴서 메이드시켰고요.
그리고는 2포제션 연속으로 공략당한 에즐리는 바로 코트 밖으로 나가게 되었지요.
패턴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왼쪽 45도 아이솔 스텝백 3점이고
이 패턴으로는 3점 라인에서 한 두 발짝 떨어진 롱3도 쏘기도 합니다.
미스매치 공략자가 주로 센터이거나, 내지는 지난 댈러스전 경우 돈치치, 이번 썬스전에서는 부커 같은
상대 수비에서 약한 고리가 주 공략대상이 되는데
이번 썬즈전에서는 4쿼터 마지막 클러치 때 보니까
레이커스에서는 미스매치를 만들려고 애쓰고, 썬즈에서는 그 미스매치 안주려고 애쓰고 하느라
그 싸움도 치열해 보이더군요.
그냥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르브론이 공잡고 시간끄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오프볼 구역들에서 미스매치를 만들려는 vs 안주려는 전쟁들이 막 벌어지고 있었고요.
물론 저건 왜 저렇게 냅다 던지지 싶은 셀렉션도 있었기는 했었던 것 같긴 하고요..
암튼 이 르브론의 시그니처 3점은 골스전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골스전에서 주요 공략 대상은 센터 WCS 이었죠.)
5-2. 골스전
-르브론은 일찌감치 23득점 찍고 4쿼터는 통으로 쉬셨지요.
전반에만 19점 12어시로 팀의 플레이메이커라는 본인 역할도 확실히 하면서 득점까지 훅 올려주었습니다.
-쿠즈마는 2경기 연속으로 좋았지요. 7/12 야투로 22득점, 3점은 3/6 넣었고요.
두 경기 모두에서 트랜지션하러 잘 뛰어나갔고,
무엇보다 스팟업이든 픽받고 쏘는 슛이든 점퍼의 리듬을 찾고있는 중으로 보입니다.
(3점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3개씩 넣었지요.)
물론 쿠즈마가 완전하게 돌아왔다고 얘기하기는 어렵고 좀더 지켜봐야 하기는 하지만
경기 감각이 첫 몇 경기 대비 꽤나 올라왔다는 것은 확실한 듯 하네요
-맥기도 스트롱 게임을 했습니다. 골스 수비의 약점인 인사이드를 제대로 지배했죠.
8/12 야투로 18득점, 17리바(5공리)를 기록했습니다.
-하워드는 15득점 8리바 기록했습니다.
골스전도 이렇게 고루고루 모두 활약한 경기였지요.
6. 레이커스 클러치
썬즈전에서 레이커스는 페인트존 득점을 70점이나 올렸는데
클러치에서는 페인트존 득점이 아니라 3점으로 마무리지은 경기였습니다.
어찌보면 레이커스가 경기 전체를 끌어온 방식과 클러치에 경기를 이끈 방식은 약간 달랐다고 할 수 있고요.
썬즈전에서 르브론의 클러치 퍼포먼스는 아주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기는 했는데
이번 시즌 클러치 퍼포먼스들이 쭉 좋다가
지난 토론토전이랑 이번 썬즈전이랑 클러치 퍼포먼스가 좀 좋지 않았던 것 같네요.
그렇지만 이번 썬즈전 클러치 퍼포먼스에 있어 팀적으로 볼 때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경기 내내 도미넌트하지는 않았던 레이커스의 수비가 4쿼터, 특히 클러치 때
레이커스의 그 질식 수비가 제대로 돌아왔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 3쿼터 동안 92점 득점했던 썬즈가 4쿼터에는 23점 득점했습니다.
그리고 경기 마지막 3분 29초는 12-2의 런으로 경기를 마쳤고요.
썬즈는 경기 처음 32개의 3점슛 중 16개를 꽂아넣었는데(성공률 50%)
그러고 나서는 경기 마지막 5분 동안 6개의 3점슛은 모두 미스하면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번 썬즈전 클러치 5분 레이커스의 기록은 Ortg 120 / Drtg 55.6 / Netrtg 64.4 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레이커스 시즌 클러치 기록은 5분 5점차 이내 기준으로
Ortg 리그 5위
Drtg 리그 1위
넷레이팅 리그 1위 기록중입니다.
스몰샘플이긴 하지만 클러치에 매우 강한 레이커스 였네요.
7. 로테이션의 뎁스: 시간 관리
골스전 마치고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보겔 감독은 오래간만에 큰 점수차 경기가 나왔다며
그래서 오래간만에 팀 베테랑들 몇몇에 대해 시간 관리 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르브론은 26:29분 뛰고 4쿼터는 통으로 휴식했습니다.
중요 경기 결장하고 그러지 않고도 이번 백투백 골스전에서
르브론 로드 매니지먼트가 일정 부분 되었다고 할 수 있습죠.
경기에 10명의 선수가 뛰었는데(갈매기 론도 대니얼스 결장했으니 로테이션 멤버가 13명인 셈입니다)
쿠즈마만 30:14분 뛰었고 나머지 선수 모두 18분~30분 사이 정도씩 뛰었습니다.
(보겔 감독님이 선수들을 잘 쓰면서 뎁스가 한층 깊어졌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타이트한 경기였던 썬즈전에서도 최소 8분 이상 뛴 선수가 11명이었습니다.
토론토전도 비슷한 접근이었던 걸 고려해보면
보겔 감독이 10인 넘는 수의 로테이션으로 뎁스를 깊게 해서 시즌을 운영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눈여겨 볼 만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8. 포가 르브론
지난 골스전에서 르브론이 패스해서 필드골 시도한 숫자가 13번이었는데
그 13번 중 12번 슛이 메이드되었다고 합니다.
(KCP 어쩜 좋나요 ㅋ 이런 좋지 않은 쪽으로는 빠지지를 않나요 ㅎㅎ)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 중 하나가
르브론에게 포가를 맡겼더니 정말로 86-87 매직이랑 유사한 스탯을 찍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까지는요.
(참고로 86-87 매직은 MVP 시즌입니다.)
Magic 86-87: 23.9/12.2/6.3 with 1.7 steals and 3.8 TOs / 60.2 TS% / PER 27 / AST% 47.2 / WS48 .263
Lebron: 23.9/11.1/8 with 1.1 steals and 3.4 TOs / 55.1 TS% / PER 26.8 / AST% 51.1 / WS48 .246
말나온 김에 이번 2경기에서 있었던 르브론의 패스들을 쓱 함 보도록 하지요.
(뭐 갈매기 있으니까 요런 픽앤롤은 일도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르브론이 골밑으로 밀고들어갈까봐 르브론 경계하느라 시선들이 쏠려있는 사이
갈매기는 무슨 빅맨의 롤링이 저리 재빠르니 가볍게 2점 적립하네요.)
(르브론의 영혼의 짝이 3점 슈터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물론 맞는 말이기는 한데요..
르브론이 롤링 잘하는 빅맨이랑도 슈터만큼이나 아주 찰떡궁합이죠.
르브론이랑 빅맨이랑 둘다 인사이드 침공 들어가는데 누구 막아야 될지 고민될 거잖아요.
워낙에 그래비티가 세다 보니 릅갈의 픽앤롤에서 보듯
릅갈 정도의 픽앤롤 들어가면 알고도 막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릅갈 외의 3명이 스페이싱 쫙 해주고 있으면 더욱 그렇지요.
물론 최근 레이커스는 이 스페이싱이 꾸준하지가 않아서
릅갈의 동시 골밑 침투도 빡빡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요ㅠ
암튼 위의 장면도 르브론이 그래비티로 수비수 2명 다 모아놓고
그래서 비게 된 맥기에게 딱 정확한 타이밍에 패스하고 있지요.)
(이 풀코트패스는 그냥 할 말을 잃게 되죠. 저걸 보는 코트비전, 무려 반대편 3점라인에서 반대편 골밑까지
정확하게 전달하는 패싱력/패싱기술 모두 엄청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어요.
이러니 맘먹고 포가 하시니 어시왕 할 기세시지요.)
(르브론 돌파/픽앤롤 들어가려고 하니까 위크사이드 코너로 딱 가주시는 더들리옹이 보이시지요.
그런 다음 실제 픽앤롤 들어가니까 위치 재설정해서 45도 가셔서 스페이싱하는 더들리옹의 센스나
그걸 보고 저걸 또 저렇게 묘기스럽게 패스하는 르브론이나 둘다 참 대단한 베테랑들인 것 같아요.)
8-1. 관련해서 포가 르브론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팀을 끌어올리는지를 다룬 기사가 있어서
발췌번역해 볼께요.
제목은 "어시왕: 레이커스가 절정의 플레이메이커 르브론에게서 혜택을 얻고 있습니다." 입니다.
https://www.espn.com/nba/story/_/id/28076196/dime-king-lakers-benefiting-peak-playmaker-lebron-james
리그 17년차에 포가 역할을 하고 있는 르브론입니다.
포가 역할을 맡겼더니 게임당 11.1개의 어시로 어시왕을 하고 있네요.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커리어 최초의 어시왕인데요. 유지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에 르브론은
"모르겠습니다. 어시왕 머 그런 거는 제 목표가 아니고요...
그렇지만 어시는 항상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기는 했습니다.
왜냐하면 팀원들이 득점할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한테는 (어시왕 그런 것보다는) 그게(=팀원들의 득점 기회가) 중요합니다."
최근의 르브론에게 스탯 같은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요.
저번 댈러스전 때는 요런 모자를 쓰고 출근하기도 했고요.
(모자에 보면 "awards mean nothing"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수상은 전혀 중요하지 않음"이라는 뜻입니다.)
30대 중반의 르브론에게 중요한 것은 게임을 컨트롤할 수 있는 힘/능력입니다.
보겔 감독은 말합니다. "르브론은 매번 올바를 플레이를 합니다.
타겟이 어디있든, 3점 라인이든 림근처 랍할 수 있는 곳이든 백컷이든 뭐든
코트 어디나 타겟이 있는 곳에 정확하게 딱 맞는/적절한 때에 공을 전달하지요.
르브론은 걍 제가 겪어본 최고의 패서 중 한 명입니다."
골스전에서는 첫 어시가 경기 시작 후 단 7초 만에 나왔습니다.
3점라인 뒤에서 맥기에게 칼같이 정확하게 랍을 띄워서 쉽게 2점을 적립했습니다.
쿠즈마는 말합니다.
"르브론이랑 같이 플레이하면 르브론이 항상 관심의 중심에 있습니다. 모두가 그를 쳐다보죠.
그래서 때때로 동료들이 너무 와이드 오픈한 샷에 익숙하지가 않기도 합니다."
(제가 예전에 어째 레이커스 슈터들이 오픈 3점을 그렇게 못 넣느냐며
쿠즈마의 위의 코멘트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쿠즈마의 코멘트만 보고는 저게 뭔 소리인지 이해가 잘 안된다 싶었는데
아래 퀸쿡의 코멘트를 보니 쿠즈마의 코멘트까지 무슨 코멘트인지 모두 이해가 되는군요.)
르브론이 오픈 기회를 제공할 때 경기장의 모두 눈이 슈터에게로 향하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것에 대해 2015 프리시즌 때 클블에서 르브론과 플레이한 적이 있어서
이번이 르브론과 같이 플레이하는 두번째인 퀸쿡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루키 시절이었고 그건 정말 엄청난 프레셔였어요.
'와우 르브론이 나한테 패스를 해주고 있다고. 이건 꼭 넣어야만 해.' 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퀸쿡의 얘기를 듣고 보니 르브론과 처음 합을 맞추는 '슈터'들의 심리적 압박의 종류가
이런 종류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그런데 사실 르브론은 우리에게 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고
당신은 그냥 자신감을 가지고 공을 던지면 되지요."
브래들리는 르브론의 패스 몇몇은 오로지 르브론의 말도 안되는 코트 비전 때문에 가능한 거라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요전날에 벤치에서 누군가와 농담을 했어요.
제가 필름을 보고 코치가 '여러분은 이런 패스를 보게 되고...'라고 말하는데
르브론은 그런 걸 게임중에 실시간으로 보고 있어요. 언빌리버블입니다."
(남들은 필름을 보고 코치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해하게 되는데
르브론은 그런 걸 그냥 게임중에 실시간으로 알더라는 얘기이죠.
걍 브래들리 생각에는 르브론이 패스/코트비전에 있어 천재라는 뜻인 듯 해요.)
9. 갈매기: DPOY를 향해
올시즌 현재까지 림에서 시도한 슛들을 갈매기가 수비했을 때의 상대 공격자의 야투율이 21.2%라고 합니다.
단연 리그 1위하고 하네요.
Opponents are shooting 21.2% on shot attempts at the rim while Anthony D에이브이is is defending it so far this year, by far the lowest in the NBA.
https://twitter.com/Ben_Dowsett/status/1194327824645050368
인간적으로 갈매기 림프로텍션 너무 잘합니다!!
뭐 사실 림프로텍션만 잘하는 건 아니지만요 ㅎ
포가의 드리블을 하면서 빅맨의 림프로텍션을 하는 포가 빅맨 다재다능 갈매기지요 ㅋ
10. 갈매기가 Stadium에 출연해서 샴즈랑 인터뷰를 했네요.
흥미로운 내용이 너무 많아서 전부 번역 함 해볼께요.
-질문: 레이커스 이적하면서 기대했던 것과 실제를 비교해보면 어떤가요?
-갈매기: 기대했던 그대로 실현이 되고 있습니다.
(저 밝은 표정 보십쇼 ㅎ
갈매기가 현재 행복농구중이라는 것이 백 마디 말보다 저 표정 한 방에 다 보이는 것 같아요.)
지금 여기서 너무 행복하고 우리 팀 너무 좋고요.
그런데 우리 팀은 수비가 중요한 팀입니다. 첨부터 그랬어요.
캠프 첫날부터 수비팀이 되고 싶다고 얘기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리그 제1의 수비팀이지요. 1년 내내 이런 수비팀이기를 원합니다.
오펜스가 여전히 다소 고전중이며 득점을 충분히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방법을 찾으려 노력할 것입니다.
그런 건 시간이 좀 걸릴 거에요. 서로에 대해서 좀더 알아가야 하고 플레이도 같이 계속 해봐야 되고요.
그렇지만 어쨋든 초점은 수비가 될 것이고 잘 되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 르브론에게서 배우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갈매기: 르브론은 항상 저에게 이런저런 얘기들을 해줍니다. 특히 경기 도중에 많은 얘기를 해주죠.
르브론의 BQ는 엄청나고, 그는 플레이가 실제 일어나기 전에 이미 알고 있습니다.
르브론의 몇몇 패스들은 보면서 대체 어떻게 저런 패스들을 할까 싶을 뿐이죠.
(여기도 표정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ㅋ)
우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있는데요. 저는 르브론에게서 정말 많은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플레이할 때 언제 슬로우다운해야 되고, 언제 어떤 플레이를 할지 또는 하지 않을지 등
농구 게임을 보는 마인드를 지속적으로 배우고 있고요.
르브론은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배울 것이 있으면 배우기를 원하고 정보를 계속적으로 전달해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이기기를 원하죠. 'Washed King' 막 이러면서요.
(Washed King 이게 르브론이 자신의 SNS 해쉬태그로 쭉 밀고 있는 표현입니다.
여기서 washed의 의미가 정확히 뭔가 싶어서 현지인에게 문의해 본 결과
지친, 퇴색된 그런 의미인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르브론을 향해 이제 노쇠화가 온 것 아니냐
이제는 리그 최고의 레벨에서는 내려오지 않았냐 하는 의구심들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데
이 내용을 Washed라고 표현한 것 같고
르브론은 사람들 의심의 핵심적 내용인 Washed 자체를 아예 동기부여로 삼은 것 같다 싶어요.
나한테 Washed라며 더이상은 리그 최고가 아니라고 의구심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Washed King이 어떤지를 보여주겠다 머 이런 거 말이지요.
이런 의미로 Washed King이라는 것을 일종의 반어적 표현으로
르브론이 자신의 SNS 해쉬태그로 밀고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여기서 Washed라는 것을 정확하게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는 딱 정확한 한국말 표현이 뭔지 모르겠네요.
'한물간 킹' 정도로 해석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하고요..
washed king 번역 관련해서 정확하게 알려주실 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
르브론도 쪼잔하게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기기를 원하죠.
그런 면에서는(=승리를 위해) 우리가 서로를 돕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질문: 당신이 레이커스에 왔을 때 르브론이 1옵션을 당신에게 내어준다고 했는데 그것에 대한 생각은요?
-갈매기: 레이커스 오면서 저는 이제 우리가 50 대 50으로 나누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갈매기는 1옵션 르브론이랑 반반으로 나누면 된다고 생각했었나 봐요.)
그런데 르브론이 아니라고, 이 팀은 니 꺼라고, 자기가 2옵션 하겠다고
우리팀이 니 중심으로 가길 원한다고 그러는 거에요.
그리고 레이커스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AD가 레이커스에 왔다고, 스팟라이트도 커졌고, 미디어도 더 크다고 얘기들을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는 올해 재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터프하다거나 어렵겠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재밌겠다고 생각이 되었고 즐기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항상 얘기하는 것도 (1옵션이고 뭐고) 제일 중요한 건
우리가(=아마도 릅갈/레이커스겠지요) 뭘 하든지간에 이 상황을 즐기자는 것(Let's h에이브이e fun. Let's enjoy this.)
입니다. 아마도 프레셔도 많을 거고, 미디어는 현미경 감시를 할텐데 결국 중요한 건 이걸 즐기는 것입니다.
더많이 즐길수록 각종 외부 잡음들을 더 차단할 수 있을 것이고 라커룸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즐길 수 있다면 우리는 괜찮을 거에요.
-질문: 르브론은 우승에 매우 집중하고 있는데, 리더로서의 르브론은 어떤가요?
-갈매기: 우리팀에 대해 제가 알게 된 점 하나는 우리팀이 매우 침착하다는 건데요.
그 침착함의 시작이 바로 르브론입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침착합니다.
우리가 턴오버를 하든 빅샷을 놓치든 상대팀이 8 대 0의 런을 하든 뭐가 어떻든
타임아웃 때 보면 르브론은 '우리 괜찮아'라고 말합니다.
(이 말 할 때 갈매기가 약간 느긋한 톤으로 말하는데 뭔가 웃겨요 ㅋ) 그리고 모두가 침착해요.
저는 약간 우리 질 수도 있겠는데, 13점차잖아 라고 생각하고 그러는데
(이 말 할 때도 보면 갈매기 말하는 속도가 아주 조급한 듯 빨라집니다 ㅋ)
암튼 이런 게 저한테는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상대팀이 8 대 0, 10 대 0 런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공을 잡고 제가 공을 잡고 누가 되었든 공을 잡고는
마치 경기 시작할 때 상황인 것처럼 우리가 여전히 침착할 수 있다는 것이 말이지요.
우리는 우리가 빅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침착할 수 있는 거고
우리가 이렇게 침착할 수 있는 것에 르브론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달 말에 뉴올 원정 가잖아요.
-갈매기: 11월 27일이죠. (갈매기한테도 중요한 날이기는 하겠지요. 정확한 날짜를 콕 찝어줍니다 ㅎ)
-질문: 뉴올에 가는데 어떤 감정인가요?
-갈매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 제스춰 같네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뉴올에 7년 있었어요.
르브론이랑 이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해봤는데요. 르브론도 클블에서 그런 적 있었잖아요.
르브론은 퐈로 클블을 떠난 거고 저는 트레이드이긴 했지만 머 아무튼
먼저 클블 떠날 때 감정이 어땠었는지 물어보니까 르브론이 엄청나게 무서웠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딱 그랬습니다. 왜냐면 뉴올에 있는 것이 너무나 익숙했으니까요.
저는 뉴올을 사랑하고 이제는 가족이 된 많은 친구들이 뉴올에 있고 이제는 뉴올이 제 일부니까요.
그런 뉴올에서 나오는 것이 저한테는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뉴올에 다시 가는데 감정이 복잡하네요.
이게 모두 6년반 동안은 너무 좋았는데 마지막 6개월이... 그러니까 저는 팬들이 저한테 야유를
할 거라는 것도 알고 그 야유 속에서도 저는 플레이하고 있을 거고요.
그래도 어쨋든 저한테는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하나의 경기이고 저는 그냥 경기에서 이기고 싶고요.
제가 10점을 넣든 제가 셧다운이 되든 그런 건 상관없고 그저 이기고 싶습니다.
며칠 전에 누군가가 뉴올에서 트리뷰트 영상을 틀어줄 것 같은지 물어보길래
제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적은 있습니다.
-질문: 틀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샴즈가 살짝 끼어들어서 물어보네요 ㅎ)
-갈매기: 그들의 결정에 달려있죠. 제가 코트 안팎에서 뉴올을 위해 많은 일을 하기는 했고 후회는 없습니다.
제가 뉴올이라는 도시와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요.
트리뷰트 영상을 틀어주면 매우 감사할 것 같고, 그러지 않는다고 해도 그러지 않는 이유를 이해합니다.
아무튼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고, 저에게는 올해의 경기가 될 것입니다.
-질문: 말씀하셨다시피 마지막 6개월간 양측의 마찰이 있었습니다.
되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 같은 그런 게 있나요?
-갈매기: 그런 건 없습니다. 아마도 팬한테 손가락욕을 하지는 않았을 거지만요.
(그건 좀 본인이 생각해도 부끄러운가 봅니다. 얘기하면서 머쓱해하네요)
도시에 헌신했던 것, 도시에 행했던 수많은 좋은 것들, (그런게 있음에도)
그래도 일단 앞으로 나아가야 할(move on)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되면 분명 팬/조직과 마찰이 있게 되고
그게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가이(guy)가 도시를 떠나는 걸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후회하는 거 한 가지가 있다면 팬에게 손가락욕한 것이고요.
그렇지만 그것 외에 제가 그 과정을 다루었던 방식에 대해서는 후회는 없습니다.
-질문: 시카고의 아들이라는 것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갈매기 고향이 시카고이고, 얼마전 시카고 원정 갔을 때도 대단한 환대를 받았기도 합니다.)
로즈, 아톰, 파커 같은 선수들이 시카고 출신인데, 시카고가 당신의 레거시에 미친 영향은요?
(여기서 아톰은 현재 워싱턴 소속의 그 아톰이 아니라 레전드이신 디트로이트 소속의 그 아톰입니다.)
-갈매기: 많은 영향을 받았죠. 저는 항상 데릭 로즈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갈매기가 93년생, 로즈 88년생으로 5살 차이라서
로즈 한창 전성기 구가하던 당시 갈매기가 한창 중고등학교 다니고 있었을 때였을 겁니다.)
멤피스 시절이나(여기서 멤피스는 로즈가 다녔던 대학 이름이지요) 불스 시절 로즈에 영감을 많이 받았지요.
아마 로즈는 이걸 모를 테지만요
https://cohabe.com/sisa/1230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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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폼만 보몀 갈매기 하워드 맥기는 필라 다음가는듯..ㄷㄷ
3점 그리 안들어가도 골밑폭격으로 안밀리다 쿠즈마 빅쓰리 두방으로 똭 이겨버리는 선즈전은 정말ㄷㄷ
2경기를 레이커스가 이겨버려서 재밌게 글 봤습니다~
Staples.C// 정독 감사합니다^^
boyoung// 필라랑 맞대결 재밌을 것 같아요 ㅎ
C_Webb// 그러게요. 결말이 그렇게 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ㅋ
박서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담 경기도 이기면 좋겠어요~
정성 가득한 글이네요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여기다 쓸게아니고 네이버 칼럼에 기재되야할 수준인데 ㄷㄷㄷ
pain크리너// 항상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저비터// 과찬이십니다. 재밌게 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ㅎ
카루소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습니다. 플레이 하나하나가 정말 대단해요. 저도 르브론의 왼쪽 45도 3점을 볼때마다 그 에즐리 앞에서의 두 방을 떠올리는데, 재스민 님도 마찬가지시군요. 매 경기 끝날때마다 이렇게 믿을 수 없는 퀄리티의 글을 제공해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인터뷰까지 번역해주시는 건 정말 품이 많이 드는 것일텐데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항상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