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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예비 시어머니 때문에 펑펑 울었어요ㅠ

모바일이라 이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4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예요.
사실 제가 집안사정이 좋지않아 중간중간 휴학하고 알바를 해서 졸업도 늦고 졸업하고 취업해서도 얼마안되는 월급 학자금대출 갚는다고 모아둔 돈도 거의 없어요...
신랑도 이런 제 사정 다 알지만 상관없다고, 앞으로 결혼해서 같이 열심히 벌어 모으면 된다하고 결혼을 약속했어요. 
어렵게 신혼집을 구했는데(자가) 집 고르는건 같이했지만 제가 돈이없어 신랑돈에 은행대출껴서 구했어요.
안에 인테리어나 가구사는건 제 돈으로 하려했는데 생각보다 집이 고칠곳도 많아서 인테리어 견적도 많이 나오겠더라구요ㅜ
제가 지금은 다른일을 하지만 전공이 건축인테리어쪽이라 집 고치는데 욕심이 나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제 돈으로 다 못하니 부족한건 신랑돈으로 해야하는데 집구하는데 지출이 크기도 했고 제 신랑될사람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1도 없어서ㅠ
그냥 따뜻한물 잘나오고 거실에 티비만 크면 아무 상관없다고 말하는 사람이라서요...
인테리어 견적문제로 대화를 하다보니 조금 서럽더라구요...
신랑은 자기는 전혀 상관없는데 니가 하고싶다고 하니 인테리어 하는거다, 굳이 화장실 고쳐야하냐, 불 잘켜지는데 조명도 바꿔야하냐, 말하다보니 눈물이 펑 터져서 조금 싸웠네요.
물론 자기도 큰돈 가진건 아니니 부담되겠죠.
하지만 지금 집이 욕실에 타일도 깨지고 싱크대도 지저분하고 곰팡이 슨 곳도 꽤있고...
저는 전공이 그쪽이라 제 집이 생기면 하고픈게 많았는데 제가 돈이없으니 하고싶은거 말할때 자꾸 신랑 눈치보이고 그러다보니 자존감도 떨어지고...
그래 어차피 맞벌이 한다고 바쁜데 집에서야 잠만자고 씻고만 나갈건데 뭔상관인가 욕심내지말자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신랑이 저희 예비 시어머니 모시고 집 보여드리고 왔대요. 집 고를때는 못보셨거든요.
시어머니도 여자시니까... 어머님 눈에는 여기저기 고칠곳이 많이 보이는데 신랑한테 말하니 굳이 왜고치냐 최소한만 하고 살거다 했나 보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어머님이 따로 저한테 전화하셨더라구요. 신랑한테 말하지 말고 나와서 얘기 좀 할게 있다구요.
제가 저녁에 선약이있어서 그얘기를 드리니 아 그럼 다음주에나 시간될때 보자고 하시면서 사실 오늘 만나서 집수리 얘기를 하려고 하셨다면서, 직접가보니 고칠곳이 많던데 남자들은 그런거 보는눈이 없어서 모른다, 본인아들 성격이 좀 그러니까 섭섭해 말라시면서 저보고 니가 원하는대로 집을 다 고치라고 하시는거예요. 
힘들게 니가 하려고 하지말고(제가 인테리어 회사에 다닌적이있어 토탈인테리어 안맡기고 아는업자 불러서 부분부분만 간단히 고치려고 했거든요 이것도 신랑이 어머님께 얘기한모양이예요) 그냥 인테리어 업체에 다 맡겨서 해라, 바쁠건데 뭘 니가 다하려고 하냐, 그러시면서 자꾸 남자들은 그런거 몰라, 걔가 하는 말 너무 섭섭하게 생각말아, 니가 원하는대로 집 다 고치고 혹시나 돈이 부족하면 따로 보태줄테니 그걱정도 말라고 하시는겁니다ㅠㅠ
통화중에 눈물이 또르륵 흐르더라구요. 너무너무 감사해서...
네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끊고는 혼자 한참 울었네요.
결혼 준비하면서 돈 아낀다고 스드메도 다 제가 혼자서 알아보고 최대한 저렴하게 할거라고 용썼거든요...
제가 큰돈 못보태니 나가는 돈이라도 아끼려고 발품 손품 많이팔고 다른예단도 못해드리고 그냥 간단히 현금예단만 드리기로 하고 한복도 좋은거 못해드렸는데... 이렇게 제 생각 해주시는거에 너무 감동했어요. 지금도 글쓰면서 눈물이 나네요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돈 아끼려고 지금껏 나름대로 노력한 점을 알아주시는것 같아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사실 저희 예비시어머님 자랑하려고 글남기는거라ㅎㅎ
결게에 모든 기혼분들 행복하시길 바래요! 앞으로 결혼하면 자주 들어올게요ㅎ 

댓글
  • 씐난당호이 2017/02/26 21:54

    우와 넘나 좋은 예비시어머니 시네요^^
    예비신랑한테 섭섭했던 맘 다 풀리실듯ㅎ
    앞으로도 좋은 관계 잘 유시하셔서 행복한 결혼생활하셔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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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나나 2017/02/26 22:10

    제목보고 놀랬는데 나름 훈훈한 이야기라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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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의유혹 2017/02/26 22:40

    아 이거 비극으로 가려나 싶었는데 넘나 훈훈한 결말...ㅠㅠㅠ 글쓴님 행복하게 잘사세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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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 2017/02/26 22:40

    글읽으면서 코가찡해졌어요ㅠ
    넘나 보기좋은 고부지간이네요!
    결혼 후에도 서로 배려하며 행복하게 이쁘게 지내셨으면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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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etuoadgj 2017/02/26 22:55

    님 잘풀려다행이지만 최대한부담 안가시게 인테리어 하셔요.음..제가님이라면...님도 금전적으로 보탤수없는 결혼이고 남자쪽 집도빠듯하면 처음부터 다하고 살기무리인거 아시잔아요.살면서 하나하나고쳐 가는게 더낫다고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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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뿔오남 2017/02/26 22:57

    사정이 어려운걸 아시는데 인테리어까지?? 신랑한테 부담주면서?? 형편이 안 되는데 굳이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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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NX 2017/02/26 23:05

    엄....돈은없는데 하고싶은건많은 사람의 땡깡으로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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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베어강탑 2017/02/26 23:08

    신혼집 답게 첫 집이니까 꾸미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돈이 없는데 욕심은 부리고 싶고 남편한테는 서럽고 참 편들어주기 어렵게 철 없어보이네요.  좋은 시어머니 만나신건 참 복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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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간 2017/02/26 23:09

    좋게 풀렸으면 그거대로 좋은거죠 ㅎㅎ 결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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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씨 2017/02/26 23:10

    음..... 돈 좀 모이고 고치시면 안되나요???
    형편에 맞게 해야 된다 생각요 ㅠㅠ
    남편분 집 사는 것 때문에 있는 돈 없는돈 다 끌어썼을텐데...
    집안 인테리어까지...
    신혼이라 꾸미고 싶은 건 이해가지만
    남편돈 더 써가면서 까지 해야할까 싶네요
    남편과 글쓴이가 좀더 벌어서 돈좀 모이면 하면 어떨까 싶네용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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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게상주인 2017/02/26 23:11

    음... 전세아니니까 고쳐서 오래살면 되겠죠... 전공핑계로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 어차피 아이낳으면 가구는 망가지기도하고 안예뻐지니까 최소한으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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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카노! 2017/02/26 23:11

    벽지나 그런건 살면서 바꾸기 힘드니 최소한의 인테리어만 하세요.. 지금 글쓴님 거의 돈도 못보태시는데 예비남편분이 원하지도 않는 인테리어하는건 본인만족뿐인것 같아요. 본인도 내가 그쪽일을 해서인지 욕심이 난다고 하셨잖아요. 욕심 조금 줄이시고 차라리 빚갚는데 쓰세요. 솔직히 재벌 아니고서야 결혼할때 원하는만큼 다 할수있는사람 거의 없을거예요.
    반대로 남자쪽이 신부될사람이 돈모아논거 거의 없어서 내돈으로 집마련라고 빚까지 있는데 인테리어까지 하길 원한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글올라오면 좋은 소리 못들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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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께살자 2017/02/26 23:13

    내 전공이 컴퓨터다보니 곧죽어도 죽여주는 사양으로 맞추고싶었는데 장인이 사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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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어어니 2017/02/26 23:13

    집이 얼마나 노후 됐는지는 모르지만 서로 기준이 달라서 그럴거예요 남자 입장에서는 어차피 잠만 잘건데 뭐하러 돈들여서 고치냐 그냥 살자 는 마인드고 작성자님은 그래도 곰팡이피고 지저분하니 눈에 보이는 것만 수리하자 인거 같아요
    그래도 작성자님이 철없어 보이지는 않네요 건축, 인테리어 쪽에 종사하시면 그만큼 그쪽에 관심이 많고 많이 보이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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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간의꽃 2017/02/26 23:14

    인테리어는 주택 가격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자기 만족에 가깝습니다 주택구입 시 남편쪽에서 비용에 대출까지 댔으니 남편입장에선 인테리어 비용이 만만치 않았겠지요 자녀계획 이직계획이 있으시다면 이사가 불가피 할 것이고 그럼 인테리어는 정말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남편들이 차사서 꾸미는 비용을 부담으로  느끼는 것과 비슷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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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sthome 2017/02/26 23:14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죠 신혼 첫집이라면 재정상황이 넉넉치 않다면 부족한 부분은 어느정도 수긍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물론 타일 깨진거 갈아끼워야하고 싱크대 더러운거 곰팡이 녹슨거 제거해야하는건 맞아요
    근데 이런 것들 다 정상 만드는데 솔직히 돈 별로 안 들어요.
    그런데도 글쓴이 말씀 들어보면
    "정말 안 고치면 살기 불편한 부분을 고치는 인테리어"
    라기 보다는
    "내가 꿈꾸던 집을 위한 인테리어"
    가 강하게 느껴지네요.
    전자가 아닌 후자라면 단순히 글쓴이의 자기만족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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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이뱃쨜 2017/02/26 23:15

    깨진 타일이나 곰팡이, 싱크대 등 수리해야 할 곳은 확실히 손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사가면 그만인 집도 아니고 자가면 더욱이 그렇죠. 살면서 고치기 절대 쉽지 않아요. 집 안 먼지투성이 난장판되고 만약 수리 규모가 큰거라면 임시로 다른 곳에서 묵어야 합니다. 화장실 수리하느라 쓰질 못하면 역시나 아주 난감해요. 저는 수리는 꼭 필요하다 봅니다. 그런데 이게 무덤덤한 사람 눈에는 안보일 수 있어요 ... 남편분의 집에 대한 니즈가 단순하셔서 아마 남편분 눈에는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애꿎은 돈 들여 굳이 안해도 되는 거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니 꼭 필요한 부분 설명 잘 하시면서 수리 부분 위주로 챙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예를 들어 조명 같은 건 인테리어 효과가 커서 만족감이 높지만 나중에 살면서 교체가 손쉬운 부가 인테리어이기 때문에 이런건 차차 살아가면서 챙기기로 하면 금전적인 부담도 적지 않을까요? 살면서 하나씩 채워가는 재미도 있을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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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허브 2017/02/26 23:15

    좋네요..ㅎㅎ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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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17149 2017/02/26 23:15

    좀 더 준비하시고 결혼하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마음은 이해하지만 솔직히 좀 철없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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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터뚱이 2017/02/26 23:15

    작상자님 남편의부담감도  조금  생각해 보셨으면좋겠어요~
    시어머니의  도움을  남편이 알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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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만곰팅이 2017/02/26 23:16

    냉정하게 말할께요.
    돈도 없는데 집이 이러쿵저러쿵
    고쳐야한다는거 남편입장에서 님을 좋아하는것과 상관없이 정내미 떨어질듯

    (sP7nUm)

  • 앫웜혁감별사 2017/02/26 23:16

    내가 남자쪽 가족이고 이 글을 봤다면 결혼 결사 반대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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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둥아밥먹자 2017/02/26 23:16

    작성자님은 집을 꾸미는것보다 집을 고쳐야하는 부분에서도 남편분이 무심한 것 같아 속상했던 거 아닐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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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나무 2017/02/26 23:16

    신혼때부터 돈 바짝모으고 준비하셔야할것이 많아요
    일이 잘되셔서 다행입니다만 정말 최소로 인테리어하시고 깨끗하게만 살면 된다고생각해요
    아이 생기고나면 인테리어 꾸미고사는것도 결국 거기서 거기인 삶이되니 욕심 많이 부리면안됩니다.
    요즘 인테리어가 전반적으로 유행이다보니 많이 보이시는거 이해하지만 빚으로시작하는만큼 크게 일을 벌이지 않으셨으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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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론크림빵 2017/02/26 23:16

    마음이 따뜻따뜻...!
    행복한 결혼생활 되길 바랄게요!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쓴이님 마음도 시어머님 마음도
    예뻐요 꽃이 활짝 핀 마음 같아요 어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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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군 2017/02/26 23:22

    시어머니가 그것도 아들은 안 하자는데 며느리 몰래 불러서 돈 줄테니까 고치라고 할 정도면 방 상태가 대단히 문제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집 수리는 정말로 케바케이고 우리가 그 집 사진을 보기전에 미주알고주알 참견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 글의 주제도 훈훈한 미담인데, 궂이 거기다가 돈 아껴야 된다는 둥 땡깡이라는 둥 이쪽이 더 심한 말로 보이네요.

    (sP7nUm)

  • 야식감자 2017/02/26 23:25

    이쁘게 시작하고픈 맘 이해안되는건 아닌데, 40대 가장으로 살아가는 입장으로 보면 참.. 요즘 결혼 적령기 남성들(대리급녀석들?ㅋ) 장가가는거 힘들겠구나.. 절절히 느껴지는군요. 열심히 공부해 좋은직장 들어가야지, 집문제도 해결해야지, 신부 형편고려해서 가급적 혼수도 해결해주고, 인테리어도 살만치 해주어야하고, 가사육아는 당연 분담해야하는것이며(이건 찬성),, 아들가진 부모로서 돈 많이 모아두어야 아들 괄시 안받겠구나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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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의눈썹 2017/02/26 23:26

    댓글들이 좀 날카롭네요.
    돈없이 결혼하는데 남편이 집 해오고 시어머니가 인테리어 비용까지 대주신다고 하니.
    다들 부러워서 그러시는 거죠?
    좋은 시부모님  잘 해드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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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스타드 2017/02/26 23:26

    시어머니가 좋으신분이라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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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뾰로로 2017/02/26 23:28

    저도 인테리어에 관심많아서 내집장만했을때 꿈이 컷는데 살림이 넉넉친 않았어요.
    위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데 전공자시니 더 잘아시겠지만 살면서 짐들어가면 집고치기 힘들어요.
    도배장판은 기본이고 우풍있으면 샤시도 하시는게 맞아요.
    위생생각해서 화장실 싱크처럼 물쓰는곳도 고쳐야하구요..
    한두해 살것도 아니고 앞으로 어떨진몰라도 아이가 태어난다면 더 깨끗해야죠.
    조명이나 부분페인트칠은 살면서 얼마든지 바꿀수있는거니 욕심은 안내더라도 기본은 시어머니찬스 쓰셔서 하시는게 좋은거같아요.
    그래도 먼저 생각하신것처럼 업자불러서 절약하시는게 맞는거같아요. 도와주시는거지만 결국은 마음의 빚이거든요.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면 남편이랑 같이 도배하거나 페인트칠하는것도 추천해요. 남편은 도배하고 저는 페인트칠하면서 많이 아끼고셆셀프라 어설프지만 추억이 크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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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파티 2017/02/26 23:31

    어우~ 또 고구마 썰이구나 하고 봤는데 대반전이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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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고쉬고 2017/02/26 23:32

    의외로 좋은시어머님 많으세요,
    좋은분은 이렇게 자랑도 많이 해주세요.
    맨날 까는분만 많더라구요, 원수도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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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찐울프 2017/02/26 23:34

    자가로 구입한 주택이라고 하시잖아요... 평생 쓸 생각을 하는 건 당연하고요,
    돈이 모이면 조금조금씩 고치면 되지 않느냐고들 하시는데, 시실 그게 쉽지 않아요..
    짐이 들어가기 전의 빈집이라면 얼마든지 대규모 공사라도 할 수 있겠지만,
    생활공간이 되어버린 후에는 화장실 타일 바르는 것, 벽지쿄체하는 것도 큰 일입니다...
    전공이 그 쪽이라 그런 단점들을 알기에
    이사하기 전에 가능한 한도내에서 최대한 손보시려고 한 것 같은데...
    왜들 그렇게 과하다는 말씀들을 하시는지...
    더불어 이 이야기의 핵심은 예비 시어머니 되실 분에 대한 고마움으로 보여집니다만...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세요...
    그 손가락이 청결하네 어떻네로 쓸데없는 감정낭비, 시간낭비, 남 상처주기 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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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햐늘햐늘 2017/02/26 23:36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저도 제가 가진게 많이 없어 최소한만 하려고 했구요, 큰 돈 안들이고 많이 망가진 부분만 수리하려 했는데 그래도 싱크대교체고 화장실수리고 하나 건드리면 몇백씩 나가는 거긴 하니까요. 저는 처음부터 결혼식비용을 최소한으로 하고 차라리 그돈을 집에 투자하자. 였고 신랑은 그래도 결혼식을 좀 괜찮은 곳에서 하고 집은 간단하게만 하고 살자 였어서 거기서 오는 의견차이로 트러블이 좀 있었네요ㅜ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다르니까요. 아무래도 제가 인테리어쪽 일을 해서 집의 문제점들이 더 눈에 잘들어오는것도 있었구요... 돈을 더 모으고 하지 그랬냐는 댓글은 저도! 신랑의 결혼하자는 말에 돈을 좀 더 모으고 하자 대답했더니 자기는 돈을 모아서 결혼하는거랑 같이살면서 같이벌어 모으는거랑 뭔차인지 모르겠다며 지금 니가 가진게 없는건 중요치않다 해서 설득된것도 있습니다ㅎ 그리고 제 욕심에 집을 꾸미고싶다... 보다는 살다보면 문제가 생길 집이예요ㅜ 신랑 직장 근처라 몇년살고 옮길것도 아니고 못해도 여기서 10년은 살자 하고 고른집이거든요. 살면서 집수리 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도 알구요. 그래서 이 시기에 하면 좋을거 같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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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구속 2017/02/26 23:36

    좋은 시어머니 만나셨네요ㅎㅎ 결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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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직딩 2017/02/26 23:38

    ....남편 사정도 넉넉한편은 아닌듯 한데..자가로 집을 구매...전세도 월세도 아니고...
    거기에 인테리어 비용까지 다 남편돈...
    누가봐도 철없는 사람맞네요... 집안 상태가 못고치면 못살정도 같으면
    오래되고 망가진 집 사지 말고 좀더 말장한 집에 세로 들어서 살다가 더 모아서 업그레이드 해나가는게 당연한 것이거늘..
    어느 방향으로 생각해도 남편/시어머니가 사람이 너무 좋아서 글쓴이 투정 어리광 다 받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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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둥아밥먹자 2017/02/26 23:44

    작성자가 돈없는데 남편졸라 결혼한 것도 아니고  휘황찬란 인테리어 하자는데 남편이 말린 것도 아닌데용. 모인돈으로 의견차이 생기니 의기소침 한 이야기 한건데. 소비의 관점은 사람마다 다른겁니다.
    누군가가 삼각김밥만 먹으면서 피규어 사는건 존중할 일이고, 결혼시 돈 배분치에 집고치는게 더 들어가면 철없는 일인가요?
    섣불리 판단하고 가르치는 분들 여기 다모이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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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한 2017/02/26 23:45

    나도 쓴소리좀 할까 했는데 많은 분들이 하셨으니 안해도 되겠네.
    처음부터 너무 확 하려 하지 말고 돈 벌면서 천천히 하세요. 하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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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어라박달재 2017/02/26 23:46

    난 나중에 울아들들 결혼하면 저런 시아버지가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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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냥 2017/02/26 23:46

    댓글들이 참...
    저희 부모님 성격이 아마 작성자분, 그리고 예비 신랑분이랑 비슷한 게 아닐까 싶어요.
    지금 사는 집이 20년 넘은 노후 주택인데, 집이 낡으면 정말로 손 볼 곳이 많거든요. 비오면 옥상에 배관 막혔나 보고 뚫어줘야 하고 자잘하게 금간 것들 보수하고 몇 해 걸러 한 번은 외벽에 방수처리 해야하고... 안쪽으로도 신경쓸 일 많아요. 화장실에 물때며 곰팡이 봐야하고 벽지며 창틀, 내벽 단열, 싱크대, 셀 수도 없지요.
    근데 저희 아빠는 모르세요. 관심도 없고 그저 엄마가 이러저러하니 이거 해야겠어요 하면 어 그런가? 하시는 분. 덕분에 엄마가 사는 내내 고생고생.
    결국 이사가게 됐는데 아빠는 관심도 없고^^ 엄마랑 저랑 고생고생해가며 예산 내에서 손 덜 보면서 들어갈 수 있는 집 겨우 찾았네요. 그러고도 자잘하게 손 댈 수밖에 없어 그 집 가면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자 머리 맞대고 얘기하고 있는데 소릴 버럭 지르시더라구요. 몇 달 남은 걸 벌써부터 뭘 얘기하냐고. 돈 쓸 궁리한다고.
    이쯤되면 작성자분 상황이 이거랑 같다는 보장이 없는데, 하는 생각 드시는 분 있겠지만 그럼 대체 댓글다는 분들은 뭘 그리 자세히 아신다고 땡강이니 전공 핑계니 운운 하시나요. 집 상태 어지간하고 작성자분 인품이 어지간하니 돈 들일 각오하시고 예비 시어머님께서 하신 말씀이시겠죠.
    작성자가 올린 건 상황을 다 본 당사자들의 대화입니다. 상황에 대해 모르는 제3자들이 모질게 말 할 일은 아니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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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선물 2017/02/26 23:48

    뭐 이러쿵 저러쿵 말이많다만 도와줄 여유가 되시니 도와준거라고 생각해요.
    시어머니가 연륜이있으실텐데 없는살림에 끌어온건절대 아니라고봐요.
    글쓴분이 해명하는게 너무 안쓰럽네요.

    (sP7nUm)

  • 참치와크래커 2017/02/26 23:48

    성별바뀐글이면 파혼각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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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와나투리 2017/02/26 23:48

    결혼 축하드려요 :) 예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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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켕 2017/02/26 23:49

    시어머니 시누이가 여기 많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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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그렇듯 2017/02/26 23:50

    살면서는절대못고쳐요
    님이 빚을내서라도 고치세요
    빚은맞벌이하시면서 님이갚으시고 ..
    아님 결혼해서 집넓혀이사가실계획이시면 하지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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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냥하리 2017/02/26 23:51

    깔끔하게 고치고 들어가는 거 찬성이요.
    지금은 없는돈에 괜한 돈 쓴다 하지만, 나중에 매매를 해도 깔끔한 집이 더 돈받고 잘 나가요.
    그리고 짐 들이고 난 뒤에 손 보려면 일이 두배가 되고 돈도 더 들어요.
    이왕 살거 깔끔하게 고쳐서 살면 들인돈 뽕뽑고 살때도 쾌적하면서 나중에 매매도 훨씬 잘될거예요.
    천장이나 몰딩 등 짐 들이면 하기 힘든 부분들 놓치지 않고 싹 잘해놓으세요.
    기본 틀만 깔끔하게 해놓으면 전공하셔서 센스 있으실테니 소품 활용만으로도 멋지게 해 놓고 사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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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herin 2017/02/26 23:54

    댓글이 다들 날카로운거 같아요ㅜㅜ;;
    저도 함께 모아나가는 결혼 하는터라 작성자님과 배우자분의 마음 둘 다 이해되네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살다가 크게 고장날 부분은 꼭 수리하고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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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냥이 2017/02/26 23:58

    집수리 안하는 좋은 집에서만 사시는분들이라서 이해가 조금은 다르신듯..살면서 고치는거 정말 힘든일이에요. 뭘 더 휘황찬란하게 고급지게 바꾼다는것도 아니고..거실에 이태리 대리석을 꼭 깔아야한다고 우기시는것도 아닌데 ㅎㅎㅎ 작성자님 결혼 축하드리구요. 재미나게 열심히 행복하게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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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끊음 2017/02/27 00:01

    남편분이 차라리 무심한 사람이셔서, 인테리어에 대해 무관심하신 분이셨다면 다행인데요. . .
    걱정인 것이. . . 만약에 말입니다.
    현실적으로 남편분께서 물론 다좋은 것을 아는데. .
    현재도 꽤 많은 부담을 하시는 걸로 보이는데. . 추가적인 비용을 혼자 감내하시는 게  힘드신 건 아닐까요?
    그래서 이런 고충을 남편분께서 시어머니께 이야기 해서. .  이런 배려를 하신 건 아닐까도 싶네요. . .
    아무리 예식비용 아끼셔도 공사에 큰 돈 들텐데. . .
    혹시 남편분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신 건 아니시죠?
    그런 부분 충분히 배려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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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직딩 2017/02/27 00:09

    여자는 모은돈 하나도 없어도 남자가 모은돈 다털어서 결혼, 집, 인테리어 다 해결해야하고 그게 여자 맘대로 안되면 여자가 짜증내도 되는 나라..
    없던 여혐이 생기겄다....
    위에 다른분이 말했지만 이건 성별바뀌면 당장 파혼하라고 생난리를 부려도 남을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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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xasMan 2017/02/27 00:11

    엄....돈은없는데 하고싶은건많은 사람의 땡깡으로 보였어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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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렝 2017/02/27 00:12

    시어머니의 마음씀이 참 예쁘시네요.
    그리고 글 몇줄로 본 저의 추측일 뿐이지만 형편에 맞춰 구하니 곰팡이도 슬고 타일도 깨진 적당히 낡은 집을 구하신 것 같아요. 짐 안들어왔을 때 싹 고치고 깔끔하게 인테리어하셔서 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집은... 집은 인생의 질을 좌우하니까요. 방범창을 달면 벽째로 떨어질 정도로 부실하고 천정에 구멍 난 벌레 속출 집에서 빈곤한 삶을 살 때 단열이 되고 보온이 되고 깨끗한 집에서 살고 싶은 욕망이 너무나 컸어요. 더구나 신혼인데 인생의 새출발을 삶의 질의 마지노선 위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크실 것 같구요...
    문제는 예비남편분과 작성자님의 삶의질 마지노선이 다르다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더 얘기를 나누셔서 타협을 보시면서 진행하는 편이 좋은 것 같아요.
    제 주변에 예비 시어머니들께서는 아들이 지낼 (+재산) 집이라 세심히 보시던데 시어머니 눈에 보일 정도면 작성자님 판단에 힘을 실어드리고 싶네요. 저 요즘에 부모님 댁에 얹혀사는데 24년된 아파트거든요. 타일이 깨져도 천정 벽지가 일어나고 싱크대서랍이 잘 안열리고 내려앉아도 짐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리모델링할 엄두가 안납니다. 이것때문에 부모님이 싸우신 적도 많아요. 아버지는 멋진 곳이라 찬양하는 아파트지만, 저나 어머니에게는 정은 들었지만 진짜 고쳐야 할 곳이 많은 불편한 공간이지요. 그냥 감정이입이 되어서... 힘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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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햐늘햐늘 2017/02/27 00:15

    아 그리고 저희 집 자가로 산 거에 관해서도 댓글이 많은데... 좀 외곽동네에 제일 꼭대기 동이예요. 출퇴근도 오래걸리고 걸어서 오르락 내리락도 힘들지만 이 가격에 우리집을 살수있다니... 할 정도로 착한 가격이 메리트인 집이였죠! 신랑이나 저나 어렸을적부터 잦은 이사로 힘들었어서 집이 좀 그렇게 좋지않더라도 우리집을 사서 잘 해놓고 오래오래살기로 했구요. 신랑 주변에도 전세사는데 계속 전세값은 오르고 집주인과 트러블있고 해서 힘들어하는 지인이 있어서 어떻게든 집은 사야겠다로 굳혀졌구요. 그리고 더 깨끗한 집을 고르지 그랬냐는 글에는... 저희 예산 내에서 고른 집중에는 그 집이 제일 깨끗했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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